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를 재미있게 배우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중에서 가장 매력적인 게 '영화 대사'로 익히는 게 아닐까 싶다. '영화속 대화'는 듣기에 아주 자연스럽고 말투의 강약, 감정의 흐름이 그대로 살아있고, 실생활에서 널리 사용되는 표현들이다. '영화로 배우는 영어' 테이프는 이미 수십년 전부터 인기를 끈 이유다.
러시아어도 '영화로 배울 수 있는 교재'가 나왔다. 그것도 가장 최근의 영화를 토대로 했더니, 더욱 반갑다.
러시아어 인강 브랜드 ‘시원스쿨 러시아어’가 2017년에 개봉된 러시아 영화 '스페이스 워커'(SpaceWalker) 로 '살아 숨쉬는' 러시아어를 배울 수 있는 교재를 출간했다. 강사 아리샤가 직접 강의를 진행한다.
영화 '스페이스 워커'(러시아 원제목은 Время первых, '처음에는' '개척자들의 시간'이라는 뜻)는 미국과 소련 간의 우주개발 경쟁이 치열하던 동서냉전 시절, 불시착한 소련의 우주선과 두 우주인의 운명을 그린 영화다. 소련의 노련한 우주 비행사인 알렉세이는 동료와 함께 1965년 3월 첫 우주선을 타고 하늘로 날아오르는데, 우주선의 이상으로 어디인지 알 수 없는 곳에 불시착한 뒤 겪는 SF물이다.
아리샤 강사의 ‘영화로 배우는 러시아어’는 ‘스페이스 워커’에서 나오는 주요 대사를 통해 말하기, 듣기 실력을 키울 수 있도록 했다. 하루 25분씩의 반복 학습으로 자막 없이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학습한다.
출간된 연계 도서에는 강의 속 주요 장면의 러시아어 스크립트와 한국어 해석이 수록되어 있다. 필요할 경우, 언제든지 참고할 수 있으며, 독학으로 공부할 때에도 유용하다.
시원스쿨 관계자는 “영화에서 나오는 주요 대사들을 통해 살아 있는 러시아어 표현과 문법적 체계를 배울 수 있다”며 “영화를 통해 러시아어를 재미있게 공부하고 싶은 사람들이나 자막 없이 러시아 영화를 보고 싶다면, 이 강의가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