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운 이유 / 김별
지독하던 여름도 이미 가고
이제야 살만한 날이 온 것 같은데
깊어가는 가을밤
귀또리도 울고
달맞이꽃도 울고
먼 곳에 강물도 울고
내일이 보름인 달도 울고
나도 운다
귀또리가 운 이유
달맞이꽃이 운 이유
무심히 흐르던 강물조차 울고
보름을 앞 둔
둥근 달이 그 환한 얼굴에
홀어미 두고 시집 가는 딸처럼
운 이유를
아무도 모르듯이
내가 구렁이처럼 어둠 속에 숨어
혼자 서럽게 우는 이유를
세상에 누가 있어 알겠는가
속절없는 사람아
*****![](https://t1.daumcdn.net/cfile/cafe/99BBE43359BC875C1B)
카페 게시글
‥‥김별 ♡ 시인방
별이 운 이유
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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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9.16 11:07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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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사람은 누구나 외롭고 쓸쓸한 존재 입니다
옆에 누가 있든 없든 혼자
힘들때가 많죠
좋은 시에 머물다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