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아이가 때리고 무는 행동이 자주 보입니다.
30개월 여아입니다. 아이가 어린이집과 집에서 자주 주변 사람들을 물고 때립니다. 저와 애 아빠를 무는 것은 다반사이고 매번 물때마다 훈육을 하지만 그 때 잠시 뿐이고 또 다시 친구들을 물어서 담임선생님께 전화가 옵니다.
얼마 전 유치원에서는 반 친구들 대부분을 물어버렸다고 합니다. 이유 없이 그런다고 하는데 정말 이유가 없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관심을 원하는 건지, 친구에게 사과 할 때도 미안한 기색이 안 보이는 것 같습니다.
아이가 자꾸만 공격하는데 어떻게 양육하고 훈육해야 할까요? 저희 아이도 치료를 받아야 할까요?
A. 안녕하세요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입니다.
30개월 여아의 무는 문제를 고민하고 계시군요. 때리거나 물기로 공격성을 표현하는 유아의 경우 행동의 수정 이전에 어머니께서 아이의 마음을 이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생활에서 욕구불만이 많은 경우 공격성과 충동성을 가지고 있을 수 있습니다. 아이의 생활을 점검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엄마와 놀이시간, 함께하는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어린이집과 같은 기관에 맡겨진 시기가 언제인지? 등등을 살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요즘 부모님의 맞벌이 등으로 만 24개월 혹은 36개월 이전에 공동육아(어린이집 등 기관에 맡겨지는 경우)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집단에서는 아동 개인의 욕구보다는 공동체의 욕구가 더 최우선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아동개인이 욕구는 우선순위에서 밀리게 되고 욕구불만이 누적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학문적으로는 적어도 36개월까지는 주 양육자에 의한 개별육아가 아기의 안정 애착형성에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구강기의 어려움이 깨물기로 표현되었을 수도 있으며, 신뢰감의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안정애착이 형성되고 충분한 시간을 공유할 수 있는 관계, 사랑을 충분히 받았다고 느끼는 경우 존재적 수용 감을 느끼는 경우 부모님의 훈육이 효과를 발휘하게 됩니다. 반대로 그렇지 않은 경우의 훈육은 엄마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훈육도 하시되 관계회복과 상호작용의 욕구를 충족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아이와 많이 놀이주시길 추천 드립니다.
참고로 언어적 훈육 이외의 생각하는 의자에서 고립되어있는 벌을 주시거나 오징어 다리, 질긴 젤리 등 아이가 깨물고 빨 수 있는 음식이나 간식 등으로 구강 적 욕구, 깨물기 욕구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수 도 있습니다.
훈육은 단호하고 일관성 있게 하시고 길게 설득하거나 훈계하시는 것은 발달단계상 적절하지 않으므로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도 있습니다.
Tip 우리 아이와 나, 함께 공격성 조절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아이들은 성장하며 자신의 감정에 혼란을 느낍니다. 이 때 부모님께서 아이의 감정 조절 능력을 길러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다면 화가 날 때, 다른 사람을 공격하는 아이의 감정 조절 능력을 기르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아이에게 올바른 감정 표현의 본보기를 보여주세요. 자신의 감정을 언어와 행동을 통해 표현하는 것은 아이가 환경을 통해 배우는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컨트롤 할 수 없기 때문에 아이 앞에서 부모님께서 감정을 언어와 적절한 제스처를 통해 잘 표현하는 것이 매우 좋은 롤모델이 될 수 있습니다.
아이의 감정 조절 연습 시간을 기다려주세요. 어른 역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그 환경에 맞는 태도를 변화시키려면 꽤나 많은 시간이 요구됩니다. 예를 들어 이직을 하였다면 자신의 정서와 행동의 조절을 통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적어도 1년을 걸릴 수 있습니다. 하물며 작고 어린 아이들이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는 것은 얼마나 오랜 연습과 인내심이 필요할까요? 아이가 아직 미숙하기 때문에 보일 수 있는 모습이라 생각하고 아이가 성숙해지길 지켜보며 아이의 필요한 부분을 묵묵히 채워주시는 것이 가장 건강한 모습입니다.
아이와 놀이 해주세요. 공격성, 스트레스을 표출하는 것이 필요한 아이들에게는 휴지를 온 몸에 감고 미라 되기와 같은 놀이가 좋습니다. 발끝부터 눈을 제외한 모든 신체 부위에 마치 미라처럼 휴지를 감습니다. 이 때 아이가 거울을 보며 자신이 하얀 휴치에 감겨져 가는 것을 보는 것도 좋습니다. 머리까지 모두 감긴 후 미라에서 탈출을 시작합니다. 긴 휴지들이 이리 저리 찢어지고 어깨, 팔, 다리, 무릎, 발 등 신체의 전 부위를 사용하여 탈출하는 것을 통해 해방감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이 후 찢어진 휴지들은 더 잘게 찢어 이를 뿌리고 던지는 등의 놀이를 해도 좋습니다.
아이의 욕구는 큰 반면, 부모님께서 자녀가 원하는 방향대로, 원하는 시간만큼 아이와 시간을 보내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일과 가정의 양립은 아동을 둔 부모님들의 태산 같은 숙제이기 때문입니다.
이 때 아이들의 증상이 가정에서 어느 정도의 놀이와 부모님의 변화로 나아지지 않는다면 아동심리치료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양육 방식에 대해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할 수 있으며 아이들의 정서적 심리적 안정을 찾도록 도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희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역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치료 시스템을 쌓아오고 있습니다. 아이의 행동의 원인이 궁금하거나 아이의 신체적 발달 단계와 정서적 발달이 잘 이뤄졌는지 점검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상담 센터를 찾아주세요.
<참고자료: 베이비뉴스, 공격적 성향이 강한 아이, 혼내는 게 답이 아닙니다. 차이, 아이가 화를 내면서 공격적인 행동을 할 때, 옳은 교육법. Play Therapy Interventions for Anxiety, Lynn Wonders, Wonder Counnseling.>
작성자 :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이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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