오늘은 추석 연휴인데 큰아들은 어제 대구 사돈집으로 가서 밤도 수확하고 마늘, 양파밭을 만들기 위해 터로 갔다.
추석 연휴가 길어서인지 경주가는 길은 밀리지도 않고, 평소와 다르지 않게 정상적으로 운행을 했다.
가는길 안강 평야는 가을의 정취를 느끼게 벼가 누렇게 익어 가고 기북면 입구에는 코스모스가 한가득 피었다.
김장 배추는 약을 쳤는데도 비가 자주와서 인지 벌레가 많이 먹었다.
우선 땅콩밭 두고랑을 수확해서 농막앞에 두고 땅콩밭을 마늘, 양파밭으로 만들었다.
밑거름으로 퇴비, 복합비료, 석회, 유황칼슘 비료 등을 넣고 갈귀로 밭을 만들고, 마늘 전용 검은 비닐을 덮었다.
오늘 따라 관리기 시동이 걸리지 않아서 깊게 갈지 못하고 홈호미와 갈귀 등으로 대충 한고랑 밭을 만들었다.
그동안은 관리기가 그런대로 시동이 걸렸는데 이제는 수리를 맡겨야 하는 상황이 되었는가 싶다.
집사람은 땅콩을 갈무리하고 항상 최애 작물인 부추도 수확하였다.
밤도 거의 익어 3되정도 수확을 하였다. 올해는 밤 작황이 그리 좋지는 않은 것 같다.
쪽파와 무우는 잘 자라고 있고 월동 시금치도 싹을 내밀고 있다.
상추는 그동안 너무 더워서인지 발아가 잘 되지 않은 것 같아
다시 상추씨를 조금 뿌려 주고 배추와 자두 살구 나무에도 살충제를 쳐주었다.
다음주 주말에는 홍산 마늘을 심으러 와야할 것 같다.
농막 뒤 논의 벼도 고개를 숙이며 익어가고 있다.
오늘은 추석 연휴가 길어서 인지 고속도로가 거의 평소 주말과 같은 정도라
편하게 오갈 수 있었던 것 같다.
이제는 아침 저녁으로 기온이 떨어지면서 가을이 성큼 다가 온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