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9기 해군사관생도 176명(해군 158명, 해병대 18명)이 3.11일(금) 졸업과 동시에 소위로 임관했다.
여생도 15명을 포함한 졸업생들은 지난 4년간 생도생활을 통해 체득한 지ㆍ덕ㆍ체를 바탕으로 앞으로 국가와 민족을 위해 헌신하고, 21세기 대양해군을 이끌어 나갈 조국 해양수호의 간성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11일 오후 해군사관학교 연병장에서 거행된 이번 졸업 및 임관식에는 이해찬 국무총리를 비롯, 윤광웅 국방부장관, 김종환 합참의장, 문정일 해군참모총장, 김성만 해사교장, 주한 외교사절 등 내외 귀빈과 졸업생들의 가족, 친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축하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행사가 펼쳐진 해군사관학교 연병장 앞 해상에서는 최신예 구축함 문무대왕함과 광개토대왕함, 잠수함 최무선함 등 각종 함정이 환영전단을 형성해 만함식과 예포를 발사하고 해군 대잠헬기의 축하 비행, 해군 특수전 여단 장병들의 고공 해상 강하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신임장교들의 임관을 축하해 주었다.
이날 졸업 및 임관식에서 영예의 대통령상은 수석 졸업자인 정은숙(鄭殷淑, 23세, 경남 마산여고) 소위가 차지했다. 여생도가 대통령상을 수상한 것은 작년에 이어 두 번째이다.
국무총리상은 박인섭(朴仁燮, 26세, 대전 유성고) 소위가, 국방부 장관상은 김기영(金起榮, 24세, 제주 제일고) 소위가 받았다.
또한 이날 행사에서는 해사최초 남매 해군장교, 2代를 이은 부자 동기생, 한 집안 해사동문 트리오, 한 집안 3대에 걸쳐 장교 탄생 등 이색적인 화제 인물이 있다.
이현주(李賢柱, 23세) 소위는 2년전 졸업한 오빠 이창현(李昌玹,26, 해사57기) 중위에 이어 해군소위로 임관해 해사출신 최초 남매 장교가 되며, 안승화(安承和, 23세) 소위와 누나 안미영(安美英,25,학사장교 98기,‘03년 임관) 역시 남매 해군장교가 된다.
또한 이호근(李虎根, 23세) 소위와 조현진(趙賢眞, 23세) 소위는 59기 동기생이면서, 이들 아버지 이한경(李漢璟, 50) 대령과 조창화(趙昌和, 50) 중령 역시 해사 31기 동기생으로 2대에 걸쳐 해사 동기동창이 돼 돈독한 우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전재홍(全宰紅, 25세) 소위는 아버지가 해사 28기 전헌일(全憲一,54) 예비역 대령이며, 작은 아버지는 해사 32기 전헌범(全憲范,50) 중령으로 한 집안에서 세 사람이나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하는 해사동문 트리오 패밀리라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해구(李海九, 23세) 소위는 아버지 이경훈(李京勳, 48세, 2사4기, 예비역 해군소령)씨와 할아버지 故 이동규(64세, 갑종 73기,예비역 육군중위)에 이어 3대에 걸쳐 장교로 임관했다.
오늘 임관하게 된 신임 소위들은 항해, 기관, 항공 및 해병대 등 으로 분류된 뒤 약 2개월간 초등군사반(초군반) 교육을 이수하고 실무부대에 배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