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속의 신비한 새인 봉황은 품격이 높고 세상이 태평성대를 이룰 때만 나타난다고 전해진다. 특히 봉황은 "오동나무가 아니면 깃들지 않고, 대나무 열매가 아니면 먹지 않는다"는 전설이 있어, 회화에서는 항상 오동나무(아래쪽의 활짝 편 잎과 꽃차례)와 함께 세트로 그려진다. 태평성대와 길조, 번영을 상징하는 전형적인 길상화(吉祥画)이다.
그림 우측에 적힌 제발(우측 글귀)을 보면 "狂斎楳狂下り行年六十九歳画 교사이, 매화 아래의 미치광이가 나이 69세에 그리다."라고 적혀있다. 근대 일본 화단에서 가장 파격적이고 뛰어난 묘사력을 가졌다고 평가받는 가와나베 쿄사이 특유의 유머러스하면서도 노련한 필치가 그대로 묻어나는 귀한 서명이다.
狂斎 (교사이)는 가와나베 쿄사이의 본래 대표적인 호(필명)이다. '미친 화실/방'이라는 뜻으로, 그의 기상천외하고 자유분방한 화풍을 상징한다. 楳狂下り (바이쿄쿠다리)는 쿄사이가 말년에 자신을 낮추거나 풍자적으로 부를 때 썼던 위트 있는 표현이다. '매화(楳)나무 아래의 미치광이' 혹은 '바보 아래로 내려왔다'는 식의 유희적 표현으로, 그의 말년 서명에서 종종 발견되는 독특한 낙관 문구이다.
行年六十九歳 (행년 육십구세)는 "나이 69세에"라는 뜻이다. (다만 쿄사이는 실제 만 58세에 타계했기 때문에, 일본 전통 계산법인 '속년(숨겨진 나이/가공의 나이)'을 썼거나, 노익장을 과시하기 위해 실제 나이보다 올려 적는 동아시아 화가들의 관습적인 표현일 가능성이 크다.) 画 (화)는 "그리다"라는 의미의 서명의 마무리이다.
첫댓글 동아시아 전통 미술에서 매우 자주 다루어지는 상서로운 주제인 '오동나무와 봉황도(桐に鳳凰図)'이다.
역동적으로 하강하는 봉황의 화려한 깃털 표현과 묵직하게 중심을 잡아주는 오동나무의 조화가 돋보이는 멋진 작품이다.
전설 속의 신비한 새인 봉황은 품격이 높고 세상이 태평성대를 이룰 때만 나타난다고 전해진다. 특히 봉황은 "오동나무가 아니면 깃들지 않고, 대나무 열매가 아니면 먹지 않는다"는 전설이 있어, 회화에서는 항상 오동나무(아래쪽의 활짝 편 잎과 꽃차례)와 함께 세트로 그려진다. 태평성대와 길조, 번영을 상징하는 전형적인 길상화(吉祥画)이다.
그림 우측에 적힌 제발(우측 글귀)을 보면
"狂斎楳狂下り行年六十九歳画
교사이, 매화 아래의 미치광이가 나이 69세에 그리다."라고 적혀있다.
근대 일본 화단에서 가장 파격적이고 뛰어난 묘사력을 가졌다고 평가받는 가와나베 쿄사이 특유의 유머러스하면서도 노련한 필치가 그대로 묻어나는 귀한 서명이다.
狂斎 (교사이)는 가와나베 쿄사이의 본래 대표적인 호(필명)이다. '미친 화실/방'이라는 뜻으로, 그의 기상천외하고 자유분방한 화풍을 상징한다.
楳狂下り (바이쿄쿠다리)는 쿄사이가 말년에 자신을 낮추거나 풍자적으로 부를 때 썼던 위트 있는 표현이다. '매화(楳)나무 아래의 미치광이' 혹은 '바보 아래로 내려왔다'는 식의 유희적 표현으로, 그의 말년 서명에서 종종 발견되는 독특한 낙관 문구이다.
行年六十九歳 (행년 육십구세)는 "나이 69세에"라는 뜻이다. (다만 쿄사이는 실제 만 58세에 타계했기 때문에, 일본 전통 계산법인 '속년(숨겨진 나이/가공의 나이)'을 썼거나, 노익장을 과시하기 위해 실제 나이보다 올려 적는 동아시아 화가들의 관습적인 표현일 가능성이 크다.)
画 (화)는 "그리다"라는 의미의 서명의 마무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