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보전협회장 안병옥 전차관,부회장 김혜애비서관
유통지원센터 이사장 김상훈 전 영산강청장
환경공단 환경시설본부,기술원 기술본부장에는?
환경부 산하기관의 임원급 인사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환경공단 환경시설본부장,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경영본부장,자원사업본부장,한국환경산업기술원 환경기술산업본부장, 그린에너지개발사장등 공기업 임원급 대부분 8,9월중 임기가 만료된다. 협회로는 한국상하수도협회 상근부회장도 관심사항이다.
지난 7월에는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에 정치권인 신창현 전 국회의원이 임명되었다. 한국자원순환유통지원센터 이사장에는 낙동강유역환경청장,영산강유역환경청장,새만금지방환경청장을 지내고 유통지원센터 사업실장을 지낸 김상훈청장(행시33회,연세대 행정학)이 이사장에 취임했다.
환경보전협회 회장에는 안병옥 전 환경부 차관(환경운동연합)이 9월 1일자로 취임한다. 보전협회장은 그동안 민간사업체장이 역임했으며 차관출신은 안회장이 유일하다. 상근부회장에는 여성 NGO출신(녹색연합)으로 청와대 기후환경비서관을 지낸 김혜애(한양대,64년생)씨가 취임했다. 경영관리본부장에는 인사혁신처 출신의 김준경 (부이사관)본부장이 맡아 주요 보직은 모두 외부 인사로 짜여졌다. 내부 출신은 오바오로 환경기술사업본부장이 유일하다.
한국상하수도협회는 9월말로 임기가 만료되는 상근부회장에 대한 공모가 관심거리이다.
상하수도협회는 타 조직과 달리 회장은 특,광역시 시장이 돌아가며 맡고 있으며 현재에는 광주광역시 이용섭시장이 맡고 있다.
선계현 부회장이 취임후 인사개편에서 김상남 기획경영처장(현 인재교육원장)을 선임하여 이용섭회장(전남함평),선계현부회장(전남장성),송상진 사무총장(전남고흥),김상남 경영처장(전남장성)으로 구성되어 지역 쏠림이 심하다는 빈축을 사기도 했다.(21.7.17일자 기사화)
상하수도협회는 가장 중요한 상하수도관련 기자재의 인증 업무를 물기술인증원(원장 민경석,구좌관실장)에 넘겨 줬으며 물산업체를 육성발전시키는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는 물산업클러스터도 대구시와 한국환경공단에서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물산업클러스터 기업협의회 사무국장으로 상하수도협회 출신인 조순열씨가 취임했다.
지난해에는 협회가 중심을 잡고 합리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한국환경공단이 운영하던 국가수도정보망 구축 사업도 결국 이해관계가 심각하게 얽혀 있을 수 밖에 없는 수자원공사에게 넘겨줘 협회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바판을 받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30여 지자체의 상수도 운영과 원수관리를 책임지는 기관으로 수량,수질등 지자체의 민감한 자료를 국가수도정보망으로 취합하는 과정에서 특,광역시등과 이해가 상충되고 업무의 형평성에서도 쏠림 현상이 심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사업 영역이다.
협회는 지자체,기업,정부를 아우르는 조직으로 국가수도정보망사업과 병행하여 미래 상수도플랫폼 마련등을 할 수 있는 기관이지만 결국 수공에게 그 권한을 헐겁게 넘겨줬다.
하수도전략사업단장으로 남선광씨가 취임하면서 환경부는 상하수도협회에 지자체 하수도성과평가사업을 위임하여 착실히 성장해 왔으나 최근들어 비전문가가 운영하므로서 이 사업도 현재는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상근부회장 물망에 오르내리는 인물로는 국립생물자원관장을 지내고 수원시 부시장을 지낸 백운석박사와 연세대 교수며 한국환경공단 물환경본부장을 지낸 최익훈교수가 점쳐지고 있다.
올 봄 환경부는 블랙리스트 파장 이후 연임등 예외적인 인사를 하지 않겠다는 내부 방침을 세웠으나 한국환경공단 경영본부장이 연임에 성공하므로서 환경부의 내부 방침이 과연 제대로 지켜질지도 관심사항이다.
9월로 임기가 만료되는 외부인사로 정치권의 장태환본부장이 역임하고 있는 한국환경공단의 환경시설본부도 상하수도협회와 비슷한 경향을 보이는 조직이다.
환경시설본부는 소각장,하수처리장,정수장등 환경시설물을 전문적으로 설계,시공,운영대행을 하는 국내 최고의 공공기관의 핵심 전담부서이다.
그러나 환경 인프라 구축사업과 사업의 현대화와 안전사고의 최적화는 물론 사업의 투명성등에서 지자체의 신뢰를 구축하지 못했다.
더욱이 환경산업 전체가 물,자원,에너지를 아우르는 탄소경영을 위한 새로운 틀을 만들어야 하며 신재생에너지와 ICT를 융합하는 선진기법이 도입되어 실행되어야 하는 종합적이면서 전문성이 강조되는 사업이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토목위주의 기존 시스템에 머물렀고 기술과 시스템의 향상보다는 단순 토목 위주의 정치적,지엽적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해 환경시설의 중심사업으로 발전시키지 못했다. 이는 기계,전기,화공,환경,토목을 아우르는 융합적 전문인력의 인사시스템에 대한 불일치와도 연계되어 결국 부실한 사업부서로 평가되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종합적 사고와 객관적이면서도 합리적 사고로 지엽이나 정치적 괴리에 휘말리지 않는 전문성과 합목적성에 부합되는 인사가 바른방향으로 새로운 질서를 정립시켜야 하는 숙제가 남아 있다.
사업본부장공모에는 총 9명이 지원 9대 1의 경쟁을 보였으며 면접에서 탈락한 인사를 제외하고 현재 외부 인사 2명과 내부에서는 최철식 수도권동부환경본부 환경안전진단처장,수도권서부환경본부 환경시설관리처 신명석처장,물관리선전화처 백선재처장이 경합을 펼치고 있다.
현재 경영기획본부장은 공단 역사상 처음으로 재공모를 통해 연임된 박찬호본부장,외부 공모를 통해 국립환경과학원 출신 유승도기후대기본부장, 내부인사로는 유재천 물환경본부장, 김은숙 자원순환본부장이 재임하고 있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9월 퇴임을 앞둔 김경호 환경기술산업본부장 후임 선임에 관심이 모아진다.
김경호본부장은 환경부 출신으로 지구환경,소음진동,기획예산,정책총괄,혁신인사,자연정책과등을 거쳐 12년부터 기술원에서 9년간 재임했다.
기술원에서는 미래환경사업실장,기획조정실장,경영기획단장,환경기술처장등을 역임하면서 R&D예산을 2천억원(19년)에서 2천8백억원으로 증액했으며 11개 사업을 신규사업으로 추진했다.
환경기술과 환경산업의 연계성을 강조했으며 한국형 녹색금융 기준을 마련하고 정체된 환경산업연구단지의 활성화와 그린뉴딜과 탄소중립에 대한 이행기반을 마련했다.
김경호본부장은 ‘기술원은 해체되어야 한다‘는 국회 홍영표 환경노동위원장의 극한적 발언을 받을 만큼 어려운 시기를 지나 안정화와 새로운 변화의 틀을 마련하는데 성공했다. 처장시절에는 새로운 선진형 환경기술을 개발한 중소기업에게 국내 시스템에서는 정착하기 어렵다는 현실을 직시하고 해외에서부터 사업을 구축한 후 국내 진출이 오히려 바람직할 수 있다는 방향제시를 하기도 했다.
이같이 기술원의 핵심역량을 발휘해야 하는 기술산업본부장에 과연 어떤 인물을 선임해야 지속적인 발전을 유지할 수 있냐가 관건이다.
과거 기술본부,안전본부 본부장자리에 정치권과 연구기관출신인 외부인사가 맡은바 있었으나 사실상 기술원을 안정적으로 발전시키는 데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따라서 내부 발탁이 관건인데 개혁적이면서도 개인적 안전에 안주하기보다 조직의 발전을 도모하는데 남성보다 오히려 강력한 추진력을 지닌 이보영처장이 가장 유력한 인사로 꼽히고 있다.
더욱이 이보영처장은 기술원이 양성한 대표적인 여성인사이다. 현재 환경부 산하기관의 임원중에는 한국환경공단의 김은숙본부장이 유일한 여성 임원이며 환경부에서는 박미자 4대강조사평가단장등 2명 뿐으로 향후 한정애 환경부장관의 여성안배에 대한 인사방향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도 어려운 난제를 풀어가야 하는데 신임 신창현사장을 중심으로 8월말 임기가 끝나는 안상준 경영본부장과 박용신 자원사업본부장에 대한 인사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린에너지개발(주)는 수도권매립관리공사 자회사로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와 GS건설,코오롱환경서비스를 인수한 IS동서,에코홀딩스,그린에너지등이 투자하여 설립한 기업으로 환경부 출신의 초대 손희만사장,임채환사장등이 안정적 틀을 만들고 사업확산을 통해 발전을 이룩하게 한 조직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최근 매립지공사의 사업이 축소되고 주변환경여건이 악화되면서 그린에너지개발이 성공적으로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음폐수처리사업을 넘겨 받으므로서 전문성과 장기적인 사업전략에서 좌충수를 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
환경국제전략연구소 김동환소장은 “환경부 산하기관들의 주요 임원진의 인사행태에 따라 조직의 발전과 퇴보가 뚜렷하게 조명된다. 비록 2-3년의 단기적인 시간적 변화라 하지만 이같은 상태가 지속되므로서 환경전문기관들이 발전보다는 스스로 퇴보하는 역현상을 보여주는 것은 환경정책은 물론 환경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라고 조언하고 있다.
(환경경영신문,조철재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