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들이 사는 나라
신형건
단 하루만이라도 어른들을 거인국으로 보내자. 그 곳
에 있는 것들은 모두 어마어마하게 크겠지. 거인들 틈에
끼이면 어른들은 우리보다 더 작아 보일 거야. 찻길을 가
로지르는 횡단보도는 얼마나 길까? 아마 100미터도 넘을
텐데 신호등의 파란 불은 10초 동안만 켜지겠지. 거인들은
성큼성큼 앞질러 건너가고 어른들은 종종걸음으로 뒤따를
텐데...글쎄, 온 힘을 다해 뛰어도 배가 불뚝한 어른들은 찻길
을 다 건널 수 없을걸. 절반도 채 건너기 전에 빨간 불로 바뀌어
길 한복판에 갇히고 말 거야. 뭘 꾸물거리느냐고 차들은 빵빵
거리고 교통 순경은 삑삑 호루라기를 불어 대겠지. 이마에
흐르는 땀을 훔쳐 내며 어른들은 쩔쩔맬 거야. 그 때, 어른들은
무슨 생각을 하게 될까?
ㅋㅋㅋ
재미있지만 저에게 일침을 가하는 시네요........
첫댓글 저역시.. ㅜㅜ 방학때 느슨하게 보내고 아이들만 재촉하느라 제 입만 바쁘네요
눈물나요 ㅠㅠ
아마 아무 생각도 안 날걸~ 머리 속이 갑자기 멍해지겠지. 아...생각하니 우스운 모양이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