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하계 합동수료식 기록 "저 태양이 뜨거운지, 우리가 뜨거운지" (선의관악종합사회복지관 인턴 신지영)

[신지영]

“저 태양이 뜨거운지, 우리가 뜨거운지.”

단기사회사업 합동수료회 (0815-0817)

00.

산들강 웅포마을은 마치 그림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푸른 논밭과 맑은 하늘이 꼭 붓으로 칠한 것 마냥 선명한 빛을 내고 있었습니다. 연신 감탄하며 모임 장소에 도착하니 낯익은 얼굴들이 보였습니다. 그렇게 오랫동안 보지 못한 것도 아닌데 반가움이 솟았습니다. 포옹인사하고 서로의 안부를 물었습니다. 들뜬 목소리 속에 웃음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함께 식사하고 삼삼오오 원두막에 모여 밀린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무더운 날씨에 밖에 있는 것이 힘들 법도 한데, 청명한 여름 하늘 아래 모여 앉은 분위기가 그저 좋았습니다.

본격적인 수료일정 진행하기 전에 웅포마을 체험했습니다. 도정하는 모습 보고 직접 수확하신 쌀 선물 받았습니다. 적은 인원도 아닌데, 전부 챙겨주셨습니다. 커다란 트랙터도 탔습니다. 아름다운 자연 보며 평화로운 시골길 달리니 노래가 저절로 나왔습니다. 흥얼거리던 노랫소리가 점점 커졌습니다. 다함께 복지인의 노래 불렀습니다. 송림사도 다녀왔습니다. 온통 초록빛으로 우거진 산 속에 시간이 멈춘 듯 가만히 선 송림사 보고 있으니 평화로운 분위기가 마음까지 물들어 왔습니다. 지난 한 달 참 바쁘게도 달려왔는데… 굳어있던 몸의 긴장을 풀고 크게 한숨 들이마시고 내뱉었습니다.

01.

숙소에 짐을 풀고 강당으로 모였습니다. 본격적인 수료일정을 시작했습니다. 함께 복지인의 노래 부르며 수료식 분위기 살렸습니다. 첫 순서는 단기사회사업에서 쌓은 추억 나눔이었습니다. 다른 기관 실습생과 함께 서로가 가진 추억 나누고 자랑했습니다.

# 동료들과 함께 쌓은 추억

“여행 대신 실습생들끼리 강점 나눔 워크숍을 했습니다. 멀리 사는 실습생을 위해 기관에서 마련해준 합숙소가 있었는데, 거기서 다 같이 모였습니다. 마니또 게임처럼 사전에 한 명씩 제비를 뽑은 뒤에 그 안에 적힌 사람의 강점을 찾았습니다. 나눌 때는 ‘이 사람의 강점은요….’하고 익명으로 소개하고, 다른 실습생들이 그 강점의 주인공이 누군지 맞추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실습 초반에 했었는데, 강점 관찰하면서 서로를 더 알 수 있었고 빨리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저희는 강점 나눔을 실무자 선생님들께서 준비해주셨습니다. 실무자 선생님들이 실습생들의 강점 적어서 나누어주셨습니다. 관장님까지 함께 준비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각자에게 나눠준 말씀들에서 선생님들이 실습생들에게 쓴 시간과 정성이 느껴졌습니다. 감동이었습니다.”

“여러 기관 실습생들과 함께 철암 갔다 왔습니다. 폭포에서 다이빙하고 물놀이도 했습니다. 특히 첫 날에 고랭지 밭에 올라가서 밤하늘 보았는데, 깜깜한 세상에서 오로지 달빛만 받으며 사람들이랑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서로 의지하고 격려하면서 달빛 내리는 하늘 아래 있는 그 분위기가 기억에 남습니다.”

“전에 비슷한 사업 하셨던 선생님이 계신 경주로 학습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선생님 두 분이 계셨는데, 두 분이서 헌 책방 열고 사회사업처럼 풀어 가고 계셨습니다. 헌 책방에는 독립 출판사 책이 많아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책을 볼 수 있었습니다. 카페도 겸해서 운영하고 계셔서 저희가 먹고 싶은 음료도 만들어주셨습니다. 다 같이 안압지 같은 관광지도 가고, 꽃밭 가서 숨도 돌리고 하면서 즐겁게 다녔습니다. 다음날에는 일출도 보았습니다. 여행 가서 동료와 이야기 나누며 가까워지고 선생님께 조언 구하면서 어르신 사업 잘 할 수 있는 방법 많이 배울 수 있어 좋았습니다.”

# 당사자와 관계 맺은 추억

“초등학교에서 활동하다 보니, 당사자 아이들이 쉬는 시간에 와서 함께 놀았습니다. 서로 머리도 땋아주고, 점심도 급식 먹지 않고 같이 만들어 먹었습니다. 그렇게 지냈다보니 실습 끝나고 나서도 아이들이 ‘점심 뭐 먹었어요?’ 하고 전화해주었습니다.”

“당사자 아이를 집까지 데려다주는 짝꿍 활동이 있었습니다. 집까지 데려다주고 기관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길이 잘 기억나지 않았습니다. 아이에게 말하니 직접 지도를 그려주었습니다. 삐뚤빼뚤한 지도가 참 귀엽고 정성스러워 지금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짝꿍 활동으로 당사자 아이와 관계형성 잘 했습니다. 저와 짝이었던 아이가 특히 활동에 마음을 열지 못했었는데, 점점 관계가 생기면서 아이가 변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활동 도와주고, 먼저 말도 걸어주고, 수료식도 도와주었습니다. 그 변화가 참 귀해서 개인적으로 마음에 품고 온 아이입니다.”

“한 달 실습 하면서 편지를 참 많이 받았습니다. 생일 편지도 정성껏 써주고, 제가 좀 아팠는데 그때도 당사자 아이들이 편지 써주었습니다. 이래저래 받은 편지가 10개나 되었습니다.”

“어르신들을 만나서 할 수 있는 일들이 있습니다. 저는 활동 중에 어르신께 뜨개질 배우는 활동을 했습니다. 어르신 댁 가서 뜨개질 하고 이야기 나누는데, 옆에서 혼자 반주하며 보고 계시던 어르신이 혼자 드시기 민망하셨는지 막걸리를 권하셨습니다. 거절하기도 뭐 하고 한 잔 정도는 괜찮겠지 싶어 마셨습니다. 그러나 낮이었던 데다가 빈속에 마셔서 그런지 금방 취기가 올랐습니다. 그만 마셔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어르신이 한 잔 더 권하셨습니다. 결국 뜨개질하던 어르신과 저는 같이 취기가 올랐습니다. 뜨개질이 잘 되지 않아 잠깐 쉬자 하며 대신 고스톱을 쳤습니다. 갑작스러운 전개였지만 어르신과 서로 이야기 나누고 웃으며 추억 쌓았습니다. 어르신이 좋아하시는 것으로 즐겁게 소통한 시간이라 기억에 남습니다.”

# 사업 진행하며 생긴 추억

“중학교 아이들이랑 춘천으로 자전거 여행 다녀왔습니다. 한강을 지나서 반포대교 쪽으로 가던 중이었는데, 강을 배경으로 해가 지기 시작했습니다. 붉게 물드는 하늘이 예뻐서 잠깐 멈추어 아이들과 준비한 토마토 먹으면서 하늘을 보았습니다. 그 광경 보면서 이래서 자전거 여행 하는구나, 느꼈습니다. 그 장면이 지금도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아이들이랑 일상생활학교 진행하면서 가파도로 여행 갔습니다. 그런데 가파도에 도착하자마자 비가 엄청 내려서 완전 젖어버렸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은 비 맞으면서 가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숙소로 지내기로 한 교회 목사님이 데리러 오셨는데도 타지 않았습니다. 서로 네가 비 몰고 왔다 장난치며 노는데, 목사님이 ‘가파도가 너무 말랐었는데, 덕분에 비가 왔다.’고 말해주셔서 감동이었습니다.”

“활동하면서 자연과 참 가까이 있었습니다. 복어도 보고, 문어도 잡고, 역동적인 활동을 많이 했습니다. 활동에서 여행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는 돌고래도 보았습니다. 제주도여서 할 수 있었던 일들과 쌓은 추억이 참 많습니다.”

“처음에는 매주 수요일을 노는 날로 정해서 당사자 아이들과 놀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틀 전에 계속되는 폭염과 부모님들의 염려로 급하게 계획을 바꿔야 했습니다. 전날 급하게 긴급회의 해서, 당일에 복지관 앞에서 물총놀이 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아이들이 엄청 즐겁게 놀았습니다. 각자 싸온 도시락 먹고 쉬는 시간에 아이들끼리 게임하며 놀았습니다. 계획한 것보다 더 즐겁게 활동한 것 같아 기억에 남습니다.”

“당사자들과 여행 가는 사업 했습니다. 물놀이 하고 싶다 하셔서 사전답사 해서 물 있는 곳 찾았는데, 다 말라있어서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러다 당사자 분이 과거에 어느 비닐하우스에서 노래 부르며 노셨던 기억 떠올리셔서 그걸 모티브 삼아 그 비닐하우스로 놀러갔습니다.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활동 끝나고 함께 여행 가셨던 국악동아리 총무님이 문자 보내주신 것도 감동적이어서 기억에 많이 남아 있습니다.”

“골목야영에서 아이들이 기타치고 함께 노래 불렀습니다. 서로 안 맞을 때는 멈춰서 다시 조율하면서 합을 맞춰갔는데 그 모습이 예뻐 보였습니다.”    

02.

첫째 날 밤과 둘째 날 오전에는 실무자 사례발표 진행했습니다. 올해 단기사회사업 합동 수료식은 6개의 기관이 함께 했습니다. 각 기관에서 어떤 사업 어떻게 의미 있게 했는지 나누었습니다. 한 달 동안 이루고 느낀 것 다 나누기엔 시간이 부족했지만, 할 수 있는 선에서 최대한 많이 나누었습니다. 몇 기관은 실습생도 함께 과정과 소감 나누었습니다. 실습은 끝났지만 새롭게 자극받고 또 다른 욕심이 생겼습니다. 풍족했고 감탄스러웠습니다.

# 서울신은초등학교

서울 신은초등학교에서 사회사업 했습니다. 실습생 4명이 3학년부터 6학년까지의 아이들을 담임선생님처럼 각 학년별로 맡았습니다. 저학년(3, 4학년)은 일상생활기술학교 했고, 고학년(5, 6학년)은 여행 다녀왔습니다.

“단기사회사업과 학교 사회복지가 어떻게 연관되는지 알고 싶었습니다. 학교사회사업을 통해 학교에 방학이 있는 이유, 방학이 가지는 중요성 알고 아이들이 방학을 잘 보낼 수 있게 하도록 돕고 싶었습니다. 활동 다 마치고 나니 말할 수 있습니다. 학교에서 방학이 왜 중요한지 실마리 얻을 수 있었습니다. 같은 공간에서 함께 활동하면서 다른 학년끼리 어울리고 관계할 수 있었습니다. 그를 통해 아이들 사이에 좋은 관계가 생기고 아이들의 둘레 사람이 확장되고 잘 성장해 나가기를 기대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 사업 하면서 많은 응원을 받았습니다. 직업 역량도 많이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 서초어르신행복e음센터

서초어르신행복e음센터에서는 두 가지 단기사회사업 했습니다. 어르신들의 여름 나들이 거드는 어르신 나들이 사업과, 손맛 좋으신 어르신의 요리법을 담은 책을 만드는 ‘할머니 인생요리’ 사업 했습니다.

“두 사업 모두 처음 계획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계속된 폭염으로 나들이 가기가 어려워졌고, 요리책은 어르신들의 사정으로 쓸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고 해서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사회사업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임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나들이는 어르신 댁에서 실내 나들이로 진행했고, 요리책 만들지 못하더라도 당사자 어르신들과 계속 만났습니다. 계획한대로 이루지 못했지만 열심히 사회사업 한 증거로 충분하다는 것 알았습니다. 사회사업은 성공이 아니라 성숙이었습니다.”

# 선의관악종합사회복지관

선의관악종합사회복지관은 모인 기관 중 가장 많은 실습생들과 함께 했습니다. 열한 명의 실습생들과 열한 가지 사업 했습니다. 한여름 밤 이웃끼리 동네에 모여 앉아 영화 보는 ‘동네 영화제’, 아이들이 책 속의 장소로 여행 가는 ‘책 여행’, 동네 어르신이 강점 살려 아이들의 일일 마을 선생님 되시는 ‘선의원두막 학교’, 탁구를 매개로 이웃들과 함께 잔치 여는 ‘신바람 탁구잔치’, 재개발 앞둔 우리 동네 모습을 사진과 이야기로 추억하는 ‘소박한 풍경’, 생활체육을 통해 이웃과 만나는 ‘호리목 생활체육모임’, 아이들이 직접 1박 2일 야영 준비해서 함께 뛰어 노는 ‘골목야영’, 아이들의 있는 그대로의 호기심 같이 해결하는 ‘호기심 학교’, 일상생활기술학교의 일환으로 여름나기 기술 배우는 ‘시원한 여름 탈출기!’(1반), ‘Happy Day 만들기 탈출!(2반)’, ‘만들기 탈출!’(3반) 사업 했습니다.

# 안산상록장애인복지관

안상상록장애인복지관은 두 가지 단기사회사업 했습니다. 당사자가 원하는 방식의 집들이로 예배모임 거들었고, 당사자가 원하는 곳으로 함께 여행 다녀왔습니다.

“단기사회사업 하면서 저희가 하는 일은 ‘그 때 그 일에’ 당사자와 둘레 사람이 어울리도록 하는 일이라는 것 알았습니다. 복지관 사업은 그 때 그 일 밖에 도울 수 없기에, 함께 하는 시간동안 동료와 의논하고 궁리하는 과정에 충분히 힘써야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 과정의 중요성을 알았습니다. 앞으로 사회사업 실천 하면서 기록하고 성찰하는 것을 쉬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꾸준히 성찰하며 앞으로 나아가기를 바랍니다.”

# 서귀포시서부종합사회복지관

서귀포시서부종합사회복지관은 세 가지 사업 했습니다. ‘자전거 여행’과 ‘일상기술학교’ 그리고 ‘우리가 만든 day’라는 이름으로 골목야영 했습니다.

서귀포시서부종합사회복지관은 이번에 처음으로 단기사회사업 하게 되었습니다. 실습 끝나자마자 비행기 타고 온 긴 여정으로 지쳤을 것도 같은데, 선생님들에게는 피로보다는 사업에서 느낀 감동이 생생하게 전해졌습니다. 처음이었던 만큼 어려운 순간도 많이 만났지만, 실무자나 실습생 구분하지 않고 힘 모아 사업 마쳤습니다. 다음에 대한 각오와 의지 다지던 목소리에서 단단함이 느껴졌습니다.

# 방화11종합사회복지관

방화11종합사회복지관은 공항동과 방화동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사업도 ‘일상생활기술학교’, 골목놀이터 사업인 ‘친구야, 놀자’를 각 동별로 나누어 두 팀씩 진행했습니다. 여기에 더하여 아이들 여행과 청소년 자전거 여행 함께 했습니다.

방화11종합사회복지관은 선의관악종합사회복지관과 마찬가지로 이번에 가장 많은 실습생을 받았습니다. ‘당사자의 곳에서 당사자의 것으로 이루려고 했다’는 이야기와 그것을 충실하게 실현한 모습 보며 선생님들 한 분, 한 분의 열정 느낄 수 있었습니다. 최대한 지역사회와 가까운 곳에서 실천하고자 했던 선생님들의 마음 느껴졌습니다.

03.

둘째 날 오후엔 기관별로 자유여행 시간 가졌습니다. 서로 의견 모아서 가고 싶은 곳 갔습니다. 맛있는 음식 먹으러 가고, 멀리 가지 않고 둘러 앉아 편안하게 이야기 나누며 쉬었습니다. 지나가는 시간이 아쉬워 더 많이 이야기 하고 더 가까이 마주했습니다. 지금처럼 자주 가까이 할 수 없음을 알고 있기에 다 같이 모이는 시간이 소중했습니다. 부디 아쉽지 않도록 오래 머물렀습니다.

04.

오후에 사례 나눔 했습니다. 실무자 사례발표에서 들었던 것을 실습생들의 입으로 좀 더 구체적으로 들었습니다. 당시의 분위기와 당사자들의 언어가 생생하게 전달되었습니다. 공부가 되었습니다. 자극이 되었습니다. 사례 공유하면서 서로에게 배웠습니다.

05.

밤이 되었습니다. 수료회 시간입니다. 실습생들이 사례 나눔 하는 동안 선생님들이 강당을 꾸며주셨습니다. 자그마한 알전구가 반짝이며 실습생들을 반겼습니다. 조화로운 꽃묶음도 마이크 옆에 놓여 있었습니다. 소박하지만, 마음이 느껴지는 장식이었습니다.

수료회는 기관별로 진행되었습니다. 대표 실습생이 나와 수료사 읽으면 대표 실무자가 나와 수료사 읽었습니다. 끝나면 모든 실습생의 이름 부르며 수료증 전해주고 기념사진 찍었습니다.

먼저 각 기관의 대표 실습생이 나와 수료사 읽었습니다. 덤덤하게 읽어 내리는 실습생도 있었고, 지난 추억 떠올리며 울컥 감정이 새어나온 실습생도 있었습니다. 내가 한 사업은 아니지만, 그 과정 속에 느낀 감정과 다짐들을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같이 웃기도 하고 함께 눈물짓기도 했습니다.

대표 실습생 내려가면 대표 실무자 올라왔습니다. 지난 한 달 아쉽고 고마운 것은 실습생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새롭게 배우고 새삼스레 다짐하는 것은 실무자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단기사회사업 하면서 진심으로 실습생들에게 진심으로 마음 주셨음이 느껴졌습니다.

번갈아 가며 수료사 마치면 수료증 전달했습니다. 한 명, 한 명 이름 불러 수료증 전해주었습니다. 잘 참는가 싶다가도 얼굴을 마주하니 웃음이 나고, 눈물이 났습니다. 한 달 동안 매일 같이 보던 얼굴인데 왜 이렇게 마주하기 어려운지 모르겠습니다. 더 많은 말 대신 그저 서로를 팔 벌려 안아주었습니다. 그 잠깐의 포옹에 많은 의미 담겼습니다.

06.

마지막 날 밤이 깊었습니다. 이대로 헤어지기엔 아쉬운 마음이 가득이었습니다. 하나 둘,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한적한 시골길을 나란히 서서 걸었습니다. 까만 하늘을 이불 삼아 길 위에 모여 앉기도 했습니다. 한 번 모이니 이야기를 끊고 헤어지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삼삼오오 다들 모여 못 다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아쉬움에 또 다시 눈물짓기도 했습니다. 참 신기한 광경이었습니다.

한 달이었습니다. 지나온 시간을 생각하면 결코 길다 할 수 없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새 이렇게 애틋한 관계가 되어 있었습니다. 한 달 동안 얼굴 마주하며 함께 고민하고 치열하게 부딪혔던 시간의 힘은 참 무서웠습니다. 단기사회사업 하며 주민 관계만 이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지역사회 공생성만 살리지 않았습니다. 실습생과 실습생, 실무자와 실습생, 실무자와 실무자. 서로의 관계가 이어졌고, 이어져있던 관계 더 끈끈해졌습니다.

구름에 가려 깜깜하던 하늘에 시간이 지나자 하나 둘 별이 떠올랐습니다. 흔히 기대하듯 쏟아질 듯 가득한 별은 아니었지만, 별의 수보다 함께 있는 지금의 순간이 귀했습니다. 같은 시간에, 같은 공간에서, 같은 곳을 바라보며 생각했습니다. 관계는 시간에 비례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쌓은 진심과 오가는 마음이 중요한 것이었습니다. 참 좋은 동료 얻었습니다. 참 소중한 사람들을 얻었습니다.

07.

마지막 날 오전엔 배움 나눔과 희망 나눔 했습니다. 각 기관별 대표 실습생 한 명씩 나와 발표했습니다. 시간에 여유가 있어 실무자 선생님들도 함께 했습니다. 먼저 배움 나눔 했습니다.

# 실습하며 배웠습니다.

“동료애를 배웠습니다. 단기사회사업 통해 귀한 동료 얻었습니다. 노는 것에서도, 사업에서도 동료사랑 배웠습니다. 동료 사랑하면서 배려도 배웠습니다. 타고나기를 사랑과 배려가 많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하도록 배웠고 기관에서도 그런 분위기 만들어 주셨습니다. 자연스럽게 사랑하는 법 알게 되었습니다. 이 번 한 달을 통해 나 참 복 받았구나,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실습을 시작하기 전까지 갈팡질팡하고 우왕좌왕 했습니다. 사회를 살리고 사람을 위하는 사회복지사 되겠다고 대학에 들어와 공부 하고 있는데, 막상 대학에 오고 나니 세상이 말하는 현실에 눈이 멀어 학창시절 꿈과 희망은 미처 생각할 여유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실습을 통해 땀과 눈물로 노력하는 동료와 실무자 선생님들 만났습니다. 함께 꿈과 희망 노래했습니다. 오래 황폐했던 마음이 촉촉했습니다. 당사자 분이 자신의 삶을 주인으로서 살아가시는 것 보면서 가슴이 뛰었습니다. 사회사업 가슴으로 하는 것이구나, 배웠습니다.”

“지역사회에 인사 다녔습니다. 생각처럼 쉽진 않았습니다. 문 앞까지 갔다가 두려움에 다시 돌아온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두려움을 이기고 다가갔을 때, 인사가 왜 사회사업의 반이라고 하는지 알았습니다. 오고가는 인사를 통해 마음이 움직이는 것을 보았습니다. 마을인사 다니면서 지역사회 인정에 잠길 수 있었습니다.”

“친구의 모양새로 실천하는 법 배웠습니다. 이번 실습에서 아이들 사업 맡았습니다. 복지요결에서 배운 대로 묻고 의논하고 부탁했는데, 잘 되지 않았습니다. 제 마음이 아이들에게 잘 닿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실무자 선생님께 여쭈었습니다. 선생님께서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는 것도 좋지만, 친구라는 모양새로 하는 것도 좋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어르신이나 성인 당사자들과는 다르게, 아이들은 모든 것을 다 해내기엔 어려운 부분이 있기 때문이라고 하셨습니다. 아이들이 하고 싶은 것과 다르면 제 의도는 상관없이 아이들이 싫어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은 제 이야기 듣고 받아들여주었습니다. 그리고 그것 바탕으로 또 새롭게 아이들이 스스로 했습니다. 친구의 위치로, 친구로서 아이들과 함께 하는 방법 배웠습니다.”

“어르신 속도에 발 맞춰 걷는 법 배웠습니다. 처음엔 어려웠습니다. 저와 어르신의 속도가 맞지 않았습니다. 마음에 조급함이 들었습니다. 조급해질수록 제가 하려는 것 더욱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선생님께서 알려주셨습니다. 어르신 만날 때는 어르신의 속도에 맞춰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 말 듣고 깨달았습니다. 우리는 어르신의 인생에 잠깐 들어갔다 나오는 존재인데, 속도를 재촉할 수 없습니다. 제 속도에 어르신 끌어당기려는 일이 교만하게 느껴졌습니다. 어르신과 사회사업 하는 일은 2인 3각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배움이 어르신 사회사업의 기본으로써 앞으로의 저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사회사업은 사람 대하는 귀한 일입니다. 제가 정성을 다해 만나고 준비하면 당사자도 배로 귀하게 마음 다해 생각해주신다는 것 알았습니다. 보고 들은 정 실천하면 된다는 것 배웠습니다. 사회사업 공부하면서 가능한가 싶었던 의문들 직접 해보며 풀어갈 수 있었습니다.”

“이번 활동을 통해 전화위복을 배웠습니다. 같이 실습하던 실습생 한 명에 제게 말했습니다. ‘계획대로 안 되더라. 그래도 좋았어.’ 처음엔 이해하지 못했지만, 실습하면서 저 역시 계획대로 안 되어 좋은 것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계획대로 되지 않으니 당사자가 주인 되고, 생각지 못했던 관계가 생기고, 더 행복해졌습니다. 자연스러운 방법으로 당사자와 어울리고 상황들을 풀어나갔습니다. 계획대로 되었다면, 토론하고 의논하지 않았을 것이고, 그럼 보다 재미없었을 것입니다. 계획들이 틀어지며 더 행복한 추억 만들었습니다.”

“실무자 선생님과  함께 공부하며 문헌연구 중요성 알 수 있었습니다. 주신 책들 읽으면서 제가 이 일을 왜 해야 하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다시 되새겼습니다. 진심어린 마음으로 계속 공부하면서 실천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높이 날아 멀리 보는 새처럼, 멀리 보기 위해 높이 날아야 한다고 배우게 되었습니다.”

# 실습생과 함께 하며 배웠습니다.

“공부 열심히 하자 생각했습니다. 실습생들과 함께 하면서 때때로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들이 있었습니다. 학생들의 의문을 듣고 나름대로 대답은 하는데, 학생들의 이해를 충분히 도울 수 있는 설명을 하기에는 아직 부족하다고 느꼈습니다. 보다 더 잘 대답하고 조언해줄 수 있는 실무자 되어야겠습니다.”

“사회사업 진행하면서 밀리는 일정에 대한 부담감과 압박감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사회사업 일정에 대해 부담감 느끼지 않아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회사업은 구실일 뿐이라는 걸 다시 한 번 되새겼습니다. 그러고 나니 당사자들 개인마다의 모습이 바로 보였습니다.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고, 사업 잘 할 수 있는 단서들이 보였습니다. 다음 사회사업 준비할 때 큰 도움 받을 수 있는 배움이었습니다.”

“실습생에게 사회사업 하는 마음가짐을 배웠습니다. 1월부터 열심히 달려왔다 보니 7, 8월에 마음이 조금 풀렸습니다. 쉬어가고 싶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실습생이 오는 것을 통해 마음이 새로워졌습니다. 그 자체가 배움이었습니다. 실습 기간의 실습생들을 보면 갯벌체험 하러 온 관광객 같다는 인상이 있습니다. 갯벌에 사는 주민들은 이미 익숙해서 갯벌이 새롭지 않고 갯벌에 사는 생물 잡는 일도 쉽지만, 관광객들은 갯벌이 낯설기 때문에 생물 잡기 위해 무엇이든 최선을 다해 합니다. 열심히 갯벌 여기저기를 돌아다닙니다. 여기서 주민은 실무자고, 관광객이 실습생 같습니다. 다소 풀려있던 제 스스로를 다잡고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실습생의 존재 자체가 저에겐 배움이었습니다.”

다음으로 희망 나눔 했습니다. 실습생 나누고, 실무자 선생님들도 느낀 것 나누었습니다. 곧은 목소리로 읽는 글에서 자신감과 의지가 느껴졌습니다.

# 실천에 대한 결심 나누었습니다.

“앞으로 정신건강 사회복지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자 합니다. 정신건강 분야에서 정 붙이고 살아갈 만한 동네 만들기 위해 공부하고 노력하는 사회복지사 되고 싶습니다.”

“학교 사회복지사를 희망합니다. 지난 한 달 간 학교에서 사회사업하면서 아이들이 약자 구분 없이 당당하게 복지실로 들어와 서로 복지를 이루는 것을 보았습니다. 아이들 사이에 약자가 있었다가도 없어지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지금 만나고 있는 아이들과 앞으로 만날 아이들을 위해 좋은 학교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여러 가지 아이디어가 떠오릅니다. 졸업하면 ‘잡생각 모임’ 만들고 싶습니다. 주민들과 함께 우리 동네 민속지를 쓰고 싶습니다. 어르신 노래교실을 열어 보고 싶습니다. 언젠가 이 일들 모두 해보고 싶습니다. 실습 통해 만난 사람들과 함께라면 그것 참 해볼 만한 일인 것 같습니다.”

“자전거 여행을 준비하면서 저부터 따뜻한 마을을 만났습니다. 일반 사회복지사 4년차인데, 이번에 단기사회사업 방법으로 실천해보고 내 것이 된 작은 성공들 경험했습니다. 이것을 바탕으로 다음 실습 선생님들에게 조금 더 좋은 슈퍼비전 전해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꼭 실습 뿐 아니더라도 제주에 이 물결을 전하고 싶습니다. 돌아가서 성과보고회 같은 것 진행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올해 복지관 팀 개편을 하게 되면서, 팀 이름을 ‘이어주기’ 팀으로 지었습니다. 이름처럼 일하고 싶었습니다. 이번 실습 선생님들이 이런 의미 잘 살려 일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제가 일 하는 곳에서는 외롭게 혼자 돌아가시는 분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졸업 후에 사회사업 하고 싶습니다. 사회복지사 자격증 취득자가 아니라, 사회사업가가 되고 싶습니다. 복지관 취업하기를 희망하는데, 사회사업 하는 곳이면 좋겠습니다. 그렇지 않더라도 그곳에서 할 수 있는 생활복지 펼치고 싶습니다.”

# 어떤 자세와 태도 갖추고자 하는지 나누었습니다.

“겸손한 배움의 자세, 당사자와 지역사회를 빛내게 하겠다는 마음가짐, 지역사회와 지역사회, 사이를 좋게 만들고 관계를 개선시키는 감사 방법… 단기사회사업을 통해 배운 것들 기억하고 흔들리지 않는 굳센 마음을 갖추겠습니다.”

“당사자들 보며 책임감에 대해 배웠습니다. 단기사회사업이 끝나도, 제가 본 그 모습처럼 저 역시 맡은 일을 끝까지 책임감 있게 해내어 결과물 얻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삶의 자리에서 어떤 자세로 임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사회사업 하면서 사람을 마음으로 대할 때 그 관계가 얼마나 진실 되게 이어질 수 있는지 알았습니다.”

“사회사업 하면서 어려움 있고 부딪힐 때 있을 겁니다. 그러나 함께 배운 동료들이 있어 넘어지지 않고 함께 공부하고 성찰하며 나아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같이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게 저에겐 가장 큰 희망입니다. 이번에 마음에 많은 감동들이 있었습니다. 이것들이 오래도록 사라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의 소망이 생겼습니다.”

“마음의 그릇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의 주변 동료들이나 주민들이 저를 섬겨주시는 것처럼 저도 실습 선생님들을 그렇게 섬길 수 있는 실무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다음에 또 실습 하게 된다면 학생들을 충분히 보듬어 줄 수 있는 실무자가 되고 싶습니다.”

“실무자로 배울 수 있었던 것이 많았습니다. 단기사회사업을 처음 해보는 사람으로서 앞선 선배님들이 역할이 크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덕분에 바탕에서 힘내어 할 수 있었습니다. 기관 안에서 선배 실무자, 선배 사회사업가로서 바탕을 다져놓고 좋은 선배의 역할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사랑의 지경이 넓어지기를 바랍니다. 제 마음대로 되지 않더라도 후배들을 마음껏 사랑하는 일에 더 집중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열심히 내리사랑 하겠습니다.”

# 개인적으로 이루고자 하는 새로운 목표 나누었습니다.

“학교에 돌아가서 사회사업에 대해 소개하고 싶습니다. 저는 사회사업 공부하면서 많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학교에 와서 저에게 사회사업 소개해주신 선배님처럼, 저도 그런 역할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학교 돌아가서 실무자 강연, 책모임 등 다양한 활동 계획하고 실현하고자 합니다.”

“남은 학기 생활 제 자신의 역량 강화에 힘쓸 예정입니다. 쉬지 않고 배우고 책 읽고 현장 실무자 찾아뵈며 현장과 가까이 있겠습니다.”

“저는 민속학과를 함께 전공했습니다. 애정 하는 학문인데, 저희 학번을 마지막으로 폐지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받은 자극 바탕 삼아 남은 시간 어떻게 보낼 수 있을지 생각하고 잘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다음에는 초등학교에서 실습을 하게 됩니다. 실습을 통해 근무의 전반적인 내용을 배워 현장에서도 실천 잘 하고 싶습니다. 아이들의 고민, 배움, 이성, 가족, 내적 양상 등에 대해서도 깊이 얘기 나누면서 아이들을 보다 더 알아가고 싶습니다.”

“글공부를 제대로 해보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책 쓰는 사업 하면서 단어들을 사전에서 찾고 그 의미를 확실히 알고자 노력했습니다. 앞으로 조금 더 노력해서 글을 더 잘 쓰고 싶습니다.”“복지요결 완독하자고 생각했습니다. 읽을 때마다 어렵다고 느끼고, 한 번에 읽기에 어렵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항상 다 읽지 못하고 책꽂이에 꽂아 놓았는데, 이번에 매일 아침 동료들과 복지요결 읽으면서 새롭게 느끼고 같은 구절의 다른 의미 느끼는 경험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돌아가면 복지요결을 처음부터 끝까지 완독하면서 그 의미와 가치를 음미하고자 합니다.”

“사회복지 1급 자격증 취득하겠습니다. 그래서 저의 지역에서 생활복지 이루겠습니다. 이번에 배운 귀한 실천 방법을 제가 있는 지역에 적용하여 장기사회사업, 일상사회사업, 생활복지사업 하고 싶습니다.

“새로운 환경으로 나아가기 전에 기관 이름으로 출판 하고자 합니다. 학생들 기록이 빛나도록 실무자 의견을 잘 보태어 엮겠습니다.”

“책을 많이 읽고 싶습니다. 조금씩 미뤄뒀던 것들을 지금부터 시작해서 열심히 스스로를 다듬고 싶습니다.”

08.

각자의 자리로 돌아갈 시간이 되었습니다. 처음 모였던 장소로 모여 두 줄로 마주섰습니다. 포옹인사 하면서 ‘고생 많았다.’ 격려했습니다. 이제 정말 마지막이라고 생각이 드니 또 한 번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마냥 웃기엔 서운했고, 그저 즐겁기엔 아쉬웠습니다. 교차하는 여러 감정 속에 포옹 인사 마쳤습니다.

감사한 사회사업 선배 얻었습니다. 소중한 사회사업 동료 얻었습니다. 귀한 한 달의 경험 얻었습니다. 그렇게 여름을 채웠습니다. 되돌아 생각해보아도 여전히 반짝거리는 추억들입니다. 부디 함께 한 모두가 각자의 희망 이루며 안녕하길 바랍니다. 그리고 언젠가 바라던 모습으로 다시 만나길 바랍니다. 결코 잊지 못할 시간과 추억에 잠시 쉼표 찍고, 나중에 다시 만난 그때에 또 한 번 함께 추억 쌓아가길 원합니다.

쏟아지던 햇빛을 마주하고 당당히 말할 수 있습니다. 이번 여름의 불같던 태양만큼이나 우리는 뜨거웠습니다. 아니. 우리가 조금 더 뜨거웠으리라, 그렇게 믿습니다.

[강민지]

지영선생님, 글을 읽으니 수료식 날이 그대로 떠올라요.
배우고 감동했지만 무엇보다도 좋은 선배, 동료, 후배 사회사업가와 만남이 귀했던 수료식이었어요.
글로 꼼꼼히 정리하고 남겨주어 고마워요.
내년 이맘때쯤 또 꺼내서 읽어보게 될 귀한 기록이에요.

고맙습니다.

[김세진]

지영, 잘 기록해주어 고마워요.
글 읽으니 다시 생각나고, 그때 감동이 살아나요.

우리가 더욱 뜨거웠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