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섬진강댐 재개발사업 착수"
보상비 적어 수몰민 반발 예상
그동안 보상비 문제로 난항을 겪어왔던 섬진강댐 재개발사업이 올 하반기에 착수될 전망이다. 전북도는 건설교통부가 올 상반기에 섬진강댐 재개발사업에 대한 기본계획을 고시한 뒤 하반기에 공사를 시작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건교부는 기본계획에서 안정적인 용수공급과 홍수조절 능력 향상을 위해 현재 191.5m인 섬진강댐의 만수위선을 애초 설계안인 196.5m로 높이고 노후시설물 보강과 주변 환경개선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이로 인해 수몰되는 섬진강댐 내 127가구에 대해서는 지상 설치물 보상비와 함께 생계 지원비를 지급하고 임실군 운암면 일대 108가구는 인근에 주거단지를 조성해 이주시키기로 했다. 그러나 수몰 예정지 주민들이 경작하고 있는 농토는 국유지인 만큼 별도 보상이 어렵다는 입장을 정했다. 도는 재개발사업이 마무리되면 현재 3억5천만t인 저수용량이 4억2천만t으로 대폭 늘어 댐 기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보상 계획은 주민들의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어서 적지 않은 반발을 살 것으로 예상된다. 주민들은 현재의 농토를 40여년간 경작해온 만큼 사실상의 소유권을 인정해 보상비를 지급하고 별도의 생계대책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섬진강댐은 1965년 임실군과 정읍시에 걸쳐 길이 344.2m, 높이 64m, 최대 저수량 4억6천600만t 규모로 건설됐으나 홍수위선 측량이 잘못 돼 주민들이 집단 거주하기 시작, 80% 수준만 담수 해오다 작년부터 정상화를 위한 재개발사업이 추진돼왔다. 도 관계자는 "섬진강댐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재개발사업을 더 이상 미루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하지만 수몰민들과의 입장차가 커 설득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출처: 임실을 사랑하는 사람들 원문보기 글쓴이: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