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아이팟, 아이폰 등 독특한 디자인과
소비자를 생각하는 아이디어로 전 세계인
의 사랑을 받는 기업이다. 이 제품을 소비
자가 좀 더 편리하게 쓸 수 있도록 애플 이
상으로 고민하며 액세서리를 만드는 기업
이 있다. 바로 신지모루(www.sinjimoru.
com)다. 충전과 거치·음악 재생이 가능
한 통합 카팩 ‘아이덱’, 아이덱에 통화 기능
을 추가한 ‘아이덱 핸즈프리’, 거치와 충전
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싱크스탠드’. 이 세
가지 액세서리로 해외 틈새시장을 공략해
소비자들을 사로잡은 작지만 강한 기업 신
지모루의 정찬호 대표를 만났다.
모든 순간을 아이템 발굴의 기회로
정 대표가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든 것은
서른넷이 되던 2008년이었다. 평소 사업
에 대한 의지를 갖고 있던 정 대표는 생활
속에서 아이디어들을 찾기 시작했다. 아이
덱은 정 대표가 사용하던 아이팟에 대한 불
편함을 해소하기 위한 고민에서 탄생했다.
“당시 아이팟과 차량을 연결할 수 있는
것은 선으로 연결된 카팩이 전부였습니다.
음악을 재생시키며 아이팟을 조작할 수 있
도록 거치대를 카세트 플레이어에 연결
해 보자는 생각으로 아이덱을 만들었습니
다.” 또, 다른 제품들이 FM 트랜스미터 방
식으로 음악을 재생해 노이즈가 발생하는
것을 발견하고 카세트 플레이어와 아이팟
을 유선으로 연결해 깨끗한 음질 재생이 가
능하도록 했다.
신지모루의 또 다른 중심축인 아이폰 거
치대 ‘싱크스탠드’는 출장차 들렀던 일본의
애플 스토어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아이
팟을 고정하는 작은 아크릴 지지대에서, 애
플 특유의 투명한 디자인의 거치대를 떠올
렸고 거기에 아이폰 충전 케이블을 연결할
수 있도록 한 ‘싱크스탠드’로 발전시켰다.
싱크스탠드는 최근 일본의 소프트뱅크와
계약이 체결돼 1억 원 이상의 첫 주문을 받
았다. 신지모루는 이에 힘입어 2011년 5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온라인을 통한 세계시장 공략
정 대표는 본격적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나
섰다.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최적의 방법
을 찾던 중 처음 참가한 해외 전시회인 라
스베이거스 국제전자전에서 그 해답을 얻
었다. 바로 온라인 마케팅이었다. “틈새시
장을 노리는 아이디어 상품은 소비자의 선
호도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고 초기 자본이
적게 드는 온라인 마켓이 최선이라는 결론
을 내리게 됐습니다.” 이러한 정 대표의 전
략은 성공적이었다. 온라인 마켓에서 아이
덱은 약 1억 5,000만 원의 실적을 올렸고,
싱크스탠드의 경우 아마존에서 핸드폰 거
치대 부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든든한 수출지원군 Trade SOS
아이덱과 싱크스탠드를 통해 2010년 약 3
억 원의 매출을 올린 정 대표. 2011년에는
신제품 개발뿐 아니라 기존 제품의 수출
국을 홍콩, 유럽 등으로 늘려 나갈 계획이
다. 신지모루는 2010년 한국무역협회의 뉴
엑스포터 300 기업으로 지정되면서 이 같
은 계획에 탄력을 받게 됐다. 정함 자문위
원과 국제변호사의 집중적인 컨설팅이 제
공되었고, 종합무역컨설팅지원단(http://
tradesos.kita.net)의 외국어 지원 컨설팅
을 통해 영어·일본어·독일어 등 다양한
언어의 무료 번역 서비스도 받았다. “여러
언어의 번역이 필요할 때, 필요한 언어 전
문가를 찾아 주고 무료로 통번역을 지원해
주는 외국어 서비스가 큰 도움이 됐습니
다”라며 활짝 웃는 정찬호 대표. 2011년 세
계로 더 멀리 뻗어 나갈 신지모루의 앞날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