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이여, 이게 웬 청천 날벼락이요
내 귀가 환청이고 머리가 치매겠지
오늘 스므 이튿날, 산붕천갈(山崩川渴) 우리 모두 통곡의 날이었소
덕성 형, 왜 이리 매정하오 왜 이리 급했소
북악 정기 하나 되어 반백년 아남골 형제여
태을회 카리스마 월산회 덕장이여
목불인견 세상이지만 한 눈 꾹 감고 기다리지
무어 그리 급하다고 신고도 없이
반 평생 친구들 매멸차게 버리고
휙휙 바람 타고 야반도주 하였소
사선 넘어 자유 찾아 월남해 산전수전 인생역정
당신은 입지적 영웅이었소
태산 같은 할 일 사랑하는 가족 어이 두고 가시느뇨
눈빛화살 천리를 꿰뚫어 마당발에 포장손 너부런 오지락
컬컬 털털 사통팔달 우리 벗 덕성 형이여
형 없는 태을회 앨콜 빠진 맹물이요
형 없는 월산회 발톱 빠진 거미라오
월산 폭포탕에서 희멀건 인수신장 정기 받겠노라
병기 단련 씨피엑스 그 얼마나 연마했소
청류에 발담그고 가재 재롱 보면서
때론 유에프오(UFO) 이티(ET)도 초빙해
두견주에 낙화 띄워 일배부일배 헷갈리우스
쏘크라테스 물렀거라 스토아철학 열변하던
덕성 형, 어찌 이리 배신했소 이럴 수 있소이까
이젠 모두 씨줄 날줄 모자이크 전설
우리의 지존 카리스마 덕성형아
아 무상타, 이 아픔 이 허무
울컥울컥 우리 심장 어이어이 달래리요
이 세상 소풍 끝냈으니 저 세상 훨훨 나르며
하늘나라 도솔천 극락왕생하소서
삼가 명복을 빌어 빌어 빕니다.
첫댓글 벌써 1년이 흘렀습니다. 이 글은 희목님의 글을 지난해 삼우때에 덕성형 묘소에서 낭독한 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