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게 떠난 여행. 짧은 여정과 내 작은 배낭에 다 담지 못할 인연을 담고
돌아온 10박11일의 백두산 하얼빈여행.
복학을 하고 돌머리인 내가 후배들을 이겨보겠다고(좋은데 취업하고 싶어서)
돌아가지도 않는 머리로 4개월간 책과의 싸움을 마치고,
제대하고 떠난 여행때 처럼 또하나의
작은 희망, 마음의 자극제를 찾아보기위해서
나는 케이씨님의 도움을 빌려 또 다시 중국(영구)행 배에 몸을 싣었다.
1월 5일.
여행이 시작되는날. 마음이 따뜻하고, 내가 의지해도 좋을법한 14명의
인연들을 만났다. 첫 만남이 항상 그런법(처음에는 얼마나 어색하던지..^^)
어색함을 뒤로 감추고 우리를 새로운 경험의 장소로 인도할 배에 올랐다.
우선 배에 짐을 풀고서 앞으로의 긴여정을 위해 휴식을 취한후
선상에서 감추어 두었던 어색함을 버리기 위해서 이름외우기 게임과
알콜을 조금 섭취하면서 우리는 조금씩 가까워져 갔다.

1월 6일.
선상에서 몇몇은 새를 잡으시고, TV보는 사람, 갑판에 나갔다 들어왔다 하는사람,잠을 첨하는 사람,
우리는 오전을 이렇게 보내고,
오후 2시 영구항에 도착. 수송을 마치고(그 와중에도 여권과 실물이 달라서 잠시 잡혀 있었던 현주누나)
버스터미널로 이동하여 심양행 버스로 3시 30분의 이동끝에 1차 목적지인 심양에 도착.
호텔에서 방을 배정받고(나는 백두산만 3번째이신, 광철형 다음으로 중국통이신 종무형과 한방을 쓰는 영광^^)
우리는 심양의 한국인거리인 시타제에서 2차로 합류하시는분(희철형, 경애누나, 명희누님)을 만나
한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시타제를 구경하다 양꼬치집에서(유철이형, 그분 인선이형님, 효빈누나, 선배형님, 연예인 은혜누님)을 만남으로서 이번여행의 23명이 모두 모였다.

1월7일
아침 7시에 일어나 아침을 해결하기위해 호텔주변의 만두집에서
짧은 중국어와 만국어 바디랭귀지를 이용해 쌀죽과 만두를 샀다.(중국에서 내힘으로 한 첫 성과. 작지만 부듯^^)
아침, 여행의 조를 정하고(종무형, 선배형님, 은혜누님, 인선이형님, 효빈누나, 영원누나, 형석형, 희철형, 경애누나, 진호, 나)
휑한 선양고궁을 돌아하고, 우애이시장에서 백두산에서 쓸 물건을 사고(나때문에 고생한 진호와 영원누나^^ 미안요)
우리는 호텔에서 짐을 찾아 우리를 연길로 인도할 기차가 있는 북선양역으로 이동.
연길행 침대기차에서 또다시 친목을 위해 달렸다.
(제가 알콜때문에 많은 실례를 했죠.. 미안합니다. 이것은 아시는 분만 아십니다.^^)

1월8일
어제 너무 달렸나... 나쁜공기를 너무 마셨나....
감기몸살에 걸렸다. 몸은 이미 내 몸이 아니다.
연길에 도착 호텔에 짐을 풀고,(비몽사몽ㅠㅠ )
시대광장에 있는 연길냉면부에서 냉면을 먹고(먹다가 다 토하고...)
몸이 좋지 않아서 나의 연길의 기억은 여기까지 (미안요..)
호텔로 돌아와 길게 잤다. 내일의 백두산여행을 위해서...
그래도 저녁때 몸이 조금나아졌다.(다행다행)
밑에 아가씨 기억나시죠(씩씩한 목소리"네~~")

1월9일
어제의 연길시내여행을 포기한 덕분에 새벽4시에 일어났지만
몸은 한결 가벼웠다. 4시반에 만나기로 했으나 늦으시는 몇분 덕분에 5시에 백두산으로 이동
우리를 백두산으로 싣어주는 잊을수 없는 냉동차.
10시 강원도식당에서 아침을 먹고, 백두산(장백산)입구에 도착.
순환버스로 삼거리, 지프로 천문봉
하늘은 푸르렸으나, 바람때문에 천지는 볼수 없었다.(원래 천문봉에서 천지를 볼수 있는 일수가 90일이 못된단다.)

이놈의 추위 나를 얼었버리는구나....
다시 삼거리로 내려와 순환버스로 장백폭포주차장에 도착.
이제부터 추위와의 싸움.
1시간30분정도 걸어서 천지에 도착.(올라가면서 머리가 아파서 얼마나 힘들던지)
천지에 도착하는 순간, 추위도 아픔도 더이상 느낄수 없었다.
천지의 아름다움.....(친구들에게 몇장의 사진을 보여줘는데 다들 부러워합니다^^)
디카로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최대한 머리로 많은것을 기억하기위해
한참을 서있었다. (얼어죽어죽어^^)

하산하는길 또한 미끄러지고 안경이 얼어서 잠시 벗었다 눈꺼풀이 얼어서(힘들었어)
주차장휴게소에 도착(그곳에서 먹었던 초코바, 비빔밥??, 고기는 무척 맛있었다.)
10시쯤 호텔로 복귀. 앞의 풍무궴성에서 늦은 저녁을 해결하고,
발마사지를 받고 내일을 위해 일찍 취침.
여기까지가 후기1부입니다. 너무 길었죠.
부족하지만 끝까지 읽어주신분들 고맙습니다.(꾸벅꾸벅^^)
빠른 시일내에 2부도 써서 올리겠습니다.
첫댓글 오홋!! 장학생의 글솜씨 구웃!! ㅋㅋㅋ 2부도 기대기대~ ㅎㅎ
일등으로 봐줘서 고마워요 누나....
여권과 실물이 달라서 잡혀있던 현주누나라구!!! 다만 3년전의 나라구~나! 종도 글 잘써놓고 왜 이래~
아니야 여권속 그사람은 누나가 아니여~~ㅋㅋ
그러게..나도 버스랑 공항에서 여권 나눠주는데 현주꺼 보구서 다른 일행 여권 잘못 갖고 온줄 알았다니까~~ㅎㅎㅎ
난 절대 인정못해!! 종도야~ 유철오빠 이런식이면 곤란해요 ㅎㅎ
역시 장학생이구나...글 너무 재미있게 잘쓴다... 백두산.. 정말 가고 싶구나..
백두산 멋있지요. 시간나시면 백두산으로 고고싱~~
종도 쫓아다니느라.. 누나가 시장에서 마이 힘들었다...ㅋㅋㅋ 그래도 종도덕에 택시 무사히 탔자노...고마워..^^
너무 너무 고마웠어 누나^^ 누나도 후기 써야지
새로운기억이 새록새록나네 감기땜에 고생많았지 좋은추억이다 2부기대``
2부가 부담스러워 지는데요.....
역시 장학금 받을만하구나......글쏨씨가 장난이아니야 `!~~굿~!~
미천합니다. 글재주가 부족해서
종도가 두번째로 썼네 언제 쓰나 하더니만... 뭐했지 하면서 썼는데 종도 후기를 보니 하루의 일과가 다시금 새겨지네.. 집에 가는 것도 못보고 서둘러 나왔는데 잘 내려갔지 담에 또 보자
누나꺼 보다 재미없어요. 글재주가 없어서... 누나 광철이형이 끊인 부대찌개 먹고 가시지... 무척 맛있었는데
종도야...잘 읽었다..2부에 이어서 신년회 3부까지 부탁^^
형 3부는 무리예요... 신년회때는 기억이 잘안나는데요.. 형이 대신 써주세요^^
오랜만에 집에 일찍 들어와서 까페 살짝이라도 들르고 싶었는대 종도씨 후기 읽고 11월 백두산 여행을 다시 그려 보고 있어요 심양에서 하얼빈까지 여정을 생각하다 저두 잠시 멈추렵니다 백두산을 끝으로 2부를 보면서 다시 떠올리고 싶네요 후기 넘 잘 읽고가요 힘들었던 하루의 피로가 풀리고 다시 미소지을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2부 기대할꼐요
11월도 멋있겠지만 이번에는 춥기도 추웠지만 눈에 덥인 백두산의 모습은 베리베리굿이였어요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종도야 너와 함께 했던 시간이 새록새록 다시 피어나는구나 ㅎㅎ
형... 형은 후기 언제 쓸거예요.... 안 쓸건가??? 기대하고 있을께요
09년 겨울에도 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