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올리는 글은 2022년 나의 쿠바 여행기 마지막 포스팅이다.
내일이면 내가 살고 있는 LA로 돌아가는데 쿠바에서 마지막 날
무엇을 어떻게 하며 시간을 보내는 게 가장 좋을까를 고민하였다.
그 결과 첫번째로 한 일은 만디를 만나러 가는 일이다.
만디는 도자기 공장(?) 사장으로 내가 '허리케인 이안'으로
어려울때 나에게 먹을 것을 제공한 고마운 사람이다.
만디를 부르며 집 뒤편으로 갔을 때 그가 키우는 돼지가 우리를 먼저 반긴다.
만디는 기대치 않은 우리와의 다시 만남으로 몹시 기뻐하며 아내에게
커피를 제공하면 좋겠다고 말하고 우리에게 그가 재배하는 커피를 보여준다.
아내가 정성껏 만들어 주는 맛있는 쿠바 커피를 마시고 점심 식사를
같이 하러 가자고 제안하였다. 잠시 후 아내에게 무어라 말을 하더니
혼자만 가겠다고 나선다. 아내는 함께 있는 노인을 돌봐야 하는 모양이다.
이왕이면 좋은 식당으로 가면 좋겠다고 말하니 택시를 불러서 여기로 왔다.
야외 정원을 잘 갖추어 놓고 음악과 분위기가 아주 잘 어울리는 식당이다.
쿠바 사람은 흰 쌀밥 아니면 팥을 섞은 잡곡밥을 주로 먹는다.
주문 시 서로 말이 통하지 않는 웨이트리스에게
나는 니 얼굴과 같은 칼러의 밥을 먹겠다고 하였다.
그랬더니 네 명 모두가 금새 웃음바다가 되어버렸다.
인종 차별이 아닌 인종 화합을 만든 순간을 모두는 좋아하였다.
점심 식사 후에 만디와 헤어지면서 운전수 산디와는 두 사람 서로 친한
친구사이 이니 나 갱상도 문디를 행님으로 여기고 다음에 만날 때까지
착하게 교회도 잘 다니고 아내에게도 복종하며 살라고 말하였다.
오늘은 2022년 10월 13일(목)이다.
쿠바에서 정말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것을 위해서 티켓을 미리 구매하였다.
이 티켓은 오늘 밤 8시 30분에 시작하는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 공연 티켓이다.
구입 가격은 두 가지가 있는데 미화 $30과 $60이다.
저녁 식사를 포함하면 $60이고 아니면 $30이다.
우리는 30불 짜리 티켓을 아나바 워킹 투어 때 호텔에서 구입하였다.
가는 길에 산디에게 부탁해서 비틀즈 멤버인 존 레논 공원을 먼저 가자고 하였다.
존 레논 공원(John Lennon Park)은 쿠바 아바나에 위치한 공원이다.
공원 내에는 존 레논의 동상이 세워져 있으며 이 동상은 존 레논의
사망일 20년이 되는 2000년 12월 8일 제작되었다.
가는 금테 안경을 즐겨 사용한 사람 얼굴에 안경이 없으니 어째 좀 이상하다.
존 레논은 쿠바를 방문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아는데 이 사람 이름의 공원이 있고
또 공원 의자에 붙박이 동상을 만들어 놓은 것이 이해하기 힘들다.
https://youtu.be/BGLGzRXY5Bw
The Beatles - Revolution
비틀즈의 존 레논이 1968년 11월 22일에 발매한
비틀즈 최고의 문제작인 음반에 있는 혁명(Revolution)이라는 곡
가사에는 세상을 바꾸기를 원하는 존 레논의 세계관을 담은 그의 사상이
쿠바 정부가 추구하는 것과 닮은 점이 있어서 그의 이름을 딴 공원을
여기에 만들지 않았나라고 그렇게 혼자 생각해본다.
아무튼 음악을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영국 출신 비틀즈를 만나고
쿠바 전통 음악인 쏜(SON)을 만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여기를 찾았다.
저녁 식사를 하고 음악 공연장으로 가야 해서 장소를 찾아 나선다.
아바나 외곽 지역의 저녁 시간은 한가하다.
버스 정류장에는 집으로 돌아가려는 사람들이 버스를 기다린다.
백화점이 눈에 보여서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건물은 꽤 넓어 보이는데 안에는 물건이 잘 보이지 않는다.
꽤 좋아 보이는 식당을 찾아서 들어갔다.
초 현대식으로 갖춘 식당으로 주문은 테이블에
설치되어 있는 컴퓨터를 이용해서 손님이 직접 해야 한다.
음식 맛은 완전 서양식이고 실내 장식도 그런 분위기로 해 놓았다.
시월 마지막 날이 할로윈 데이를 아는지 그에 맞게 데코레이션도 하였다.
식사 후 밖으로 나와서 자전거 택시를 이용해서 공연장으로 가려한다.
2022년 10월 13일(목) 저녁 8시 30분에 쿠바 아바나에서 하는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 극장식 식당 공연장을 찾아서 왔다.
아직 이른 시간이라서 우리가 첫 손님이다.
무대를 보니 오늘 공연 때 연주할 악단 멤버들이 준비하고 있다.
악기 튜닝을 하고 오늘 프로그램에 대해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https://youtu.be/67InjYTXP6o
드디어 공연은 시작되고 가수와 사회자가 오픈 무대를 선 보인다.
무대 중앙에서 마이크를 잡고 있는 가수는 내가 알고 있는 사람이다.
KBS 여행 걸어서 세계속으로(2017년 7월 16일 방송)
"낭만 오디세이" 프로그램을 유튜브를 통해서 보았기 때문이다.
백 코러스는 물론이고 음악에 맞추어 무대에선 춤도 제공한다.
여자 가수가 나와서 노래를 부른다.
가수가 신나는 노래를 부르면 관중도 덩달아 함께 춤을 추며 즐긴다.
사회자는 가수가 나올 때마다 출연 가수를 일일이 소개한다.
현재 쿠바에서 활동하는 최상의 가수 12명이 이 무대의 주인공이다.
'호세 루이스 아랑고'를 여기서 만나다니... 그에게 다가가서
한국 TV에서 봐서 당신에 대해서 잘 안다고 하며 함께 사진 촬영을 하였다.
그도 역시 한국 사람을 여기서 다시 만나서 너무 반갑다며 반긴다.
https://youtu.be/lGBi6yrw_zE
'호세 루이스 아랑고'가 직접 부르는 노래를 동영상에 담아 간다.
출연 가수 12명 모두를 사진에 담을 수 없어서 아래에
마지막 무대 동영상을 준비하였다. 거기서 보면 된다.
https://youtu.be/VweUKUtOlyw
두 번째 순서로 나오는 키 작은 할머니 가수는 오늘이
그녀의 81세 생일이다. 마치고 축하 인사를 건냈다.
오늘 저녁 2시간 30분 동안 반주를 맡아준 악사와
백 코러스 멤버 그리고 댄서에게도 박수를 보낸다.
쿠바 여행에서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 공연 보는 것을
마지막 순서로 정한 것은 나의 탁월한 선택으로 여겨진다.
쿠바 여행을 결정한 후 많은 시간을 들여서 사전 준비를 하였다.
그중에서 나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은 맨 아래에 올리는
KBS 여행 걸어서 세계속으로(2017년 7월 16일 방송)이다.
그걸 보면서 쿠바 국민 가수를 알게 되었고 쿠바에서 방문할
여행 도시를 결정하는데 커다란 도움을 받았다.
오늘, 2022년 10월 14일(금)은 여행을 마치고 떠나는 날이다.
떠나는 마지막 시간까지 우리를 도와주고 따뜻하게 대해준 현지인이다.
특히 산디는 공항에서 우리와 헤어질 때 자기를 가슴에 담아 가란다.
산디도 다음 만날 때까지 우리를 자기 가슴에 꼭 담고 있겠다고 말한다.
이렇게 2022년 9월 20일에 시작한 쿠바 여행은 아바나, 바라데로,
산티아고 데 쿠바, 트리니다드, 히론, 비냘레스 까지 두루 다니면서
쿠바를 직접 피부로 접하면서 2022년 10월 14일까지 25일간 하였다.
https://youtu.be/CjPrs1Dkr3o
KBS 여행 걸어서 세계속으로(2017년 7월 16일 방송)
그동안 쿠바 여행기를 읽어주신 모든 분께 감사를 드리며 글을 마친다.
첫댓글 외국 사셔서 그런지 외국인에 대해 전혀 이질감이나 경계감 없이 여유와 훈훈함이 느껴집니다..
유머러스 한 긴글, 멋진사진, 정성스런 여행기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마음을 열고 다가가면 어딜 가더리도
편안 하게 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세울림(케니지) 네.. 그런데 언어제한이 있으니 늘 긴장되어 여유가 사라지는 것 같습니다ㅎㅎ
@초원 언어 제한은 저도 마친기지입니다.
그러나 대화 할때 상대방의 눈을 보고 하면
다 해결 된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크게 뜨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