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남2녀의 막내인 제가..
어릴때 편물(기계로니트를 만드는)하시는 엄마의 턱밑에 앉아서 기계음과 함께 듣던 노래가락이 있었어요..
어머니는...힘들이지 않고 곱고 부드럽게 그리고 높고 낮은음을 부드럽게 소화해내시며
하루종일 기계 앞에서 노래를 부르며 편물을 하셨어요..
요즘으로 말하면 가내수공업이죠..집에서..실을 기계에 엮어서 니트를 만드는 일을 하셨거든요..
하루종일..앉아 있다보니..답답하기도 하니....라디오를 틀어놓고...노래를 따라하며 일을 하셨던거에요..
밖에 나가서 놀면 좋은데..엄마턱밑에 앉아서 노래도 듣고 편물의 모양을 내는 일을 보는것이 재밌었던 제가..
매일 듣던 노래가 이미자의 동백아가씨..여자의 일생...머 그런 노래들이었어요..
항상 듣던 노래기에..가사를 외울 필요두 없이..그냥..흥얼거리게 되었는데..
어느날....손님이 오셨어요..
언니가...꾀꼬리 같은 목소리를 지니셨기에...어른들이..노래 한자락 해보라고..
그런데...언니는 저랑 성격이 달라서..유난히 부끄럼을 많이 타는 수줍은 아이였거든요..
그러다보니...얼굴만 빨개서..노래를 못하는거에요..
보다보다..속터진 제가...나섰잖아요..
손님들 앞에는..제가..서고...언니는..엄마뒤에 돌아앉아서...노래를 하기 시작했어요..ㅎ
손님들이......들어보시더니..어휴~~~~노래 잘한다.....이러시고..글쎄...
그 큰돈..십원을...저한테 주시는거에요..ㅎㅎ
(그때 당시로는...십원이면..크림빵하나...그리구..시장가면...커다란술빵이...배터지게 먹을수 있는 크기의 빵이었음)
아싸~~~~~~~~~~~~~~!!!!!
난.......입만 뻥끗 거려도..십원이 생기는구나..ㅎㅎ
그 이후로...언니와 저는.......손님이 오셔서 노래하라면...둘이..분업을 해서..
난.....립싱크로..언니는....뒤에서 돌아앉아서..노래하고...
수입은.......반으로..정확하게....나눠갖는...ㅎㅎ
그렇게...노래를 립씽크만 했어도...수입이 짭짤했던 터라...ㅋㅋ
그게..자꾸..노래를 부르는 습관을 갖게 했나봐요...ㅎ
지금도 어른들이...동백아가씨 한번 뽑아봐라...하시면...
얼른...저는..뒤돌아보는 습관이 있어요......ㅎ
혹시......우리 언니가 뒤에서 안도와주나?.......하는..생각에..ㅋㅋ
허스키한 제 목소리로도..글쒜..
동백아가씨를..뽑으면.......그럴~~~싸~~~~하다니까요?.ㅋㅋ
단~!!!
동백아가씨랑........여자의 일생등의 노래는....
절대......선불받고 부릅니다...ㅋㅋ
첫댓글 진짜 재미있고 웃기네 엄마를 음악성은 엄마를 닮았군 끼가 있었네 충분히.. 배꼽잡는다아그럼 꾀꼬리 언니도 한번 초대혀봐유 그럼 관악산에 새가 다기죽어서 숨어버릴껴``
기죽기 싫어서...울언니..초대 몬해..현아님..ㅋㅋㅋ
ㅋㅋㅋㅋㅋㅋ 어이 상실..ㅎㅎㅎ
분업이 잘된 집안이네요.
어려서부터 그 끼를 발산하셨군요.이여
대단혀유.........
특히 분업이 더
울동생 어릴적 18번은 동백아가씨............
잎은 빨가오케 멍이들어서6살짜리가 동백아가씨를 잎은 빨가오케를 열창했는데 가 자리를 지키고 있답니다
현아처럼 잘하지 못했기에 짜장면 공짜로 얻어먹지 못했어도
어른들이 정옥아 노래해봐라 하시면 어김없이 헤일수
지금은 딸 꼬마
굉장히 앞서가는 가족이네요
어떻게 그시절에 그런 시도까지
포근한 가족의 향기가 피어올라 아름답습니다
ㅋㅋㅋㅋ 대단하십니다
그시절에 립씽크을 개발해서 착복을하시다니 ㅋㅋㅋㅋㅋ
립싱크를 특허를 내났어야 요즘카수들한티 도 돈을받을꺼신디 ㅋㅋㅋ
저두 십원 먼저 드리면 들을수 있을까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