켐핑을 시작한지 6개월
다녀올 때마다
함께 가자고,꼭 같이 가자고
조르고 벼르던 가족캠핑을 드디어 실행했다
2주전 부터 무얼 가져 갈까 무얼 먹을까 어떻게 집을 지을까
무수히 많은 시나리오에 머리가 멍 해질만큼 고민하던 남편을보면서놀라고.
수시로 전화하여 준비물을 챙기라는 주문에 짜증한번 내지않고
'예'를 외치던 도련님을 보면서
또 한번 시부모님의 자녀교육에 경외심이 생길정도였다
도련님네 세식구
아가씨네 네식구
시어머님
그리고 휴가를 맞아 친정에 내려온 나의 두째 여동생네 세식구까지
함께할 물건들은
그동안 벤츠인줄알고 타고다니던 프린스와 캐리백 속에 완전수납 테트리스 완료
남편은 자신의 테트리스 실력에 감탄을 마지않는다.
밤늦게 도착하여 내일들어올 초보캠퍼 가족을 위해 화장실옆에 집을 짖고
어설픈 사진 한장
아직도 캠핑중에 사진찍을 여유는 없는것인가
다음날 아침 졸린눈을 부비고 일어나 땡볕아래 이사
새로 장만한 대형 타프의 위용을 자랑 하기에는 어제밤 사이트가 너무나 작아서
네 가족의 쾌적한 야생생활을 위해
고모부님, 제부와 도련님의 도움으로 60평대를 능가하는 집장만 완성
무수한 원성을 들어야만 했다
우리가 가져간 텐트종류만 5개
그중에는 15년된 터널텐트도 있다
프린스 안에 있던 용품들
아가씨와 도련님은 이 많은 짐이 정말 프린스에서 나왔냐며 믿을 수없다는 표정이고
어머님은 큰아들의 새로운 취미에 함께하는 며느리를 그저 온화한 얼굴로 속내를 숨기신다
도련님의 선물하나 멋진 새 도끼(출처는 절대 말 할 수 없음)
선물 둘 구리 망치 (이것도)
선물 셋 저 많은 땔감
동서의 선물, 아웃백에서나 먹을 수 있다는 동서표 등갈비(이 사진은 동서 사진기에 있음)
그리고 이 무지막지한 짐들을 싣고 와 주신 고모부
난 정말 우애좋은 형제간을 둔 남편과 살고 있다
아가씨와 그녀의 예쁜 두 딸
시어머님과 여동생 딸
아차! 도련님의 네번째 선물 야전 침대(77년산 프레임 무지짱짱 탄성은 조금떨어짐)
고모부님과 남편
허브솔트에 버무려서 장작구이당한 닭
동서의 즉석 요리
요리 잘하는 동서를 둔 덕에 맛있는거 많이 먹었다
부안에서 사온 새우와 김제시 산외면에서 사온 한우등심은
여동생이 사들고 와서
함께 했다
준 사진작가인 제부의 사진기 속에 사진을 아직 가져오지 못하여
가족사진이 없어 아쉽지만
너무나 좋은 시간이었다.
폭풍우 치던 방화동에서
아직은 간난쟁이들을 데리고 무리한 캠핑을 함께해준 동생들과
철없는 모습에도 " 부부가 함께할 수 있으니 너희는 복받은거다"하시는 어머님
함께 못 오신 시아버님의 걱정어린 전화들과 함께
삶의 한때를 보냈다
끝으로
캠핑에 푹 빠진 남편에게
내 얼굴의 웃음을 찾아줘서 고마워
첫댓글 처음님,재주꾼님....사진으로라도 얼굴 뵈니...반갑군요...우리갑장은 너무 무리하느듯...그래도 얼굴은 즐거워 보이니 보기 좋습니다...ㅋㅋㅋ
행복한 후기..잘 보고 갑니다..
진정 저 많은 장비들이 프린스에서영 워 테스 신공 지존임다.........
그래서 지금 고민입니다.RV차가 필요하긴 한데 지금 차보다 얼마나 더 수납이 될 지 의심스럽기도 하고요^.^; 결론은 한 번 수납을 해보구 결정하자 인데 그게 영 불가능할것 같아요.장비를 싣고 가서"저 이 장비들이 좀 들어가나 확인좀 해보구 차 살 수 있을 까요?" 하구 물어보면 대문에 소금 뿌릴까봐 걱정되요! 제 차 프린스가 요즘 차 보다 비정상적으로 트렁크 공간이 크더라구요.
후후.....또 한집이 망가지는군요^^... 오토캠핑~!!!이넘~~ 무지무지하게 무션넘입니다...가능하시다면 ...차량교체...장비교체는...천천히그리곤 신속하게...가...중요한단어 입니다~!!!^^ 즐캠하세요.
워매 이것이 다 뭐시다요 시방, 겁나게 즐거워 보이는구만요.
쪼깨 힘들었슈 그래도 식구들과 한밤의 불꽃놀이는 잊지못할거예요
마냥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