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래구 온천천 인공폭포. 국제신문 DB
미꾸라지 2만 마리가 부산 온천천 인공폭포 물놀이장에 쏟아진다. 이 덕분에 도심 하천에서 가족과 연인들이 함께 물고기를 잡는 이색 장면이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 동래구는 오는 17일 오후 4시부터 온천천 인공폭포 물놀이장에서 '물고기 잡기 체험' 프로그램을 펼친다고 12일 밝혔다. 물놀이장이 생긴 이후 이런 행사는 처음이다.
구는 이날 400㎡ 규모 인공폭포 물놀이장에 100만 원을 들여 구매한 미꾸라지 2만 마리와 장어 30마리를 풀어놓을 예정이다. 구는 온천천 지하수에 가장 적합한 어류를 검토한 결과 여러 물고기 후보군 가운데 미꾸라지와 장어를 골랐다. 동래구 온천천 관리 담당자는 "지하수를 활용해 운영하는 인공폭포 물놀이장은 수온이 21~23도 정도"라며 "이는 미꾸라지와 장어가 활동하기에 알맞은 온도"라고 설명했다.
'물고기 잡기 체험'은 온천천을 찾은 시민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원하는 만큼 미꾸라지와 장어를 잡아서 집으로 가져가면 된다. 구는 물고기를 담을 비닐봉지를 준비할 계획이지만, 용기나 상자 등은 개별적으로 준비하는 게 좋다. 행사를 마친 뒤 남은 미꾸라지는 수질 정화를 위해 온천천으로 방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