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오키즈, 이브 쌤의 준중급이 시작됐습니다.
초중급을 들으러 엘빠소에 갈 때마다 늘 이 수업의 끝자락을 곁눈질하곤 했었죠.
뭔가 대단한 걸 하고 있는 것 같아 부러웠구요.
에너제틱하고 유머러스한 이브 쌤, 쉬크하고 섬세한 오키즈 쌤과 함께하는 8주가 무척 기대됩니다.
세라도
수업 시간에 들었던 (나에게 중요했던) 이야기들.
- 상대를 안.아.준.다. 는 느낌을 가져라.
: 아비에르또에서도 마찬가지겠지만 요즘 들어 이 느낌이 얼마나 중요한가 새삼 깨닫습니다.
좀 과장해서 얘기하자면 아브라쏘를 통해 상대에게서 전해지는 이 느낌이 춤 전체의 느낌을 좌우하는 것 같습니다.
세라도는 더 하겠지요.
- 더 가까워졌다고 로의 왼쪽 어깨가 튀어 나와서는 안 된다.
: 아비에르또에서도 자주 들었던 얘기죠.
고백컨데 저는 '왼쪽 어깨가 튀어 나와서는 안 된다.'는 이 말의 의미를 정확히 알지 못했습니다.
지난 수업에서야 깨달았죠. 쇄골 끝부분 - 어깨 - 상박 - 팔꿈치에 이르는 라인에 대한 얘기더군요.
팔꿈치가 뒤로 밀리거나 맞잡은 손이 너무 내려가면 자연 어깨가 튀어나오는 라인이 되죠.
(저처럼 잘 모르시는 분들은 이 라인을 손으로 쭉 훑어보세요. 이 라인이 큰 굴곡없이 잘 이어지면 좋은 것 같습니다.)
- 가슴을 맞대고 있을 때 상체만 기울어지는 모습은 좋지 않다.
: 발 뒤꿈치에서 머리까지 가상의 선을 그었을 때 허리에서 구부러지지 않는 똑바른 직선.
이 직선이 약간 앞으로 기운 모습이어야 하겠죠.
걸으면서 방향전환
A. 180도 전환 - 로가 축이되어 라가 회전
1. 로 오른발 뒤로 - 라 왼발 앞으로
2. 로 왼발을 약간 뒤로 디디며 라를 오른쪽으로 리드(90도) - 라 오른발을 로쪽으로 디디며 전진
- 로의 왼발 끝이 오른쪽 90도를 향하게.. 라의 발끝은 로쪽으로 턴 아웃
3. 로 오른발을 거의 제자리에서 디디며 라를 오른쪽으로 리드 (180도가 된 상태) - 라 왼발을 로 앞으로 디디며 마주 봄.
4. 로 왼발 앞으로 - 라 오른발 뒤로
* 이 패턴은 LOD 반대방향으로 섰을 때 쓰면 유용하다.
B. 360도 전환 - 라가 축이 되어 로가 회전 + 180도 전환
1. 로 왼발 옆으로 - 라 오른발 옆으로
2. 로 오른발을 라의 바깥쪽에 턴아웃하며 디디면서 오른쪽으로 피봇(90도) - 라 왼발 뒤로하며 로의 피봇을 따라감
3. 로 왼발 끝이 라를 향하게 라 앞에 선다 (180도가 된 상태) - 라의 오른발 끝도 로를 향하게 디디며 선다.
4. 180도 전환 1번으로 이어서... 360도 회전이 됨.
주의할 점.(로)
- A 2 스텝을 딛는 지점이 약간 측 후방이 되어 A 3을 디딜 때 90도 방향으로 두 발이 나란하게..
- A 3 에서 피봇을 확실히 하여 라를 180도가 되도록 해야 다음 스텝을 이어가기 좋다.
- A를 할 때 라를 오른쪽으로 리드하여 회전시켜놓고 로가 따라가는 듯한 느낌으로..
- 전 과정에서 두 사람의 거리가 너무 멀어지지 않게.. 멀어지면 회전의 축이 흔들리게 됨
* 쁘락때 연습을 해봤는데 서두르지 않고 한걸음씩 천천히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잘 알고 있다면 서두르지 않아도 되고,
서두르지 않으면 음악에 맞춰 좀 더 멋있게 할 수 있을테니까요.
** 이전까지는 내 스텝하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완벽하지는 않지만 이제부터는 라의 스텝도 알아둬야겠다는 생각입니다.
라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몰라도 춤은 출 수 있겠지만,
라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알면 춤을 더 잘 출 수 있을거라고 봅니다.
물론 내가 할 것을 제대로 하는 것이 우선이겠지만요.
첫댓글 착실히 오르시고 있군요~
땅게로 역활이 반,
땅게라 역활이 반,
그래서 하나!
하나를 더 완성도 있게 만들려면 상대의 영역에 대해서 알아야겠죠~^^
어제 쁘락에서 어떤 분과 걷기를 하는데 자꾸만 내미는 발끝이 상대의 발끝을 밟게되었죠.
아무생각없이 왜 이러지?하며 그냥 계속 걸었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제가 보폭을 조금 줄이면 되는 거였습니다.
탱고에서 '배려'라고 하는 단어의 쓰임새가 여러가지겠지만
상대의 역할과 가용성을 생각하며 리드를 하는 것도 배려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럴려면..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
늘 좋은 조언 감사합니다.
@안시(20기) 배려하기위해 알아야한다는 말씀이 참 인상깊네요.
안시님 댓글에서 한번더 배우고 갑니다(꾸벅)
저는 이 방향전환을 잘 모르겠어요ㅜㅜ
재수강해야겠다는....
선우님이 잘 모르는 것도 있단말입니까??
이거.. 엄살 아니면 겸손인데.. 혹은 둘 다 거나.. ㅎㅎ
안시님 아브라소가 많이 편안하게 발전되셨던데..^^ 준중급하면서 재밋고 유익한땅고들 함께해요~
발전이 있었다면 모두 쌤들 덕택이겠죠. 이브쌤과 함께하는 수업은 늘 재미있답니다. ^^
안시님 후기는 언제봐도 참 좋네요~
준중급도 꼭 함께하고 싶었는데 넘 아쉬워요ㅠㅡㅠ
나중에 준중급섭 들을때 참고하도록하겠습니다!
준중급 재수강때 뵙지 않을까 싶은데요. ^^
안시님 탱고에 임하시는 진지한 자세가 참 멋있으십니다. 매번 후기 잘 읽고 있습니다. ^^
현님에 비하면 그저 보통의 수준이지요.
공간만 허용된다면 360도 턴 유익합니다. 마에스트로들이 공연할 때 초반에 항상 360도 턴을 한 번 이상 구사하더라구요.
실전에서는 한번도 해본적 없는데 공간이 나올때 꼭 해봐야겠어요.
@안시(20기) 밀롱가에서 곡 시작하고 사람들 아직 플로어에 많이 안나왔을 때 얼른 시도할 수 있어요. ^^
후기 잘 봤습니다. 준중급 초중급이 주는 재미가 또 각별한 것 같아요. 아, 초중급 배울 때가 제일 재밌었는데.. ㅎ 안시님 화이팅입니다~
네 아직은 조금 힘들지만 그만큼 재밌기도 합니다. ^^
수업을 정확히 이해하고 계시네요 분명 멋진 로가 되실겁니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열심히 따라가 보겠습니다. 언제나 좋은 수업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