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감히 디디다...'무지개 요정이 사는 곳 '
우리 남푠님~내가 준비한 야심작 아이스박스에서 아사히 꺼내서 한캔~
남푠님은 나의 준비성에 박수 갈채라도~~보내주는게 예의 아니오?
그러나 맥주와 쥬스맛에 빠진 말랑 윤씨들은 예의는 바다에 던지고 있궁..
<마시면 죽을 저 맛~궁금해~>
이야..부럽다...
알콜 분해자들은 이런 풍광에 저게 되는구나...
스노쿨링 하고 와서 먹는 맥주맛을..내가 평생 어떻게 알겠어..흑흑흑
아...왜 난 알콜 분해효소가 안나오는 간으로 태어난거야...
흑~이 바뀌지 않는 현실에 좌절하여 물로 뛰어들고 싶지만..
워워~~뒤로뒤로~~~~^^;;
<당신은 이곳에 무엇을 두고 나올건가요...>
우리 짱구를 남푠님께 맡겨두고...혼자서 백사장에 나와 고개를 들어보니...
하늘과 바다가 같이 시작되는 것 같아...마냥 므흣한 이 기분...
혼자서 풍광에 취해서 넋놓고 있다가...
말랑 윤씨들은 바다에 빠져 허우적거렸는지..
우리 짱구 완전 지쳐 귀차니즘모드..
정오 배 시간에 맞춰 여기 저기 정리 시작하고...
화장실과 샤워장은 간단히 씻는 사람들로 북적..
그 사이 각 여행사의 가이드 분들 코디분들은 저렇게 비치발리볼 하시며 시간을 보내시고 계신듯..
<파란 수영복의 가이드 분~어쨰 그러셨쎄여~~푸히히~>
ㅋㅋ 문득.. 공만 오면 잡으시던 어느 가이드 분 ...
어쩜 공이 손에 그리 쩍쩍 붙으시던지~
모든 이들은 그 분한테 공만 가면 웃음바다~~~
구경하는 분들마다 저분 손에 접착제라도 붙은거 아니냐고 깔깔깔~
우리 코디님 팀이 이겼는지 졌는지는 기억이 안나네요..ㅎㅎ
즐거운 관람을 마치고..
< 굿바이...무지개 요정이 사는 곳..>
마나가하를 나서는길...아..아쉬울 때 물러나야 다시 오고 싶은 법이니...
소박하니 깔아놓은 돌길....우리는 이길을 밟으며 작은 마나가하의 선착장으로 향해갑니다..
뱃고동이 출발 신호를 알리고....점점 섬에서 멀어져 가는 우리...
아.....배.고.파....ㅡ,.ㅡ
다시 사이판 부두로 돌아왔거늘~~픽업 모드가 종료되기 전에..
도시락을 살 수 있는 가게로 데려다 달라고 부탁을...
코디님이 사모님께 전화통화까지 하셔서 찾아간 히마와리~
일본의 먹거리 마켓정도면 설명이 될런지 모르겠네요.
간단히 먹을 수 있는 도시락과 식음료가 있더라구요.
일본 본토처럼 먹기에 아까울 듯한 도시락은 아니고...
샐러드부터 본 음식 그리고 푸딩같은 디저트와 빵....들이 준비되어있는 편의점 같은 도시락들..
배도 고프고...먹고 싶은 것도 많고....그래도 먹을만치만 골라 담고...
<코디님 자녀분들 그리고 우리 짱구와 저는 차안에서 하드 먹고 있었습니당~힛~>
코디님과 남푠님 잠시 대화 나누는 사이..
우리가 아쿠아로 바로 갔으면 덜 바쁘셨을텐데...여기를 들르는 바람에..PIC에 픽업가셔야 되는 시간이랑 맞물려..
사모님이 아쿠아로 데려다 주셨다능~~흐흐~
(사모님 완전 이쁘십니다~도촬을 하고 싶었지만 꾸욱~~참았더랬죠.)
룸에 오자마자 완전 지친 우리 짱구는.."나 안 졸려..."를
수 십번을 주문외듯 외치다가 어느덧 잠들어버리시고..
우리 부부는 덕분에 정말 여유롭게 식사할 수 있는 자유~~오~~맛있게따..
한개도 안남기고 싹싹 잘~~
코디님이 추천해주신 야끼 소바는 차가워도 맛나는~~옹~이런게 도시락 까먹는 맛!!
< 나 피곤해요..야끼소바, 미트볼+꼬치벤또, 돈까스+스파케티벤토, 브라운아저씨네 커피>
배불리 점심을 먹고..테라스에 나가서 커피를 짠~~마셨더니만 어찌나 휴가스러운지~~
점심 잘 먹고......
하루라도 책을 안읽으면 눈이 풀려버리는 활자 중독증 남푠님은 독서를....
잠시 누워있겠다고 한 나는..
쿨쿨 잠들어버려서...우리 모녀가 깨었을땐..
이미 쨍쨍한 햇볕은 사라지고.....어스름하게 저녁이 몰려오는...
아~~이 저질체력 때문에 시간 아까워죽겠네 그려...
어지러진 방 좀 정리하고 우리 짱구 30분 정도 만화를 보여줍니다..
다 알아듣는다며 왕 뻔뻔함의 극치~니가요? 쳇!
예약해 둔 쎈셋 BBQ 시간...자 해변으로....
하늘에..조금씩 노을이 내려옵니다..
마치..바람불때 벚꽃떨어지듯...
바베큐 장소에서는 분주히 손님 맞을 채비를 하고...
이름과 룸 번호를 확인하면..요렇게 자리로 안내해줍니다..
성함을 까먹은...일본 남자 직원분이신데..
한참을 제 이름가지고 요거저거 다 발음하다 안되니..
룸 넘버 물어봤는데..
어머 나 미쿡 발음 안좋은뎅..
결국엔..제가 명단 넘겨서 손으로 찍고..자리로 갔습니다..
역시 몸으로 하는게 더 확실하고 정확하다눈~푸히히~
<BBQ셋팅...저녁 식사를 시작합니다..>
한 테이블에 성인 2명이 기준이고...나쵸와 살사소스, 메인 음식에 필요한 소스 2가지가 셋팅 되어있구..
따뜻한 물수건도 주구...우리 짱구를 보더니 어린이용 의자 가져다 드리냐고 묻습니다..
성인 2명당 한개의 코코넛 주스를 주시더군요.
파인애플의 라이벌 코코넛 녀석~ 나는 널 싫어해~~~~~~~~~
<파인애플의 경쟁자 코코넛~어쩌니..요샌 민낯이 대세인데..꽃으로 커버하는구낭 쯧쯧 ->
머리 꽃 꽂고 춤추는 짱구~ ->넌 물마시니 ? 난 칵테일 먹어~ >
우리 짱구는 사진으로만 보던 코코넛이 신기한지...
연신 맛있다고~
야 딸내미~열대과일은 파인애플이거든!
아예 나중엔 코코넛에서 꽃까지 떼내어 귀에 꽂고 신나서 춤도 추고..
그래그래..코코넛을 분해해버렷!!
조금씩 본격적인 노을이 지기 시작하자..음식들이 나옵니다...
썬셋 BBQ 코스 메뉴는 시푸드, 미트,시푸드+미트 였는데..
기본적으로 나오는 음식은 두 개가 같고...시푸드 코스는 바닷가재와 게요리가 있고..
미트 코스는 차모르 전통 소시지 구이+ 안심스테이크+ 양고기 스테이크가 나오는 요리...
우리는 해산물이 별루이므로 당근 미트코스로 예약을 해두었습니다..
직접 요리해서 가져다 주는 요리를 오물오물 먹고 있다보면..
이렇게 아름다운 노을이...우리가 식사하는 모습을 비춰주는데....
어떤 형용사를 붙여할지 모를정도더군요...
하늘의 노을이..바다로 번져가는......그 미묘함...
<내 생애 이런 노을은 처음..>
이렇게 한동안 노을에 취해 있다보면 나온 음식들은 테이블에 쌓여가고..
쌓여있는 음식들을 먹다보니..
어느덧...
태양은 바다속으로 들어가버리고..
어둠이 내려앉은 섭섭함을 이야기할 무렵이되면....
아쿠아의 싱어송라이터 세 분이 라이브로 노래를 들려주십니다.
각 테이블마다 돌면서 신청곡을 받거나..
신혼부부인지, 가족인지 상황 판단을 하신후~
즉흥적으로... 혹은 분위기있게...가끔은 신나게~라이브는 모든 테이블을 돕니다..
이때는 크리스마스 시즌이고 가족단위 여행객이 많아서 대체적으로 캐롤이 많았고..
원래 카펜터스 노래 신청하려고 했는데..
하필 우리 직전 테이블에서 "Top of the World"를 신청한 바람에..
정작 우리 차례에는 멍~~ (생각이 안나더이다~)
우리는 짱구가 신청한 '징글벨~'을 들려주셨다눈...
그러나 이런 훈훈한 식사 분위기는 여기까지..
<아쿠아 싱어송라이터 세 분 ->
짱구가 다 먹고 가버린 포시즌 대신 신데렐라 한잔 -> 안먹고 모래놀이 홀릭>
먹는거 싫어하는 우리 짱구...노래 끝나자마자...자기는 이제 배부르다며...무언가 놀이할 것 찾으시고..
그래 예따~~가서 놀아라~~하며 모래놀이 쥐어 주고는 해변으로 내려보내고..
리나님이 추천해주신 포시즌은 정말 우리짱구가 한잔 다 마셔버려서...
남푠님은 밀러 한잔 추가하고...나는 신데렐라 한잔 주문해서 여유롭게 식사를...
후식으로 나온 후르츠 칵테일 먹고...더 놀고 싶다는 짱구를 데리고..
룸으로 들어왔습니다..
ㅋㅋ 남편님은 억지로 우리 짱구는 자발적으로~마스크 팩 씌워놓고~
이제 그만 잘까요~~~
<말랑쟁이들 얼음! 이쁘고 앙증맞은 손톱 달님 오늘 밤 수고~^^/>
내일은 또 어떤 모습의 사이판이 있을까요...
첫댓글 Good 입니다요.... 사이판의 노을 마하가나의 에메랄드 빛깔 무지 그립습니다...
제 생각도노을
노을이 정말 멋지네요....^^ 다시 또 가고 싶어요....^^
날씨가 이날이 제일 좋았어요...저도 후기 올리니...해집니다. 가고 싶어서..
제가 숨이 다 찹니다... ^^ 완전 꽉찬 일정... / 우리도 밤마다 얼굴에 저런거 붙였었는데... 별소용 없더라는..ㅜ.ㅜ.../ 아! 저 신기한 달!...
맞아요...별 소용없더라는...ㅡ_ㅡ 달도 참 귀여웠는뎅~
대단하시다. 너무 재미있습니다. 가긴 가야되는데~~~~~^^;
재미있으시다니 다행이네요...저도 그랬습죠...가긴가야되는뎅~힝~
마나가하섬 사진들 정말 예술입니다... 마리아나 리조트에서 본 노을도 정말 멋지구요....
어머~~전 버튼만 눌렀을뿐인데~~ㅋㅋ^^;;
엇...지금보니...마리아나 아니고~아쿠아인데용~^^;;
하 너무 재미있습니다. 꼭 해보고 싶은 일들만 -----
지루하지 않으시다니 다행입니다. 어떤 건지 모르겠지만 꼭 해보시길~^0^
ㅎㅎ 마지막사진 넘재밌어요... 저도 담에 준비해가야겠는데요?
원래 가만히 있질 못하는 말랑쟁이들이거든요..진짜 얼음한거에요~^^
제 생각엔 남편분 등도 저 마스크를 붙여주셔야 할 듯 싶었어요..아까 마나가하섬에서 맥주 드시는 뒷모습을 보니 첫날 같지가 않던데요...
오히려 등은..구명조끼탓에 안탔는데..이날 제가 등이 타서 따가워서 고생했습니다..흑..ㅜ.ㅜ
아.. 노을... 너무 멋져요 ^^
그런가요....저 사진 볼때마다 한편으로는 아쉽습니다..
가기전에 렌즈사자고 하던 남푠님 말씀을 듣고 눈 질끈 감고 렌즈 지를껄...하는 후.회.막.심..ㅠ.ㅠ
헉..저랑 반대시네요..전..내 새끼도..잘때 빼고는~^^;;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저도 땡깡 부릴땐....느무 밉다가도......잠잘땐 어찌 그리 이쁜지.......
노을이.... 헉,... 저도 저런 사진 찍어야 되는 건데,,,,쩝... 그리고....파이애플님,,,얼굴 공개하시는 건가요...ㅎㅎ
그날 날씨가 엄청 좋았던지라....노을이 특히 이뻤다고 그러더군요..참 제 얼굴은..제가 사이판에 있을때 코디님에 의해서 공개가 되었더랬습니다...끙~뭐 오늘 정모때 볼텐데요..ㅡ,.ㅡ
노을 정말 이뻐요~~ ^^
운이 아주 좋았지요..말그대로 썬셋BBQ였어요.
해변에서의 맥주라~~~ 캬~~~ ^^ 잠자는 짱구.. 넘 이뻐요~~ ^^
캬가 동감이 되시는 알콜분해자님이군요...흑
저도 알콜이랑 안 친해요...^^ 아~ 사랑스러운 저 사이판의 코발트 빛... 더 사랑스러운 붉은 노을... 그리고 더 더 사랑스러운 뚱땡이 미스터 브라운 아저씨 커피...^^ 다 사랑스러워...^^ 마지막 사진은 울모자 모습을 보는듯... 우리도 여행가서 저러고 있거든요...^^
평소에는 안하다가 꼭 놀러왔다고 마스크팩 씌우는 철없는 엄마라
석양이 예술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