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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야 남산아
 
 
 
카페 게시글
# 세계 여행 일본 호후시(防府市) 모리 박물관(毛利博物館) '오동나무와 봉황도(桐に鳳凰図)'
浮雲 추천 0 조회 10 26.07.11 00:00 댓글 5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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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26.07.11 00:03

    첫댓글 동아시아 전통 미술에서 매우 자주 다루어지는 상서로운 주제인 '오동나무와 봉황도(桐に鳳凰図)'이다.
    ​역동적으로 하강하는 봉황의 화려한 깃털 표현과 묵직하게 중심을 잡아주는 오동나무의 조화가 돋보이는 멋진 작품이다.

  • 작성자 26.07.11 00:05

    전설 속의 신비한 새인 봉황은 품격이 높고 세상이 태평성대를 이룰 때만 나타난다고 전해진다. 특히 봉황은 "오동나무가 아니면 깃들지 않고, 대나무 열매가 아니면 먹지 않는다"는 전설이 있어, 회화에서는 항상 오동나무(아래쪽의 활짝 편 잎과 꽃차례)와 함께 세트로 그려진다. 태평성대와 길조, 번영을 상징하는 전형적인 길상화(吉祥画)이다.

  • 작성자 26.07.11 00:08

    ​그림 우측에 적힌 제발(우측 글귀)을 보면
    "​狂斎楳狂下り行年六十九歳画
    ​​교사이, 매화 아래의 미치광이가 나이 69세에 그리다."라고 적혀있다.
    근대 일본 화단에서 가장 파격적이고 뛰어난 묘사력을 가졌다고 평가받는 가와나베 쿄사이 특유의 유머러스하면서도 노련한 필치가 그대로 묻어나는 귀한 서명이다.

  • 작성자 26.07.11 00:10

    狂斎 (교사이)는 가와나베 쿄사이의 본래 대표적인 호(필명)이다. '미친 화실/방'이라는 뜻으로, 그의 기상천외하고 자유분방한 화풍을 상징한다.
    ​楳狂下り (바이쿄쿠다리)는 쿄사이가 말년에 자신을 낮추거나 풍자적으로 부를 때 썼던 위트 있는 표현이다. '매화(楳)나무 아래의 미치광이' 혹은 '바보 아래로 내려왔다'는 식의 유희적 표현으로, 그의 말년 서명에서 종종 발견되는 독특한 낙관 문구이다.

  • 작성자 26.07.11 00:12

    ​行年六十九歳 (행년 육십구세)는 "나이 69세에"라는 뜻이다. (다만 쿄사이는 실제 만 58세에 타계했기 때문에, 일본 전통 계산법인 '속년(숨겨진 나이/가공의 나이)'을 썼거나, 노익장을 과시하기 위해 실제 나이보다 올려 적는 동아시아 화가들의 관습적인 표현일 가능성이 크다.)
    ​画 (화)는 "그리다"라는 의미의 서명의 마무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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