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은 주5일근무로 인하여 하루 쉬는날이었습니다.
미리 생각해 놓았던 용면 낚시터로 출조하였습니다.
친구들이 먼저 갔다와서 괜찮은 낚시터이며, 재미있는 낚시를 할수 있다는 말에
배수기에 딱히 갈만한 곳도 생각이 나지를 않아 가보기로 하였습니다.
입어료는 25,000원인데 할인권을 가져가면 15,000원만 받는다고 하였습니다.
할인권은 중부고속도로 곤지암IC에서 이천방향으로 나오자 마자 바로 옆에 있는
낚시할인마트에서 얻으면 됩니다.
그냥 달라고 하면 미안해서 떡밥1봉지와 찌고무 한봉지 사고 달라고 하니 명함을
주며 할인권대신 줘도 인정해준다고 하더군요..^^
낚시터에 도착하니 시간은 오전 9시.. 저번주에 재미를 보았던 2호지 수초사이를
보니 아직 자리가 비워있길래 약 30~40분을 대를 드리워 보았는데 입질이 없어서
오늘은 24시간 낚시를 할 예정이라 자리가 편한 1호지로 다시 자리를 옮겼습니다.
저번주 밤낚시 할때에 눈여겨 보았던 자리들이 상당히 비어 있었습니다.
적당히 자리를 잡고 수심을 재보니 수초가 바닥에 걸리는지 바닥편차가 심하여
아예 최상류 새물유입구로 자리를 다시 옮기고 2.9쌍포로 대편성을 하였습니다.
조금 있으니, 붕즐낚님에게서 전화가 와서 통화를 하던중 찌가 하늘로 솟구치는것을 보고
챔질을... 핑!핑! ==> 30센티 넘는 향어로 마수걸이를..^^
붕즐낚님 전화를 받으면 꼭 고기가 물어줍니다.
2호지로 옮기라는 친구전화로 다시 옮길까 꼼지락대던중에 옆에 앉아있던 노조사님이
"거기가 명당자리인데, 잘 찾아 앉으셨구만!!"
하시며 귓구멍 큰 저의 마음을 갈등의 소용돌이속에 몰아넣었습니다.
"그자리 2.5칸이 잘나오니 짧은대로 바꾸는게 날꺼야.."
하시며 다른곳으로 자리를 옮기십니다.
잠시 후 또 다른 조사님이 오시더니.
"일찍 오셨나보네요.. 그 자리가 제일 좋은자리인데.. 자리 옮기지 말고 열심히 해보세요."
하십니다.
잠시 후 대박을 알지 못한 나는 그냥 조사님 말씀대로 눌러 앉아 열심히 밑밥을 줍니다.
붕즐낚님이 응원하러 온다고 하더니 진짜루 와서 옆에 앉아 세심하게 자신의 낚시방법을
갈켜주시고, 나의 채비를 손봐 주었습니다.
낚시터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은 참 착한 사람들만 있는것 같습니다. 아까 그 노조사님과
정겨운 우리 회원.. 그리고 채팅방에서 우연히 만난 제비붕어님도..(건너편에서 낚시함)
그런데 브레이크장치 있는 뒤꼿이를 썼는데 낚시대 손잡이를 브레이크에 걸지말고
살짝 올려 놓는것이 좋다고 갈켜주어서 그렇게 놓았다가 한 눈 파는 사이에
큰고기(아마 향어인듯)가 낚시대를 중앙으로 끌고 들어가는 바람에 X팔리고 꺼내느라 소란피어
미안하구... 에궁..
시간은 지나 어느덧 방류의 약속시간 오후 4시가 되니 또 무지 많은 방류가 시작되었습니다.
잠시 후부터 이어지는 폭발적인 입질과 챔질의 퍼레이드..
2.5 쌍포가 잠시도 안쉬고 붕어를 걸어냅니다.
진짜로 넣으면 바로 나오고, 또 넣으면 바로 나오고..
쌍권총도 몇번 찼는지 기억이 안날 정도였습니다.
곤지암에 사는 친구가 응원차 나왔다가 완죤히 시다바리가 됩니다.
뜰채맨에.. 뻐드러진 바늘 새걸로 갈아주기.. 뜰채안에 엉켜서 안빠지는 붕어빼주기..
쌍권총 찼을때 한대 받아주기..
"내가 늬 시다바리가?" 친구가 같이 즐거워 하면서도 던지는 농담도 대꾸도 못할 정도로
계속 붕어가 나옵니다.
마치 주위는 타이거우즈 골프 마지막라운드 돌때의 갤러리들 서 있듯이 온 낚시터
사람들 주우욱 뒤에 서서 붕어잡는것 구경하고 있었습니다.
"우와~~ 나에게도 이런 대박의 날이 오긴 오는구나!"
뒤에서 침만 꿀꺽 꿀꺽 삼키는 친구가 안쓰러워 잠시 대를 넘겨주니 조금 뜸하게 나옵니다.
(여기서 뜸하다는 시간은 약 20초... 제가 던질때에는 5초를 넘기지 않았습니다.(피크기준 ㅋㅋㅋ)
그렇게 약 2시간만에 80수정도를 채우고 저녁을 먹으러 잠시 철수..
제비붕어님께 들으니 맞은편 조사님들은 거의 꽝 수준이었는데 제가 잡는 모습을
보고는 모두 신경질을 부리며 총무님께 짜증을 내더랍니다.
"아니, 왜 애꿎은 총무님을?"
이 낚시터가 전에는 매우 인색하여 평이 안좋았는데, 사장님이 바뀌고 나서 홍보도 많이 하고
붕어도 많이 풀어서 차츰 고객이 다시 찾아주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다른 낚시터와 다르게 회원카드도 만들어서 포인트를 적립하고 점수별로 상품도 줍니다.
저는 두번째 가서 50점을 획득 낚시타올과 변산떡밥을 받았습니다.
입어료 15,000원내고(3번째 방문까지만 할인권 받습니다.) 떡밥한봉지 얻고 타올도 얻고..
이곳 사장님 말로는 금년 까지는 홍보에만 신경쓴다고 합니다.(이익 남길 생각 없이..)
다시 자리로 돌아와서 낚시를 시작합니다.
밑밥을 한 20분 더 주니 다시 붕어가 나오기 시작하여 밤 10시쯤 친구에게 붕어를 다 건네주고(개인연못에
풀어주고 우리끼리 다시 손맛을 보는 전용터) 큰 녹색 살림박스에 하나 가득 채우고 몇 마리는 넘쳐서
푸덕거리다가 물로 다시 들어가고..^^
다시 혼자 앉아서 낚시를 합니다.
옆에 앉은 조사님의 찌가 점점 제 포인트로 다가오더니 불과 한뼘정도 옆까지 다가옵니다.
그래도 붕어들은 나의 바늘만 물어줍니다.ㅎㅎ
다음날 아침7시경에 철수하면서 풀어준 붕어의 숫자가 대략 30마리정도..
어제 잡은것이 대략 80마리 정도이니 100마리는 넘긴것 같습니다.
자세히 세어 보지는 않았지만 세어볼 필요를 못느꼈습니다.
이 정도 상황에서 몇 마리 한것이 별로 중요하게 생각되지 않더군요..
옆에 어느 조사님왈
"손맛 많이 보셨지요? 저도 저번 주에 그자리에서 100수 넘겼어요."
하시며 웃음을 지어 보입니다.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
"나도 모르게 내가 양방조사가 되어 가고 있구나!"
하고 느껴집니다.
처음에 낚시에 입문할 때에는 자연지만 다녀야지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직장생활에 시간에 쫒기고 손맛이 고프고하니 자연스레 양방을 찾게 되더군요..
한편으로는 내가 잘못된 길을 가고 있는것은 아닌지 생각이 듭니다.
추신: 용면지 가는길 - 3번국도 곤지암에서 이천방면으로 직진하다가 동원대학교 지나서
이천방면으로 조금 더 직진하면 신둔면이 나오고 육교가 나옵니다.
육교지나자 마자 우회전하고 20M전방 T자 삼거리에서 좌회전하여
외길로 쭈우욱 가면 마을을 지나고 아스팔트길을 다시 만나면 거기서
우회전하여 또 쭈우욱 가면 낚시터 안내현수막이 보입니다.
100수 잡는 포인트 - 붕어전용지인 1호지에서 상류(산기슭과 흰색 건물사이) 새물 유입구
양 사이드 좌석중 산기슭쪽 좌석..(바로 옆자리는 연안좌대가 해체되어 있음)
코너에서 양 방향으로 5번째 자리까지는 잘나오는 포인트라고 합니다.
혹시 가실 분들은 참조하세요..
첫댓글 대박 축하드립니다 그믐님^^ 열심히다니시니 그런대박을맞지요 에궁...난언제나 그런대박을맞나... 부러운마음 하나 가득입니다
잘읽었습니다.^^* ~~(^^) 즐거우셧겠어여..ㅎㅎ
안녕하세요? 돌뗑이님... 저는 돌뗑이님의 과거를 알고 있습니다. 신수지 소나무 밑에서의 대박을..^^ ㅎㅎㅎ 저에게는 태산같은 조력을 가지고 계시는 형님께서 이렇게 축하를 해주시니 참으로 감사합니다. 춘짱도 좋은 하루 보내고..^^
드디어 대박을... 그것도 이제보니 우리동네 에 와서 용서할수 없다 나의 진검을 받아랏 이얍 이화삼배 접목검 제 1식 이화발개 쉭쉭 담에 또 연락 안하면 제 3식을 12성까지 펼칠겁니다 ㅎㅎㅎ 항상 그렇게 어복충만 하시길
그믐님 대박 축하드립니다.!!!^^
축하해주신 백갈매기님 감사합니다. 왕자아우님도 ^^ (그런데 몬소린지 통 모르겠음.)
이제야 조행기 보았네요..^^ "날마다 한마리 그믐님"이 드뎌 붕어벼락을 맞얐군요.. ㅎㅎㅎ 노지든 양방이든 그런 대박이 낚시평생에 몇번이나 있겠어요..노지보다 더욱 즐거운건 양방은 갤러리가 많다는거죠. 어깨에 힘깨나 넣었겠네요ㅎㅎㅎ~ 축하합니다 이젠 노지에서도 벼락 맞을 차례임다.. ^^*
허걱!! 벼락을 맞으라 굽쇼? ㅎㅎㅎ 감사합니다. 노지에서도 벼락을 맞을 수 있을런지 ... ^&^ 조도삼락님도 하시는 일 모두 형통하시길 바라며 항상 즐낚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