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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오씨 대종중
 
 
 
카페 게시글
●- 오대댁 손자 글방 스크랩 나의 기축년 신수(身數)-토정비결
오대댁(병연) 추천 0 조회 126 09.01.09 15:52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친구들 몇이 기축년 토정비결을 좀 봐달란다.

 

요즈음 인터넷에서 누구나 쉽게 토정비결 찾아 볼 수 있다.

그러나 인터넷은 현대문으로 풀어 써져 알기는 쉽지만

곰팡이 냄새 물씬 나는 옛날 맛은 나지 않는다. 

나에게 부탁하는 것은 한문 투로 봐 달라는 뜻일 것이다.

 

  

작괘(作卦)

 

토정비결의 괘(卦)는 3 digit-세자리 수로 되어 있는데

첫 번째 숫자를 상괘(上卦) 다음을 중괘(中卦) 마지막을 하괘(下卦)라고 한다.

 

작괘(作卦)-그 괘를 만드는 방법은 ;

 

선치연령수(先置年齡數)하고 재치당년태세수(再置當年太歲數)하여

팔팔제지후(八八除之後)에 이기여수(以其餘數)로 작상괘(作上卦)라 하였으니

 

먼저 자기 나이에 (선치연령수) 올해 태세수를 더 한 뒤(再置當年太歲數)

8로 나누고 (八八除之後) 남은 수로 첫 번째 디지트를 만든다(作上卦)는 뜻이다.

 

그런데 자기 나이야 다 알지만

태세수는 또 무엇이며 어디서 찾는가?

 

태세수만 찾는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

중괘, 하괘 만들려면 월건수(月建數), 일진수(日辰數)를 알아 내어

각각 생월수와 생일수에 더한 뒤 육육제지(六六除之)-6으로 나누던가

또는 삼삼제지(三三除之)-3으로 나눈 후라야 구할 수 있는 것이다.

 

한 마디로 쉽지가 않다.

 

토정비결을 두고 과학적이네 어쩌네 하는 말이 더러 나오는 것은

이런 수학-이라기보다 산수계산을 하는 탓일 것이다.

 

세상에 수학보다 더 진리는 없다.

성경 말씀은 더러 틀릴 수 있고 실제로 틀리다 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지만

수학이 틀릴 수는 없다. 숫자를 턱 대입하여 더하고 곱하고 나누어

나오는 값이야 말로 누가해도 마찬가지고 언제나 옳은 진리일 것 같다.

 

그러나 그건 과정 일부가 그럴 뿐 !

 

왜 괘는 상괘, 중괘, 하괘로 세 디지트로 구성하는지?

상괘는 왜 연령수와 태세수를 더하여 팔팔제지 후 구하는지?

또 왜 태세수는 그런 식으로 정하는지?

중괘 하괘는 왜 월건수와 일진수를 더하여 육육제지, 삼삼제지 하는지?

월건수와 일진수는 어떻게 정하는지?

 

여기에는 뾰죽한 대답이 없고..그저 그렇게 할 뿐이다.

따라서 이건 아무리 보아도 그냥 과학이 아니라

사이비(似而非) 과학일 뿐이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태세수, 월건수, 일진수 구해다가 일일이 산수 계산할 필요는 없는 것이,

조견표라는 것이 있어 그걸 그냥 들여다 보면 된다.

 

전에는 보통 책력 뒤에 한자로 조견표가 붙어 있었으나

요즘은 인터넷 검색하면 한글로 된 조견표를 구할 수 있다.

아래는 필자가 인터넷에서 찾은 것이다.

 

 

 

 

  조견표에서 올해 괘를 찾아서 토정비결에서 해당 괘를 보기만 하면 된다.

그런데 우리 친구들 올해 신수가 하나 같이 과히 좋지가 않다.

좋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나쁘다.

 

 

한 놈은 야봉산군(夜逢山君) 진퇴양난(進退兩難) !

 

산군(山君)이란 호랑이, 범이니

곧 한 밤중에 범을 만나 진퇴양난

오도 가도 못한다는 괘가 나오더니

 

모입산로(暮入山路) 유수지지(有誰指示)

 

(暮)는 저물 모니 해가 저물어 산길을 들어서니

누가 있어(有誰) (갈 길을 )가르쳐 줄 것이냐? 란 뜻이다.

 

해도 저물었는데 평지도 아니고 산에서

아무도 길 가르쳐 주지 않으면 어쩌란 말인가?

 

 

청산세우(靑山細雨) 창응거두(蒼鷹擧頭)

푸른 산에 가는 비 내리는데 푸른 매가 머리를 들도다.

 

이 구절은 좀 알딸딸하다.

비 내리는데 푸른 매가 머리를 들었으니 어쩌라고?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는데….

토정비결에는 이런 요상한 구절이 많다.

 

 

뭐 이런 식이고

다른 한 친구는 더 가관인바..

 

 

화호불성(畵虎不成) 반위구자(反爲拘子)

호랑이를 그리려다가 도리어 강아지가 되도다

 

곤룡재산(困龍在山) 하망대해(何望大海)

고단한 용이 산에 있으니 어찌 큰 물을 바라리오

 

흘흘자하(屹屹者何) 하취하사(何取何捨)

우뚝 솟은 것은 무엇인가? 무엇을 버리고 취할꼬?

 

좌칠우칠(左七右七)  처첩상투(妻妾相鬪)

 

좌칠우칠은 이런 비결 류에 흔히 나오는 파자(破字) 일 것임.

즉 계집 녀(女)를 분해하면 왼쪽에 七, 오른 쪽에도 뒤집은 七

이런 이야기로, 좌칠우칠은 여자를 뜻하는 것이 아닌가 함.

 

 

하여튼 계집 녀(女) 다음에 처첩(妻妾)이 상투(相鬪) 서로 싸운다고 나오니..

옆에서 보고 듣는 사람이 다 갑갑해 진다.

 

 

마지막으로 필자의 기축년 신수를 보니 역시 답답하다.

필자의 기축년 괘는 263번 인데….

전문은  번잡스러워 괘상 부분만 올린다.

 

 

 

 

 

우선 팔괘 밑에 써진 글자가 곤지대과(困之大過)..

무슨 뜻인지 정확하게 모르겠지만 하여튼 좋은 뜻은 아니다.

 

다음 괘상(卦象)을 읽으니…

 

청풍명월(淸風明月) 독좌고분 (獨坐叩盆)

 

맑은 바람 밝은 달 아래 까지는 좋지만

홀로 앉아 고분(叩盆) 동이를 친다니 청승 맞지 않은가?

 

그런데 그 다음이 더 요상하다.

 

음양불화(陰陽不和) 만물불성(萬物不成)

음양이 고르지 못하니 만물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히야 이거 음양이 맞지 않는다니.. (陰陽不和)

비아그라 라도 사 먹어야 하나?

 

그거라면 친구들 중 의사 쌔버렸으니..처방 내라고 하면 되지만

여기서는 천지간에 음양을 이야기 하는 듯 하니

나 홀로 정력제 먹는다고 될 일이 아닌 것 같다.

 

 

다음 낙수유백(樂雖有伯) 한무양마 (恨無良馬)

 

말 이야기가 나오고 백(伯)이란 글자가 있는 것으로 보아

저 백은 옛날 전국시대 말 잘 보기로 이름 났다는 백락(伯樂)일 것이다.

 

따라서 백락이 있으면 뭘 하냐 좋은 말이 없는데

이런 뜻이니 정확히 모르지만 발버둥 쳐도 안 된다는 이야기 인듯

 

그런데 필자 집사람이 말 띠다.

그러니 나는 ‘백락’ 이지만 마누라가 양마(良馬)가 못 되는 것일까?

 

 

그래도 맨 끝에 가서는 안분수도(安分守道) 선흉후길(先凶後吉)

 

분수에 맞게 도를 지키면 처음에 흉하나 나중에 길하리라.

 

토정비결의 묘미가 이런 데 있다.

 

아무리 나쁜 괘도 너 그냥 죽어라 뒤져라 하지는 않고

이런 저런 조심을 하면 나중에 괜찮아진다고 한 자락을 늘 깔아 준다.

 

 

또 괘의 세부사항을 더 들여다 보니 이런 구절도 나온다.

 

심산고승(深山枯僧) 이로다.

 

깊은 산 까지는 좋은데 고승은 고승(高僧)이 아니라

마른 중놈  고승(枯僧)이다.

 

중도 마음에 안 드는데 버썩 말라 비틀어 지기까지 하다니..

차라리 대관령 황태가 낫겠다.

 

석일번화(昔日繁華) 유사몽경(有似夢境)

어제의 번화가 꿈과 같도다.. 라던가

 

추차상산(推車上山) 노력무공(勞力無功)

수레를 밀어 산에 올랐으나 아무 공이 없도다

 

등등  완전히 악담으로 가득 차 있다.

 

휴우

기축년 한 해는 안분수도(安分守道) 하여 비록 선흉(先凶) 하지만

후길(後吉)이라도 도모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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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9.01.09 21:50

    첫댓글 하하하하 토정비결 하나도 맞지않아요 너무좋아도안좋고 보통이 좋더라구요 재미있게보았습니다 뫼셔갑니다,액땜 다 하셨으니 좋은일만 계실거예요 ,건강 잘 살피시구요 늘 긍정적인 마음이면 만사 대길입니다,하하하하

  • 09.02.08 20:40

    형,나도 이제부터는 토정비결이나 신수를 열심히봐야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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