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본문이해(기근이 더욱 심해지더니 온 세상에 먹거리가 떨어지고 이집트 땅과 가나안 땅에서는 이 기근 때문에 사람들이 야위어 갔다. 13절)
1)요셉이 자신의 가족을 바로에게 소개하다. 1-12절
2)이집트를 중심으로 심화되는 기근과 요셉의 정책. 13-26절
3)야곱의 마지막 요청. 27∼31절
2.야곱과 바로의 만남(야곱이 다시 바로를 축복하고 그 앞에서 물러났다. 10절)
▶이 두 사람의 만남에서는 위계적 질서와 평등적 질서의 만남, 종적인 질서와 수평적인 질서의 만남, 지배자와 피지배자의 만남, 자본과 하나님 나라의 대비 등의 함의를 읽어낼 수 있다. 더불어 본문은 파라오와 야곱의 만남을 묘사하면서 은근히 야곱의 우월함을 드러내고 있다.
“야곱이 다시 바로를 축복하고 그 앞에서 물러났다.” 창47:10
☞야곱의 축복은 위계적 질서로 살아가는 사람에게 평등적 질서를 소개하는 모습이고 종적인 질서에 익숙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에게 수평적 질서를 소개하는 내용이며 수탈적 질서를 가지고 살아가는 지배자에게 피지배자의 논리와 삶의 방식을 소개하는 것으로 읽을 수 있다.
▶성서가 가지고 있는 질서/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세상 (당신들은 반드시 손을 뻗어서 당신들의 땅에서 사는 가난하고 궁핍한 동족을 도와주십시오. 그렇다고 하여 당신들이 사는 땅에서 가난한 사람이 없어지지는 않겠지만 이것은 내가 당신들에게 내리는 명령입니다. 신명기15:11)
▶욕망하는 사람들 - 인간의 욕심은 이러한 질서를 반기지 않는다. 그러므로 신명기의 저자는 평등적 공동체를 지향하는 하나님의 통치방식을 거스르며 백성들을 미혹하는 자들을 공동체에서 걸러 내라고 명령하고 계신다.
▶요셉이 살아가는 법–이집트의 총리가 된 요셉은 백성들의 입장에서는 매우 강한 정책을 펼쳐낸다. 출애굽기 1장에서 나타나는 이집트의 히브리인에 대한 정책이 과도한 노동을 요구하는 것으로서 매우 강압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요셉의 정책과 평행적 대조를 보인다고 할 수 있다. “이집트와 가나안 땅의 모든 돈이 요셉에게로 몰렸고 요셉은 그 돈을 바로의 궁으로 가지고 갔다...요셉은 이집트에 있는 밭을 모두 사서 바로의 것이 되게 하였다...요셉이 이렇게 이집트의 토지법 곧 밭에서 거둔 것의 오분의 일을 바로에게 바치는 법을 만들었으며...” 창세기47:14, 20, 26
3.카프카의 소설 『변신』(하나님이 당신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셨으니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셨다. 하나님이 그들을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셨다. 창세기1:27)
곤충으로 변한 그레고르와 가족들의 반응. 인간의 이중성을 비판하는 소설.
▶존중받아야 할 인간과 자본적 사회구조-인간의 존엄은 그 어떤 상황에서도 존중받아야 한다. 그러나 자본의 논리는 인간을 비인간화시킨다.. 그러나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창조된 인간은 함께 살아가야 하는 존재이어야 한다. 야곱이 바로를 축복하는 장면은 이집트의 기근에 대응하는 정책을 응시하며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묵상하게 한다.
참고도서
고든 웬함. 『창세기2』. 윤상문 황수철 역. 솔로몬.
윌터 부르그만. 『현대성서주석 창세기』. 한국장로교출판사.
프란츠 카프카. 『변신』. 송소민 역. 책 만드는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