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의 끝자락을 잡고 우리는 낭만과 신화의 세계 속으로...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의 전설이 살아있는 주목나무의 전설과 함께
살아서 백년 죽어서 영원한 문복희 교수님의 《백목련》 시비를 찾아 길을 떠납니다
오늘은 입시한파가 유명한 대학수능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역대에 없는 포근한 날씨에 더욱더 신명났지만 허순복회장님께서 가지고 오신 김이 모락모락나는
콩설기 떡은 회장님의 정성이 더욱 맛있는 선물입니다
백목련
문복희
그대는 사십대 여인의 잔잔한 눈웃음
차마 말하지 못한 시린 바람 모아서
처절한 가슴 속에서
차갑게 핀 지등이다
그대는 물에도 젖지 않는 얼음꽃
뜨락에 내리는 빗방울 마다 하고
하이얀 그리움으로
출렁이는 찻잔이다
겨우내 몸서리친 그 바람을 못잊어
차라리 몸서리친 그 바람을 못잊어
차라리 사월 하늘 꽃이 진 그자리에
부활은 푸른 아픔으로
돋아나는 침묵이다
"백목련은 인내의 꽃이며 부활을 의미하고 우아하고 중후한 인생을 의미한다"
어느덧 차내 깜짝 강연을 듣다보니 도착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은평시창작회 소문난 돌쇠님 박남규 이교선 회원님 빗자루를 드시고 낙엽을 쓸어내시고 주변을 정리합니다
감사합니다 허순복회장님 한편의 가을시 같은 기도와 이석기장로님 축사 낭낭한 삼십대 이영주회원님 낭송은
이멋진 가을의 낭만 속으로 푹 빠져듭니다
백목련 시비 옆에는 아름드리 목련나무가 더욱 빛이납니다
햇살 따뜻한 봄날
"목련꽃 그늘 아래서 배르테르에 편지를 읽노라 " 뒤편에서 흐르는 개울물 소리와 함께 한 곡조 불러보고 싶습니다
모두 감사하고 한마음이되어 문학을 사랑하고 스승을 존경하며 서로의 우애를 다지는 멋진 가을날 이었습니다
건강히 잘 돌아와 일상에서 열심히 하나님과 함께 동행하시는 모든 회원 여러분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첫댓글 단풍과 노랑 은행잎이 절정일 때, 가을 문학기행을 잘 다녀왔습니다.
양평 낙천대의 문복희 시비와 화서 이항로 기념관, 잔아박물관의
가을 풍경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멋진 글과 작품 사잔들을 예쁘게 올려주신 강여진 총무님, 감사합니다.
가천대시창작반 회원입니다.아름다운 양평 북한강 가을 정취가 물씬 풍기는 문교수님 시비도 방문하시고 참으로 뜻깊은 가을문학기행을 하셨습니다.너무 좋으셨겠고 부럽습니다.훈훈한 모습 참으로 보기 좋습니다.어디에서든지 문교수님 문우 제자들로 돈독함이 묻어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