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알아두면 쏠쏠한 상황별 건강관리법
속 더부룩하고 소화 안 될 땐 손바닥 꾹
차례상 과일 사과, 면역력 관리에 도움
귀성에 여행까지…허리·목 통증 주의
명절음식 섭취 후 속이 더부룩할 때는 노궁혈(빨간색 점)을 지압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사진=자생한방병원).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이 다가왔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처음 맞는 명절인 만큼 가족들을 만나거나 늦은 여름휴가를 떠나는 등 각자 연휴를 즐기는 방법도 다양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대면 명절에 따른 생활패턴 변화는 건강에도 영향을 미쳐 상황별 관리법을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다.
■짜고 기름진 음식에 속 더부룩…‘노궁혈’ 지압
온 가족이 모여 전을 부치거나 송편을 빚는 모습도 이제는 옛이야기. 실제로 최근 한 카드사에서 매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명절음식도 반찬전문점을 이용하는 추세다.
자생한방병원 이진호 병원장은 “이러한 추세는 높아진 차례상 물가와 명절간소화 및 장시간 가사노동에 대한 신체적 부담이 줄어든다는 이점이 있다”며 “하지만 대부분의 반찬전문점은 입맛을 사로잡고자 짜고 달거나 기름진 음식을 판매하는 경우가 많아 소화불량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만일 갈비나 튀김, 전 등 기름진 음식을 먹은 뒤 속이 답답하거나 더부룩하다면 주먹을 쥐었을 때 중지 끝이 손바닥에 닿는 지점인 ‘노궁혈(勞宮穴)’을 지압해주면 좋다. 손가락이나 뾰족한 물건으로 노궁혈을 강하게 눌렀다가 천천히 풀어준다는 느낌으로 30초씩 양손을 번갈아가며 누르면 위장기능의 회복을 돕고 속이 편해지는 데 도움이 된다.
차례상에 꼭 올라가는 사과는 연휴기간 소홀히 하기 쉬운 면역력 관리에도 큰 도움이 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코로나19 재확산, 명절기간에도 면역력 관리해야
이번 추석에는 극장가에도 명절특수가 기대되고 있다. 거리두기 해제 이후 영화관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여기에 추석 연휴를 겨냥한 작품들도 줄줄이 개봉하기 때문.
하지만 코로나19가 재유행하고 있고 연휴기간 추가확산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영화관에서 무심코 마스크를 벗다 보면 감염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따라서 추석연휴 기간 일상방역수칙 준수는 물론 면역력도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면역력을 높이는 데 좋은 음식으로는 사과가 있다. 차례상에서도 빠질 수 없는 과일 중 하나인 사과는 면역력을 강화하는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풍부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밖에 비타민C, 칼륨, 유기산 등 다양한 영양성분이 함유돼 있어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이진호 병원장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명절기간에도 면역력 관리에 힘쓰는 것이 중요하다”며 “사과 한 개만 먹어도 일일 권장량의 8%에 해당하는 비타민C를 섭취할 수 있어 면역력 증진에 효과적”이라고 전했다.
허리통증 완화에 효과적인 장요근 스트레칭 방법(사진=자생한방병원).
■역D턴족, 일정소화 중 가벼운 허리스트레칭 추천
추석연휴 여행과 귀향을 모두 택하는 ‘역D턴족’도 있다. 역D턴족은 이동경로가 알파벳 D와 비슷하다고 해서 생긴 신조어로 짧은 여행을 한 뒤 고향을 찾는 사람들을 말한다.
하지만 4일간의 짧은 연휴동안 귀향에 여행까지 즐기다 보면 허리에 피로가 누적되기 쉽다. 그래도 기회를 놓칠 수 없어 빠듯하게 일정을 잡았다면 허리 긴장을 풀어주는 스트레칭법을 숙지한 뒤 틈틈이 할 것을 권한다.
대표적인 추천 스트레칭은 ‘장요근 스트레칭’. 먼저 무릎으로 선 상태에서 한쪽 발을 앞으로 내디딘 다음 무릎을 밀어준다. 이때 무릎은 최대한 구부리되 몸의 중심을 일직선으로 유지하도록 한다. 15초간 자세를 유지하는 것을 총 3회 반복한 뒤 반대쪽도 동일하게 실시한다. 좌우 한 세트로 하루에 총 3회 반복하면 허리를 굽힐 때 쓰는 장요근 강화를 도와 뻐근한 허리통증 완화에 효과적이다.
■장시간 운전 후 목 결림 지속되면 치료받아야
장시간 운전도 주의해야 할 요소 중 하나. 특히 운전자들은 목 결림에 신경써야 한다.
긴장된 자세로 운전하다 보면 거북목 자세를 취하기 쉬운데 이때 목뼈 사이에서 완충작용을 하는 디스크(추간판)에 가해지는 압력이 증가한다. 거북목 자세를 장시간 취할 경우 목의 C자형 곡선이 일자로 변형돼 심하면 목디스크(경추추간판탈출증)로도 이어질 수 있다.
만일 장시간 운전 후 목에 뻐근함이나 통증이 지속된다면 전문의를 찾아 치료받아야 한다. 평소 목디스크 증상을 겪고 있다면 목의 증상을 더욱 세심하게 살피는 것이 좋다. 장시간 운전 시 1~2시간 간격으로 차에서 내려 휴식을 취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진호 병원장은 “한방에서는 목디스크를 비롯한 경추질환 치료를 위해 추나요법을 실시한다. 추나요법은 신체 불균형을 해소해 목디스크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바로잡는다는 점에서 큰 장점이 있다”며 충분한 휴식에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는다면 신속히 전문가의 진료를 받고 알맞은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