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치유산타 김지유입니다.
한국푸드표현예술치료협회 카페의
「밥상 위의 심리학 푸놀치란」 방에
지난 몇 해 동안 차곡차곡 올려 둔 백여 편의 글을 다시 읽어 보았어요.
"푸드표현예술치료란 ○○○이다."
그날그날 떠오른 한 줄의 정의들이 모여
어느새 하나의 노래가 되어 있었습니다.
건강을 먹어요, 행복을 먹어요, 사랑을 먹어요, 감사를 먹어요.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한 편의 힐링 에세이로 엮어 봅니다.
1. 밥상 위의 심리학, 푸놀치란
푸드로 표현하고,
놀다 보면
즐거움이 치~솟아오른다.
그래서 푸놀치입니다.
2011년 김민용 회장과 함께 쓴 『푸드표현예술치료의 이해와 실제』에서
저는 푸드표현예술치료를 이렇게 소개했어요.
누구나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음식재료로 마음을 표현하고,
다듬고 자르고 놓으며 자신을 만나고,
마지막에는 편안하게 먹으며 마무리하는
통합적 표현예술치료
라고요.
오래전부터 우리는 누군가를 위해 음식을 준비하고
함께 나누어 먹으며 서로 가까워졌습니다.
그 지혜를 일상으로 가져온 것이
삶의 치유예술, 밥상 위의 심리학 푸놀치
입니다.
2,000원짜리 양배추 한 통.
밑동을 자르니 그 안에 별이 떠 있었어요.
"언제 어디서나, 마음이 내키면"
나를 기분 좋게 만드는 가장 가까운 도구.
바로 우리 집 밥상 위에 있었습니다.
2. 건강을 먹다
하늘의 에너지와 땅의 사랑을 품은 초록이들.
그 기운을 먹는 우리는 참 행복한 사람들이지요.
교통사고 이후 반갑지 않은 친구가 된 두통.
그런 날 접시 앞에 앉아
"에너지여 솟아라" 하며 붉은 채소로 표현에 몰입하면
15분 뒤, 머리가 한결 가벼워지는 것을 느끼곤 했어요.
우리의 뇌는 쓰면 쓸수록 새 길을 내는 신경가소성이 있어서
오감을 깨우는 푸드표현이 두뇌를 건강하게 자극합니다.
계란과 두부, 유산균 가득한 김치로 차린 한 접시.
당뇨가 있는 부모님을 위해 공부하며 배운 것도 있어요.
"기적의 식품은 없어도 기적의 식습관은 있다."
하루 한 끼부터 천천히 바꾸면 밥상이 곧 약이 됩니다.
스트레스를 잘 다독여 병이 오기 전에 몸과 마음을 돌보는 것,
그것이 푸놀치가 말하는 건강을 먹는 밥상이에요.
3. 행복을 먹다
예가람아카데미 채수천 선생님께서 지어 주신 노래가 있어요.
건강을 먹어요 푸놀치 ♪
행복을 먹어요 푸놀치 ♪
도파민, 세로토닌 푸놀치 ♪
표현하는 즐거움, 맛있게 먹는 즐거움,
함께 웃는 즐거움이 겹겹이 쌓이면
기쁨은 두 배, 세 배로 커집니다.
사과 속에서 천사를 발견하고,
자몽 한 조각에서 연둣빛 봄을 만나고,
배추 한 포기에서 우주의 기운을 느끼는 아침.
푸놀치는
그날의 기쁨을 증폭시키는 마음표현예술
이에요.
4. 사랑을 먹다
이른 아침 출장 강의를 떠나는 신랑 푸우님을 위해
행복한 에너지를 듬뿍 담아 싼 푸놀치 도시락.
그리고 저에게도 채소쌈 건강밥상을 선물했지요.
시시때때로 나에게 건강과 사랑을 선물해 꼭꼭 맛있게 먹는 것,
그것도 푸드표현예술치료입니다.
연이은 강의와 갑작스러운 슬픈 소식에
숨이 잘 쉬어지지 않던 날이 있었어요.
저녁도 아침도 거르고 약만 먹었던 제게
예가람아카데미 강 회장님이 손수 만들어 오신 강된장이 말을 걸었습니다.
표현하고 한 그릇 뚝딱 비우고 나니
숨이 쉬어지고, 자기사랑이 솟아났어요.
사랑은 비움이라고 하지요.
상대의 배고픔을 채우기 위한 비움.
그 비움 덕분에 오히려 감사와 사랑으로 가득 채워지는 밥상,
그것이 푸놀치 사랑밥상입니다.
5. 감사를 먹다
10인10색 마음요리 『자존감요리편』을 마치고
부모님 댁에서 맞은 여유로운 아침.
멸치 넣은 된장국을 끓이며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도 곁을 지켜 주신 고운 님들을 떠올렸어요.
"오늘 나에게 푸놀치 밥상은 행복과 기쁨과 감사를 먹는 시간입니다."
천안 성거 부모님 댁에서는
지리산 좋은 님이 끓여 주신 수제비 속 파뿌리를 땅 삼아
사랑나무 한 그루를 심었지요.
고맙습니다. 미안합니다. 용서하세요. 사랑합니다.
푸우가 차려 준 사랑밥상을 먹으며 드리는 이 짧은 기도가
마음을 맑게 씻어 줍니다.
6. 세포가 튼튼해지는 마음밥상
건강을 먹고, 행복을 먹고, 사랑을 먹고, 감사를 먹는 동안
우리 몸은 그 마음을 그대로 기억합니다.
기분 좋게 웃으며 천천히 꼭꼭 씹어 먹는 한 끼,
"고마워" 하고 내 몸에 건네는 말 한마디가
지친 몸과 마음을 다시 일으키는 힘이 되지요.
저는 그것을
세포 하나하나가 튼튼해지는 시간
이라고 부릅니다.
2018년 교통사고 이후 멈춰 있던 저를 다시 일으킨 것도
거창한 무엇이 아니라
매일 차린 하루 5분의 마음밥상
이었어요.
오늘의 하루 5분 마음밥상
하나. 건강을 먹어요.
오늘 밥상의 초록 채소 하나를 접시 위에 놓고 "고마워" 하고 인사합니다.
둘. 행복을 먹어요.
지금 이 순간 기분 좋은 느낌을 과일 한 조각으로 표현해 봅니다.
셋. 사랑을 먹어요.
나를 위해, 그리고 사랑하는 한 사람을 위해 작은 하트 하나를 만들어 봅니다.
넷. 감사를 먹어요.
오늘 고마운 일 세 가지를 떠올리며 천천히 꼭꼭 씹어 먹습니다.
푸드로 표현하고 놀면
건강이, 행복이, 사랑이, 감사가
치~솟아오릅니다.
오늘도 여러분의 밥상 위에
따뜻한 마음여행이 피어나기를 바랍니다.
치유산타 김지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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