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양철 지붕 위의 고양이(Cat on a Hot Tin Roof) 김창현 이 영화는 에리자베스 태일러의 미모와 폴 뉴만의 연기만 감상할 영화가 아니다. 유진 오닐 이후 미국 최고의 극작가로 알려진 테네시 윌리엄스의 인간 내면에 대한 깊은 통찰을 감상할 영화이다. 우선 제목 <뜨거운 양철 지붕 위의 고양이>는 누구일까. 먼저 떠오르는 사람은 에리자베스 태일러다. 그러나 등장인물 모두가 뜨거운 양철지붕 위의 고양이는 아닐까. 모두 탐욕과 위선, 불신과 좌절 속에 산다. 대농장을 일군 할아버지와 할머니, 서로 오해하고 사는 둘째 아들 부부, 상속만 바라는 큰 아들 가족 모두가 뜨거운 양철 지붕 위의 고양이가 아닐까. 영화는 미시시피 남부에 큰 농장을 일군 Big Daddy가 65세 생일을 맞아 의사 대동하고 대행기로 자식 만나러 오는 데서 시작된다. 공항엔 멤피스 시 변호사인 큰아들 구바 가족, 둘째 아들 브릭(폴 뉴만)의 아내 마가렛(에리자베스 태일러)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