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아마추어 윈드오케스트라, 혹은 고등학생중에 관악부 동아리에 활동하시는 분들치고는 NewSoundsInBrass에 대해서 못들어보신 분이 없으실 겁니다. 아마도. 가지고 계신 악보중에 일본어로 된 악보가 몇개 섞여있을것이고 그 일본어 악보의 십중팔구는 NewSoundsInBrass앨범에 수록된 곡들일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NewSounds InBrass의 정보를 찾기란 정말로 쉽지 않습니다. 제가 일본야후를 여러차례 검색하면서 알아낸 정보들을 알기 쉽게 적어보았습니다. 여기에 있는 내용이 실제 NewSoundsIn Brass앨범의 정보와 완전히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고 혹은 정보가 부족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네이버에 검색했을 때 아무것도 안뜨는것보다는 이거 하나라도 뜨는 게 낫겠지요~?
1947년 동경대학교를 호른전공으로 졸업한 나오히로 이와이는 트럼펫으로 전향하여 여러 재즈밴드에서 연주가로 활동을 하게 됩니다. 이때 편곡도 겸하면서 연주를 했었는데 1957년 도시바EMI라는 출판사에 전속이 되면서부터 본격적인 편곡가의 길을 걷게 됩니다. 이때부터 지금까지 편곡한곡이 5천곡에 이른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가요악보(남행열차같은거)도 편곡을 했었다는데 소문일뿐입니다. 하여튼 우리나라에 있는 관악악보의 절반은 모두 이와이가 편곡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일본 야마하그룹에서 음악진흥회를 위촉하면서 1972년부터 NewSoundsInBrass라는 음반의 출시가 시작됩니다. 이 NewSoundsInBrass는 72년 첫음반부터 지금까지 일년에 한장씩 꼭 꾸준히 냈는데 이 음반을 만드는 팀이 이와이가 주도했다고 보면 되지요. 이 음반은 주로 일본과 미국의 대중화된, 장르를 불문한 노래를 모두 관악곡으로 편곡하여 연주한 음반입니다.
몇가지 NewSoundsInBrass앨범에 수록된 음악들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엘빔보도 사실은 1960년대 유행하던 폴모리아악단의 경음악이었는데 이걸 NewSoundsInBrass팀이 좀 더 세련되고 깔끔하게 편곡한 것이구요 굳이 엘빔보뿐만 아니라 여러분들이 한번쯤은 들어보셨을만한 팝송은 모조리 NewSoundsInBrass팀에 의해서 다 편곡되었던 곡일것입니다. 예를들어 99년 앨범에는 Titanic Medley가 수록되있는데 이곡은 타이타닉OST 앨범에 수록된곡을 그대로 엮어서 만든 곡입니다. 마지막부분 역시 My Heart Will Go On으로 마무리 짓죠. 또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곡가 히사이시 조가 참여했던 애니메이션들(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성 등)의 주제가들을 모아서 만든 애니메이션메들리에도 있습니다. 제기억으로 에니메이션메들리는 99년 앨범에 1번과 02년 앨범에 2번이 있던것으로 기억합니다.(100% 정확하지 않습니다) 또 81년 앨범에 Diseny Medley가 있는데 말그대로 디즈니만화의 주제가를 엮어서 만든곡입니다. 초연당시 일본에서 엄청난 인기를 받았죠. 왠만한 일본의 취주악부(일본에선 관악부를 취주악부라고 합니다.)고딩들은 다 연주할줄아는곡입니다. 또한 아메리칸그래피티말고 재패니스그래피티도 있는데 역시 아메리칸그래피티와 마찬가지로 일본의 팝송을 엮어서 만든 메들리입니다. 이번 2006년 앨범에는 재패니스그래피티 6번이 수록되어있는데 부제가 형사드라마테마집이랍니다. 말그대로 일본에서 그동안 사랑받았던 형사 드라마의 주제가를 모아놓은 메들리이지요-_-... 한가지만 덧붙이자면 2006년 앨범에는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짜르트 라는 곡이 있는데 모짜르트의 클라리넷 협주곡을 재즈로 편곡한 파격적인 곡입니다. 이외에도 여러분들이 한번쯤은 들어보셨을 영화나 뮤지컬의 주제가등이나 팝송등등.... 거의, 아니 모두를 NewSoundsInBrass팀의 음반에서 찾으실수있습니다.
이렇듯 NewSoundsInBrass라는 음반은 음악의 장르를 뛰어넘어 거의 모든 음악을 관악으로 표현하는, 일본, 아니 전세계의 관악역사를 바꿔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엄청난 음반입니다. 이 음반이 한국의 관악에 까지 많은 영향을 끼쳤죠.
NewSoundsInBrass앨범의 녹음은 일본 코세이 윈드오케스트라에서 합니다. 일본 최고의 윈드오케스트라 단체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