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체적 난국’ 새만금잼버리,
부산엑스포 유치 영향줄까 여야 '책임공방' 치열
안녕하세요,
일요서울신문사 입니다 :)
새만금 잼버리 대회가 폐영식을 가졌지만
후폭풍이 심할 전망으로 보입니다.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신뢰도 하락은 물론
여야 정치권의 극심한 책임공방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국가적 자긍심에 엄청난 생채기를 냈다는 점.
대한민국은 1988년 서울올림픽,
2002년 한일월드컵,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등
매머드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나라로
대회가 마무리될 때마다 세계인이
찬사를 보낼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새만금 잼버리의
부실 운영은 정반대였습니다.
대회 초반 내내 “나라 망신”이라는
비난이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특히 해외 유력언론의 비판 보도가 지속되면서
최악의 경우 ‘2030 부산엑스포’ 유치전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마저 나왔습니다.
여야는 새만금 잼버리를 둘러싼
대혈투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전정부 책임론과 전라북도를,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과
중앙정부 책임론을 정조준하고 있답니다.
‘K팝콘서트’ 유종의 美…대회중 “나라망신” 비판
새만금 잼버리는 아쉬운 대로
유종의 미(美)를 거뒀습니다.
세계 청소년들이 가장 기대했던
‘K팝 슈퍼라이브’ 공연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기 때문이인데요.
아이브, 뉴진스, NCT드림,
몬스타엑스 유닛 셔누·형원, 마마무,
강다니엘, 있지, 더보이즈, 프로미스나인,
제로베이스원, 권은비 등
총 19개팀에 참여해서 세계 150여개국
4만여명의 스카우트들과 만났습니다.
대회 막판 선전에도 불구하고 새
만금 잼버리는 실패라는 꼬리표를 떼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세계 각국의 스카우트 대원들은
새만금 잼버리 현장에서 극심한 고통을 겪었습니다.
폭우로 야영장 배수 대책이 부족한 가운데
연일 체감온도 40도에 육박한 폭염 속에서
악전고투를 치렀으며,
더위를 막을 그늘이 부족한 것은 물론
음식의 위생문제까지 노출됐습니다.
게다가 수백여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충분한 의료시설 지원마저도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세계 각국의 스카우트 대원들을
불편하게 만든 것은 열악한 화장실 시설이었습니다.
현장에서 수많은 개선 욕구가 쏟아졌지만
쉽게 개선되지 못했습니다.
새만금 잼버리의 성공을 위해
6년에 이르는 기간은 물론
1171억원의 막대한 예산이 사용됐지만
제대로 된 준비는 전혀 없었습니다.
언론보도로 알려진 부실운영 실상은 처참했는데요.
여성가족부와 전라북도 공무원들이
잼버리와 관계없이 스위스, 이탈리아 등
잼버리 준비와 관계없는
외유성 해외출장에 나섰다는 점이
폭로되기도 했습니다.
국내 주요 언론은 새만금 잼버리의
부실운영을 강도높게 비판했습니다.
해외 유력 언론들도 마찬가지였는데요.
특히 영국 방송인 BBC는
“참가자들은 열악한 위생 상태,
썩은 음식, 쉼터와 프라이버시 부족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고 꼬집었고,
미국 워싱턴포스지 역시 4“한국 정부는 2016년,
4년에 한 번씩 열리는 국제 행사를
계획하는 초기부터 예견했던 폭염이라는
극한 날씨에 대비하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때문에 국내 주요 커뮤니티 사이트에도
“나라 망신”이라는 글이 속출했습니다.
아울러 잼버리의 부실운영 여파로
부산엑스포 유치에도 빨간불이 켜져다는
지적도 외신의 지적도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국제언론에 보도된
이번 사태는 2030년 부산 세계 엑스포
유치에 올인하는 한국 정부로서는
민감한 시기에 벌어진 일”이라면서
“오는 11월 세계엑스포 개최국 선정을 앞두고
한국의 명성이 훼손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尹통 구원등판 상황 호전…민관합동 총력지원 ‘위기극복’
새만금 잼버리 파행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자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등판하기도 했는데요.
대통령 휴양지인
경남 거제 저도에서 휴가 중이던
윤 대통령은 4일 폭염에 따른
온열환자 발생과 관련,
△냉방 대형버스와 찬 생수를 공급할 수 있는
냉장·냉동 탑차의 무제한 공급
△식사의 질과 양의 즉각적인 개선을 지시하면서
정부 모든 부처가 총력 지원에 나서줄 것을 주문.
대통령의 우려와 지시는 이후에도 이어졌습니다.
윤 대통령은 의료물자 추가 지원과
위생 관리 강화,
관광 프로그램과 문화 체험 가동 등
잼버리 난맥상 타개를 위한
주요 조치를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일일이 지시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긴급 지시 이후
범정부적 차원의 총력 대응 기조가 만들어지면서
대한민국 위기극복의 DNA가 만들어졌는데요.
특히 태풍 카눈의 북상 이후
세계 각국 스카우드 대원들의
새만금 대철수 이후에는
전국민적인 관심과 응원이 이어졌습니다.
마치 97년 IMF 외환위기 극복을 위해
전국민이 금모으기에 나섰던 것과
유사한 사회적 흐름이었답니다.
이 때문에 새만금 현지에서
폭염과의 사투로 고생한 고생한
스카우트 대원들 역시 수도권 등지에 이동해
오히려 K(코리아)잼버리를 누리면서
만족감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와 관련,
“국민 한 분 한 분이
잼버리 홍보대사라고 생각하고
스카우트 대원들을 대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국힘, ‘전북책임론’ 정조준vs민주 “윤 대통령 사과해야”
폭염과 태풍에 시달린 새만금잼버리는
이제 정치권으로 공이 넘어갔습니다.
당장 잼버리 파행운영과 관련,
강도 높은 국무조정실 직무감찰은 물론
감사원 감사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잼버리 조직위원회 직제를 보면
5명의 공동위원장에는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당시 장관 대행),
김윤덕 더불어민주당 의원,
강태선 한국스카우트연맹 총재가 포함돼 있습니다.
또 김관영 전북지사는 집행위원장으로 이름을 올렸고,
표면적으로는 잼버리의 실무 운영을 주도한
전라북도와 책임 부처인
여성가족부의 책임론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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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체적 난국’ 새만금잼버리, 부산엑스포 유치 영향줄까 여야 '책임공방' 치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