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장 언약 백성의 정체성 (찬 35)
1. 하나님께서는 성막 건축의 실제적 지침과 안식일 규정을 주시고 친히 기록하신 돌판을 주신다.
또한 성막 건축의 작업을 담당할 사람으로 브살렐과 오홀리압을 친히 지명하셨다(2, 6). 언제나 하나님은 당신의 부르심에 기초하여 사람을 사용하신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교회가 지도자와 일군 세우는 것은 본질적으로 민주적 방식이라기 보다(투표라는 방식을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하나님의 부르심에 기초를 둔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불러 세우신 종들에게 감당할 능력을 주신다. “하나님의 영을 그에게 충만하게 하여 지혜와 총명과 지식과 여러 가지 재주로 정교한 일을 연구하여 금과 은과 놋으로 만들게 하며(3~4).” 그 사람에게 능력을 부여하는 것은 신학교나 어떤 자격증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부르심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신학교육이나 합당하고도 당연한 절차를 무시하는 것은 반대의 잘못을 행하는 일...이다. 성막 건축을 위하여 그 종들이 해야 할 일도 하나님께서 친히 모든 세목들을 열거하여 명하셨다.
2. 안식일 규정이 이어진다(12~17).
안식일 규정은 이미 출 16:23~29와 20:8~11에서 언급되었지만 다시 반복된다. 이것은 십계명이 주어지고 언약이 체결된 후에, 그리고 하나님께서 율법 수여를 마치면서(사십일 사십야, 모세가 계시를 받기를 마치는 때에) 안식일이 하나님과 하나님의 백성 사이의 언약의 핵심 내용이며 그 백성들만이 누리는 특별한 축복임을 보여주려는 의도다. 동시에 이 안식일 규정은 모든 이방민족들이 배제된 언약이었기에 이스라엘이 하나님과 가지는 특별한 관계를 표시하는 ‘대대의 표징’이었다(13). 안식일을 범하는 자는 죽는다고 한 것은 이 점 때문이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존재함으로 이방 민족들에게 증거가 되지 못하면 그들은 그 백성으로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며,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정체성을 상실하는 것이다. 죽음이라는 형벌은 이에 대한 하나님의 공의로우신 심판을 보여주는 것이다. 모세는 하나님께서 친히 쓰신 돌판을 받고 시내산에서 40일 40야 동안 하나님으로부터 계시를 받는 일을 마친다.
3. 하나님께서 당신의 일을 위해서 당신의 사람을 지명하여 부르신다.
교회의 삶에서 이런 믿음이 요구된다. 하나님께서는 친히 불러 세운 자에게 능력과 할 일을 주신다. 교회가 은혜 가운데 있다면 이렇게 흘러가야 한다. 또한 하나님의 백성은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킴으로써 하나님의 언약 백성으로서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드러내야 했다. 안식일은 단순히 행위 규정이 아니라, 선하시고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내 인생을 책임지신다는 것에 대한 신앙고백이다. 오늘날 교회가 가지는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구별이 어디 있는가? 점점 교회와 세상의 구별이 없어지는 현상은 교회의 위기를 보여준다. 언약 백성의 구별된 삶 즉, 성경이 가르치고 요구하는 믿음의 순종으로 사는 것이야말로 우리의 본질적 부르심이다.
4.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의 무한하신 긍휼하심으로 저희를 언약 백성으로 불러주신 은혜를 감사하옵니다.
부르실 뿐 아니라 부르심에 합당하게 살도록 능력도 주시는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언약 백성의 구별된 삶을 살게 하옵시고 저희가 하나님의 백성임을 세상 앞에 증거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