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의 최초의 국립 공원인 통가리로 국립 공원은 한 마오리 족장이 뉴질랜드 정부에 기증하면서 세상에 공개가 되고 지금까지 수 많은 사람들이 꼽은 트래킹 명소로 전 세계에 알려져왔습니다. 타우랑가에서 3시간 정도 떨어진 이 곳에는 매년 유학가족들과 유학생들의 도전도 있어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이번이 5번째 트래킹이었는데요. 갈 때마다 함께 하는 인원과 구성은 달랐지만 매번 느껴오는 감동은 비슷한 것 같습니다. 자연이 주는 감흥보다는 이제 함께 가서 힘들지만 이겨내는 그리고 끝내 완주했던 팀원들의 승리를 보는 것이 더 즐겁기만합니다.
너무 쉽게 잘 오르내리는 사람도 있지만 정말 어떤 분에게는 인생의 다시오지 않을 것 같은 큰 도전처럼 큰 각오 없이는 할 수 없는 분들도 계시거든요. 내가 왜 왔나..돌아갈까..그만할까 싶은 수 많은 후회하고 걱정에도 결국에는 팀이 하나가 되어 같이 완주했다는 자부심은 평생 남을 것 같습니다.
총 19.4km 의 코스가 바로 Tongariro Alpine Crossing 입니다. Mangatepopo 에서 시작해서 Ketetahi로 나오는 게 일반적인 정석인데요. 반대로 하시는 분들도 있더군요. 극히 드물지만요.
새벽 5시에 모인 타우랑가 유학가족의 2016년 원정대는 12인스 버스 3대에 총 34명의 인원이 나눠타고 3시간을 달려 통가리로 국립 공원에 도착했습니다. 지금까지는 15명 이하의 인원이 가서 현지에서 제공하는 셔틀 버스를 타고 차는 종착지에 두고 출발지로 가서 완주를 하고 종착지에 있던 차를 타고 돌아왔는데요. 뭐 인원이 많다보니 예약에 어려움도 있고 셔틀비용도 아끼고 싶고 해서 셔틀 서비스를 이용 안하고 운전자 둘이 정상에 갔다가 다시 내려와서 차를 종착지에 돌려놓는 일을 했네요.
자 드디어 출발~~!!
34명이나 되다 보니..나중에는 머리와 꼬리 길이가 많이 차이날 것 같더라구요. 시작은 모두 담소를 나누면서 즐거이^^
현지의 기상 상태가 매우 중요한 이 곳이라서 예정했던 날 보다 두번이나 연기된 일정인지라 사람도 많았습니다. 그리고 날씨는 구름이 많이 끼어서 비는 안왔고 선선한 바람과 함께 트래킹하기 참 좋았던 것 같아요. 정상에 가서 갑자기 찬 바람이 불어서 추웠지만 전반적으로는 날씨 도움도 좀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햇살이 강한 날에는 따갑기도 하고 더위와도 싸워야 하거든요.
첫 한시간은 비교적 평지 코스입니다. 큰 어려움 없이 걸을 수 있지요. 화장실은 총 세곳 출발하는 곳 그리고 평지코스 끝에 그리고 산정상을 넘어서 하산하는 산 중턱에 있습니다. 그래서 본격 오르막이 시작되는 이 곳에서 간단하게 물도 마시고 간식도 먹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산을 올라야 하죠. 뉴질랜드는 다 좋은데 이런 곳에 화장실 시설 좀 잘 해놓으면 좋겠는데 그런 건 좀 아쉽습니다. 시내의 공원 화장실은 잘 관리가 되는데 여기는 정말 화장실 마저 야생느낌이예요^^
산을 오르다가 만난 첫번째 사람은 우진이 입니다. 내년에 오투모에타이 컬리지에 입학을 하는데 이렇게 체력이 좋은지 몰랐네요. 압도적 1등의 체력을 자랑했고 보이스 컬리지에 다니는 우림이도 만만치 않았네요. 그리고 아래 사진이 있지만 오투모에타이 인터미디어트에 다니는 현준이도 형들에게 위협이 될만한 능력을 갖추었음을 확인했습니다.
현준이와 예린이 입니다. 타우랑가 인터미디어트에서 공부하고 있는 예린이는 승부욕이 많습니다. 앞서간 오빠들 누구냐고 묻고는 서둘러 따라 잡겠다고 올라가네요. 아이들은 정말 걱정할게 없습니다. 중간중간 어머님들께서 많이 힘들어 하셨는데..줄곧 선두에서 아이들 챙긴다고 있었던 저인데 나중에 힘들게 올라오시는 어머님들 챙겨주신 같이 가신 교회 전도사님과 베들레헴 컬리지의 서은 아버님께 감사드립니다.
저도 한 장 ^ㅡㅡㅡㅡㅡㅡㅡㅡㅡ^;;
산을 오르다 보면 만나는 멋진 대 자연의 풍경 앞에 욕심나는 사진 포인트들이 몇 군데 있습니다. 아이들은 위험하니 철저하게 못가게 막았고 대담한 몇분과 절벽 앞에서 사진을 찍었네요. 인생 사진이 여기서 나오기도 합니다^^
위험해서 절벽앞에 못가신 분들은 앞쪽에서 기념으로 찰칵!!
보이스 컬리지의 결이도 동생들 잘 챙겨주었네요. 중간에서 형, 오빠 노릇 잘 해주었어요.
뭐니뭐니 해도 사람들이 보고 싶은 것은 바로 이 블루 레이크 입니다. 산 정상을 넘어야만 볼 수 있기도 하고 이곳 까지 오면 그래도 다 왔구나 싶은 거지요. 저희도 보통 여기서 점심을 먹습니다. 이 곳 까지 왔다면 정말 큰 고비는 다 넘기셨다고 해도 무방하죠.
블루레이크 까지 가는 모래 언덕을 내려가는 일도 만만치 않은데 여기도 사진 포인트가 있습니다. 이 날의 일정 중에서 가장 힘드셨던 분이 바로 베들레헴 컬리지와 타우랑가 인터에서 공부를 하는 범,만,진 어머님 이신데요. 큰 도전에 박수를 보내드리고 힘들지만 끝까지 해내신 것에 축하드를 드립니다.
표정이 너무 좋으시네요^^ 그렇지만 오르는 것 만큼 내려가는 것도 쉽지 않다는걸 많은 분들이 잘 모르셨을거예요. 말씀은 드렸지만 약 3시간여의 내리막 길도 많은 생각을 떠올리게 합니다. 끝나지 않을 것만 같은 그 길도 결국엔 끝이 오고 그 때 모든 긴장이 풀리면서 여러가지 생각들이 나죠.
내리막길은 오를 때와는 또 다른 풍경을 보여줍니다. 숲도 있고 물도 흐르고 이렇게 들꽃으로도 위로를 받구요. 오를 때는 정말 거짓말 처럼 꽃 한송이 보기 힘들거든요. 그런데 마주한 이런 꽃들이 얼마나 위안을 주고 아름답게 여겨지는지요..
저는 중간에 블루레이크에서 다시 산을 올라 처음 출발지로 갔습니다. 2시간 반만에 내려가서 차를 팀이 도착하는 종착지로 옮겨야 했기 때문인데요. 팀은 드디어 마지막 화장실이 있는 산 중턱에 다다랐군요. 먼저 내려간 친구들도 있고 아직 도착하지 않은 분도 있고 그래도 이렇게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인생에 한번은 도전해볼만한 가치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뉴질랜드로 유학을 오신 분들이라면 꼭 한번쯤은 추천드립니다. 위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저은 이제 자연이 주는 기쁨을 찾기 보다는 함께 가신 분들의 여정을 보면서 오르고 내리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생각보다 잘하지만 특히 어머님들이 사전에 며칠이나 몇주씩 준비를 하지 않으시면 쉽게 넘기 힘든 코스는 맞습니다. 생각보다 쉬웠어요 하는 분들도 계시지만요^^
저희가 다녀온 코스는 가장 기본 코스로서 사실은 곳곳을 다닌다 하면 더 시간이 걸립니다. 산 정상 봉우리도 가지 않았구요. 하지만 아무래도 일정상 이 코스를 유지하려고 합니다. 사실 내년에는 2박 3일 트래킹도 고려중입니다. 중간중간에 오두막에서 잠을 자고 3일을 걸어야 하는 코스인데요. 도전하실 분들 준비하고 계십시오^^
특별히 운전을 해주신 두 분께 감사드리고 새벽 운전과 밤 운전 그리고 코스 완주까지 쉽지 않으셨을텐데..다시한번 감사드리며, 2017년 통가리로 원정대로 다시 만나겠습니다.
첫댓글 아~~ 사진보니 다시 한번 도전 안한것이 후회 되네요. 완주하신 모든 분들께 박수 보냅니다.~^^*
매번 다녀오신 사진들 보면,,, 정말 멋진 곳이다!! 생각이 듭니다. 오래전 한번 다녀온 기억만 가지고 매번 두번의 기회는 거절했는데요 ㅋㅋ 담엔 저도 한번 도전!!! 해보겠습니다^^ 모두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몇번이고 일정이 지연되면서도 끝까지 준비하고 수고해주신 유원장님... 수고 많으셨네요~
정말 감동스러웠던 트래킹 이었습니다^^ 평생 잊지못할듯요^^♡ 함께 갔던 분들도 애써 주신 모든 분들도 정말 최고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