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싼게 비지떡 !!!!

[서권호(47기 동기회회장)]

***~싼게 비지떡 이야기

도청도설이란 길에서 듣고 길에서 말하는
인구에 회자되는 이야기,
즉 사람의
입과 입을 통해 전해지거나 떠도는 이야기를 도청도설이라합니다.

값이 싸서 보잘것 없고 품질이 떨어지는
물건이나 음식을 일컫는
옛 속담에
"싼게 비지떡이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속담의 어원을 보면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전혀다른
의미가 담겨져 있답니다.

옛날 충청북도 제천군에 있는 박달재는
지방에서 한양으로 올라가 려면 꼭 거쳐야 하는
교통의 요지였 답니다.
박달재 근처
산골마을엔 주로 과거를 보러가던
선비들이 들렸던 작은 주막이 있었는데....

박달재 주막의 주모는 하룻밤 묵고
길 떠나는 선비들에게
늘 보자기에 싼
무엇인가를 봉송(封送)으로 주었지요.
봉송이란 물건을 싸서 선물로 보내는 것을 말합니다.

봉송을 받아든 선비들이
"싼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주모는
"싼 것은 비지떡입니다. 가시다 출출할 때 드세요."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이 말은
"보자기에 싼 것이 콩비지로 만든
떡이랍니다"라는 의미가 담긴 대답이었지요.
비지떡은 두부를 만들 때 나오는
찌꺼기(비지)에 쌀가루를 넣고
소금 간을 해서
빈대떡 처럼 만들었다 고 합니다.
이 이야기에서 우리는
우리 민족의
배려와 베품의 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먹거리가 귀하던 시절 먼길 떠나는
선비들에게 비지떡을 싸서 전했던
산골주막의 주모가 장원급제 해서
금의환향하기를 비는
어머님의
마음으로 그 바램을
봉송에
담아 주었던 것입니다.

"싼게 비지떡"
지금은 하찮은 물건을 이르는 말이지만
예전엔 "보자기에 싼 것"
즉 가진건
없지만 상대를 배려하고 나눠주는
따뜻한 정이담긴 뜻으로 쓰여졌던 말이었지요.
남을 위한 배려,
이 마음 이 세상을 따뜻하게 합니다.


울고 넘는 박달재

천둥산 박달재를 울고넘는 우리님아
물항라 저고리가
궂은비에 젖는구려
왕거미 집을 짖는
고개마다 구비마다
울었소 소리쳤소
이가슴이 터지도록

가요가 정겹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