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생활환경에서 물을 더럽히는 가장 큰 오염원은 무엇일까 오염의 농도나 위해성을 기준으로 본다면 산업폐수나 축산폐수를 꼽을 수 있지만 양으로만 따지면 생활하수가 90%를 차지한다. 그렇다면 생활하수의 오염원은 무엇일까 세제 샴푸 음식물찌꺼기 등이 대표적이지만 의외의 복병도 있다. 바로 우리가 무심코 흘려보내는 쌀뜨물이다. 쌀뜨물을 물고기가 살 수 있는 생물학적산소 요구량 5정도로 정화하려면 쌀뜨물의 440배에 해당하는 물이 필요하다. 또 쌀뜨물에는 질소에 비해 인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부영양화를 유발하는 영향이 크다.
이번 조사에서 밥을 지을 때 평균 4번씩 쌀을 씻고 있었는데, 그 때 버려지는 쌀뜨물의 부피는 쌀의 약 5.6배나 된다. 서울시의 가정에서 하루 배출되는 쌀뜨물은 1만6555톤으로 수돗물 생산원가로 따지면 900만원, 1년 동안 32억원어치의 물이 버려지는 셈이다.
이 보고서는 쌀뜨물은 거의 100%의 재활용이 가능한 자원이란 점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쌀뜨물 재활용법
따로 받아두었다가 설거지물로 쓴다. 기름기 묻은 그릇을 씻거나 손에 배인 비린 냄새를 없애는 데 좋다. 물도 아끼고 세제도 쓰지 않아 이중으로 수질보호를 하는 셈이다.
쌀뜨물에는 비타민 B1, B2, 지질 전분질이 녹아있어 된장국이나 찌개 국물에도 안성맞춤이다. 카레소스에도 좋다.
감자 토란 무 우엉 죽순 등 하얀색 채소를 삶을 때 사용하면 전분입자가 표면을 감싸줘 산화를 방지하므로 흰색이 더욱 살아난다. 감자의 아린맛, 우엉의 떫은 맛도 없어진다.
화초나 채소에 부어주면 물과 거름을 동시에 주는 효과가 된다. 첫번째 씻어낸 진한 쌀뜨물이면 더욱 좋다. 더러워진 유리창에 전날 밤 뿌려두었다가 아침에 닦으면 유리가 반짝거린다. 빨래를 삶으면 흰옷을 더 하얗게 해주고, 삶은 뒤 헹구는 물로만 사용해도 옷의 윤기를 더해준다.
걸레에 묻혀 마루를 닦으면 왁스칠을 한 것처럼 윤이 난다.
김치통 등 냄새가 배인 플라스틱 용기에 쌀뜨물을 부어서 30분 이상 담가두면 도움이 된다. 야채를 씻거나 걸레를 빨 때 허드렛물로 써도 된다.
첫댓글 아주 귀중하고 고마운 말씀입니다. 그런데 언뜻 이런 생각이 드네요. 어른들처럼 젊은이들이 감명깊게 들었으면... 하고요. 어른들 책임이겠죠? 그렇게 길렀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