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좋은 화창한 일요일입니다.
어디 놀러를 가야하는데, 일어나자마자 습관적으로 카페글을 읽어보니 위치,지역에 대한 토론이 많네요.
저 역시 구미지역 위치에 대한 생각이 많기에 적어봅니다.(개인마다 생각이 다를수있음을 이해해주시고 읽어주세요.^^)
봉곡,문성,선산,옥계(4.5공단) 지역을 비교 많이 하시는데요.
서로의 위치별 특성이 너무 상이하여 단순 비교가 참 어렵긴 합니다. 하지만 지금 이곳이 구미임을 감안한다면 어느정도 정리가 될것 같기도 합니다.
제 고향은 부산인데, 직장 때문에 구미로 온게 내후년이면 20년이 됩니다.
회사동료들을 보면 대부분 타지분들인데요, 회사마다 틀리겠지만 타지에서 온 사람들 비율이 약 80% 이상된다고 봐도 될것 같습니다.
작년과 올해의 경우 특히 20대 인구 유입이 상당히 늘었다고 합니다. 젊은 사람들이 일할수 있는 기업이 더 늘었다고 보면 되겠네요.(경기가 좋아 진것인지??)
저 역시 그랬습니다만, 구미에 처음에 오면 기숙사 생활을 하게 됩니다.
보통 기숙사는 기업(공장) 안에 있거나 바로 근처에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 주변이 너무 익숙하고 생활하는데 많은 불편을 느끼지 못하고 적응하며 살아갑니다.
이후에 기숙사를 나가서 자치생활을 하더라도 회사 바로 옆의 원룸을 들어가게 되는데, 이유중에 하나는 회사와 가까워서 출/퇴근시간을 줄일수 있다는거고, 또 차량이 필요없기 때문이기도 하죠.
결혼을 하더라도 꼭 회사 옆에 집을 구하려는 습관도 생깁니다. 제 주변분들을 보면 출퇴근 시간이 10분을 넘으면 큰일 나는줄 압니다. 예전에 제가 20-30분 거리에서 출퇴근을 했는데, 대다수 사람들이 그 먼거리에서 어떻게 다니냐고 물어보곤 했습니다.
그러나 고향에 친구들의 경우 하루 1시간씩 출퇴근을 하는게 보통입니다. 부산은 원래 그렇답니다. 1시간이 뭐 어때서 그러냐고? 수도권은 1시간 30분이면 평균이라는 얘기도 합니다.
구미지역이 유달리 출퇴근 거리가 가까운곳에 살아야한다는 생각이 많은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공단지역 주변으로 아파트가 많고, 또 입주민의 대부분이 그 주변 회사 직원들일겁니다. 4공단 옥계가 특히나 그런거 같네요.
"한마디로 사회 초년생때부터 시작된 기숙사 생활에 길들여진것은 아닌지?.."
그런데, 애를 놓고 아이들이 커가다보니 생각이 조금 바뀌어지네요. 교육을 생각하게되고 생활편의성을 따지게 됩니다.
아파트와 바로 붙어있는 초등학교가 신도시 아파트의 최대장점이라 생각을 하지만, 개인적으로 “공기”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을 합니다.
같은 구미지역에서 뭐 그러냐고 하실수 있지만, 솔직히 나는건 나니까요. 예전에 도량동 살때는 몰랐습니다.
그런데 회사 근처 아파트로 이사한 후 냄새 때문에 여간 고역이 아니네요. 특정아파트/지역 거론은 안하겠습니다.
예전에 제가 이사가려고 특정 동네에 살고있는 분들에게 냄새가 안나는지 어떤지 물어봤는데 대부분 좋다고 그런거 없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유독 한명만 너무 불편하다고 전세기간 끝나면 바로 이사갈꺼라고 합니다.
이 분들의 차이점은 집주인 vs 전세입자 차이가 되겠네요. 그 지역에 대해 파악하실 때 전세 사시는분 또는 중립적인 분들에게 의견을 묻으시길 권장합니다.
사람이다 보니 자기 사는곳에 대해 물어보면 좋게 얘기할 수 밖에 없더라고요.^^
몇해전 금오산 정상에 올라 구미시내 전경을 바라보면서 들었던 생각이, 참 도시계획을 엉망으로 해놨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항상 공장 옆에 아파트가 있더군요. 좀 쉽게 얘기하면 “논+공장+아파트”로 한블럭씩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물론 특정 동네는 안그런데도 있고요. 구미에 그동안 살면서 가장 큰 불만이 이런것입니다. 아파트 대단지로 형성되어있지 않다보니 상가도 크게 들어올 수 없고, 인구 42만의 도시이지만 다 흩어져있다보니 시너지 효과가 상당히 부족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구미는 기업도시입니다. 기업이 잘되야 구미 전체가 잘 살고 아파트 값도 오르고 하겠지요.
카페에 가끔 문의글이 올라오는 신혼부부들을 보면 보통 1억으로 집을 구하시는 것 같습니다.
저는 그 절반 조금 넘는 금액으로 시작했는데, 신혼이고 20대후반~30대 초반이니 평균 그정도 되는것 같습니다.
요즘 10년 지난 24평 아파트도 1억이 넘어가니, 선택의 폭이 좁네요.
근래에 분양하는 구미지역 아파트에 20평대가 없고, 최소 30평으로 시작합니다. 확장해서 2.5억정도 하고 기존 아파트도 2.67억 합니다. 1억으로 새 아파트 분양받으려면 약 60~70%가 대출입니다. 지금이 금리가 싸다고 하나 이정도 금액으로 대출하긴 부담스럽습니다. 개인적으로 집값의 40% 이내면 분양받아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신도시(5공단) 지역에 분양이 시작되었고 앞으로도 많은 분양이 예정되어있습니다. 5공단 지역에 입주할 기업에서 근무하실 분들이 이 아파트에서 사실분들인데 5공단이 많이 발전되어야 겠지요.
길게 봤을때 5공단이 활성화가 되고 대기업이 많이 들어온다면 개발도 많이 되고 살기에 좋아 질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직 미확정 상태고 예정이란 부분이 좋게 생각하면 기회의 땅(?)이고 반대로 생각하면 어려워 질수도 있지 않나 합니다.
대구 이시아폴리스를 보더라도, 첫 분양한 더샾의 경우 저렴한 분양가임에도, “되겠어?”란 생각에 큰 인기는 없었었습니다. (p가 쌌죠)
이후 2,3,4차 분양하면서 1차의 가격이 뛴것을 생각한다면, 5공단 아파트도 기회임에는 틀림없지만 위험부담은 있다는 거죠.
만약, 본인이 생각하실 때 향후 구미 경기가 좋아질 것이고 5공단을 주축으로 많은 발전이 될것이라 생각되시는 분은 분양 받으셔도 좋습니다.
반대로 아직 확신이 없고, 좀 안정적인 선택을 하신다면 기존 도심이 나을 수 있겠네요.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 향후 5년 이내에 아주 큰 폭의 상승은 어렵지않겠나 합니다. 어디까지나 예상이고, 많은 분들이 의견주시는데 이걸 미리 알수 있다면 다 돈을 많이 버시겠지요.
어디까지나 최종 선택은 본인의 몫이고 결과도 책임지시는 겁니다.
저를 포함 다른분들의 얘기는 그저 참조만 하시면 됩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와 같은 견해입니다 구미의 가장 큰 문제는 도시계획이 잘 못된 것이라고 봅니다 물론 주거를 우선으로 만들어진 도시가 아니라 당연한 현상이고 앞으로도 변화는 기대되지 않네요.. 즉 경기와 부동산의 상관관계가 확실한 도시가 아닌가 싶습니다 올해부터는 전입인구보다 전출인구가 더 많고 그래도 그나마 인구를 유지하는것은 젊은 사람들이 많이 살다보니 출산으로 유지되고 있네요.. 결론적으로 위에서 말했듯이 주거를 목적으로 집을 사는건 괜찮으나 자기자본 없이 투자는 리스크가 크다고 생각됩니다
첫댓글 저와 비슷한 생각이시네요
공단, 유해화학물질, 유독물, 위험물, 폭탄수준의 독극물, 법적허용치내의 대기방출,
화학물질관리법의 편법허용.... 휴~ 너무 안좋게 예기했나요? ㅎㅎㅎ
네. 조금 과격한 표현은 자제해주심이.. 그렇지만 저포함 대다수 그 공단에서 일하고있고 또 구미경제를 버티게하는 원동력아니겠어요. 구미가 공단도시라는 전제를 깔고 바라보는게 나을것 같습니다.
큐에미님 요즘 활발하시네요. 좋은 생각 의견들 잘 보고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냥 제 생각이니 참조만 해주세요. 요즘들어 막시무스님 글이 그립네요. 배울게 많았는데 많이 바쁘신가봅니다. 그래서 제가 글 적게 되네요. 좋은 주말되세요
아주 유익한 내용인거 같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당연한 얘기만 하셔서 ..근데 "큰폭의 상승은 안나오지 않을까 싶네요"라는 말은 상승을 안한거 같다는 뜻이죠
구미지역 34평 아파트의 심리적 저지선이 2.6억 정도인것 같습니다. 더 오르긴 어렵지 않을까해요. 안 헷갈리게 적겠습니다.^^
상당부분 같은생각이시네요‥ㅎ 좋은글잘봤습니다 저는 구미분 아쉬운게 자기사는지역이 최고라고생각하는분들이 조금 계신거같아 안타깝습니다 시내권분들은 공장주변 애들못키운단소리들하시고 공단사시는분들은 구미가다똑같고 학군이 어디있냐하시고 그냥 서로비하없이 살면좋을텐데 구미란곳이 타도시에비해 비하가심한거같아요 저는 객지살다왔지만
이해가안되더라구요
아파트 투자에 도움이 되는 유익한 내용입니다. 감사합니다.^^
저와 같은 견해입니다 구미의 가장 큰 문제는 도시계획이 잘 못된 것이라고 봅니다 물론 주거를 우선으로 만들어진 도시가 아니라 당연한 현상이고 앞으로도 변화는 기대되지 않네요.. 즉 경기와 부동산의 상관관계가 확실한 도시가 아닌가 싶습니다 올해부터는 전입인구보다 전출인구가 더 많고 그래도 그나마 인구를 유지하는것은 젊은 사람들이 많이 살다보니
출산으로 유지되고 있네요.. 결론적으로 위에서 말했듯이 주거를 목적으로 집을 사는건 괜찮으나 자기자본 없이 투자는 리스크가 크다고 생각됩니다
공단개발하면서 생기는 적자분을 제발 주거지역 개발로 매꾸려하지 말기를...
구미시민이 그런 계획에 봉이 되지 말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