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ing Story_기침에 좋은 차
찬바람이 불며 시작된 마른 기침은 그칠 줄 모릅니다. 여름과는 달리 건조한 겨울 공기는 호흡기 점막에 좋지 않아서 만성 기침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이렇게 시작된 잔기침을 더욱 악화시키기도 합니다. 그래서 기관지에 좋은 것으로 따뜻한 차를 만들어 마실 수 있는 것들에 대하여 알아보려고 합니다. 따뜻한 차를 수시로 마시면 목 안에 수분이 공급되어 기침은 물론 각종 호흡기 질환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1. 홍삼차
홍삼은 코와 인후, 기관지에 좋은 음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충북대학교의 한 연구팀은 기도 염증과 기도 과민성에 홍삼이 어떤 영향을 주는지 연구를 하였습니다. 홍삼을 먹인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으로 나눈 뒤, 두 그룹 모두 배기가스를 흡입하도록 하여 기관지염을 일으켰다고 합니다. 그리고 각 그룹에 기도 과민성을 높이는 약을 투입해 갑작스러운 호흡곤란 발생 상황을 재현했는데, 홍삼을 먹지 않은 그룹은 기도 과민성이 100%나 상승했지만, 홍삼 섭취 그룹의 기도과민성은 50% 상승하는 데 그쳤다고 합니다. 홍삼의 효과를 최대화하기 위해서는 물에 달여 먹는 것보다 홍삼을 통째로 잘게 갈아 먹는 것이 더 좋다고 합니다.
2. 도라지차
도라지차는 기침뿐 아니라 비염이나 천식에도 좋은 차입니다.
도라지는 오랫동안 한방약재로 쓰여 왔는데, 폐나 기관지에 뛰어난 효과를 보이는 약재로 가래나 기침약으로 많이 쓰여 왔습니다. 도라지에 함유된 사포닌 성분과 플레티코닌 성분은 가래와 인후통, 기침과 같은 기관지 질환에 효과적입니다. 오래 묵은 도라지는 인삼에 버금간다는 말도 있습니다. 도라지는 건조시켜서 도라지차로 마시면 됩니다. 또한 배와 꿀을 이용해서 즙을 내서 먹어도 좋습니다.
3. 모과차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키고 과일 망신은 모과가 시킨다는 말이 있듯이 생김새는 못생겼지만, 그 효능만큼은 뛰어납니다. 모과에는 사포닌, 사과산, 구연산, 비타민 C 등이 함유되어 있는데 특히 비타민C 함량이 월등히 많아 피로회복과 감기예방에 좋습니다. 또한 공기가 건조하여 목이 아프거나 기침, 가래 증상을 보이는 기관지 질환에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모과를 자주 섭취하면 오히려 변비가 올 수도 있으며 신장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도 좋지 않다고 하니 주의해야 합니다. 모과를 잘게 썰어서 말리거나 모과청을 담아두었다가 차로 마시면 됩니다.
4. 돌배차
감기에 걸렸을 때 배즙을 먹는 것과 같이 돌배는 가래나 기침 기관지 치료에 좋다고 합니다. 자연산 돌배는 약성이 매우 우수하여서 기관지염, 천식, 폐 질환에 대표적인 약재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햇볕에 잘 말린 돌배 30g을 물 1리터에 넣고 물이 끓으면 약한 불로 10~15분 더 끓여서 식힌 후에 물 대신 수시로 마시면 됩니다.
5. 오미자차
오미자는 몸에 있는 독소나 노폐물 배출을 원활하게 돕는 효능이 있어서 기침과 가래, 각종 호흡기 질환 예방에 좋다고 합니다. 말린 오미자 30~40g을 잘 씻어서 찬물 1리터에 넣고 냉장고에서 24시간 우려내어 줍니다. 우려낸 물을 하루 2~3잔 정도 복용하면 됩니다. 오미자는 따뜻한 물에서 우려낼 경우에 충분히 우러나지 않을 수 있으며 떫은 맛이 강해지고 영양분이 파괴될 수 있다고 하니 꼭 차가운 물에서 우려내야 합니다.
6. 귤피차
귤피차는 호흡기 점막을 자극하여 분비물을 증가시켜 가래를 희석시키는 효능이 있어서 겨울철 감기에 좋습니다. 그리고 귤피에는 헤스페리딘이라고 불리는 비타민 P가 있는데, 이는 비타민 C의 기능을 보강하여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하며 순환을 촉진하고 항균작용을 해줍니다. 비타민 P는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기 때문에 음식으로 섭취해야 하며 귤, 레몬, 오렌지, 살구, 체리, 메밀 등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특히 감귤의 알맹이에 붙은 흰 섬유질에 풍부한데, 수용성이어서 몸 밖으로 쉽게 배출되기 때문에 많이 섭취해도 부작용 염려가 없습니다. 비타민 P가 부족하면 모세혈관이 약해져 가벼운 충격에도 쉽게 멍이 들고, 코와 잇몸 등에 출혈 양상을 보이곤 합니다.
귤피차를 만들려면 카바이드나 왁스처리 가능성이 있는 일반 귤껍질을 사용하기보다는 유기농이나 무농약 귤을 권하고 싶습니다. 귤껍질을 잘게 썰거나 적당한 크기로 뜯어서 햇빛에 바싹 말린 뒤에 기름 없이 살짝 볶아서 밀폐 용기에 넣어 냉장 보관합니다. 감귤 껍질을 실내에서 말리면 향긋한 귤향과 함께 천연 가습기 역할도 해주므로 그것도 좋을 듯 합니다. 잘 말려진 귤피를 뜨거운 물에 넣어 우려먹거나 끓는 물에 넣어 끓인 후에 차로 마시면 됩니다.
겨울철 기침에 좋은 차들을 알아보았습니다. 찾아보면 찾아볼수록 우리 앞에 펼쳐 놓으신 주님의 사랑에 말문이 막힙니다. 어느 것 하나 무익한 것이 없고, 작은 감귤 하나에도 여러 가지 유익함으로 가득 채워 놓으신 주님의 마음! 마치 시골집에 가면 보따리 보따리 넘치도록 채워서 보내시는 어머님의 손길이 떠오릅니다. 우리의 모든 일상 중에 천 가지 만 가지 형태로 우리를 도우시고 챙기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성령의 안약을 발라서 밝히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좋은 옷을 입고 좋은 집에서 사는 것보다 그 도우심 안에 사는 자가 정말 복된 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