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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나긴 낙동정맥은 이제 낙동정맥의 종착지인 부산광역시에 첫발을 디디게 된다.... 남락고개에서 된비알을 올라 사배야산(284봉)에 올라서면, 낙동정맥의 남쪽으로는 부산광역시 금정구의 노포동와 만나게 되며 이후부터 낙동정맥의 산줄기를 따라 경남의 양산시와 부산광역시와의 경계를 이루는데 계명봉과 갑오봉(746.6m)을 지나 금정산의 최고봉인 고당봉에까지 그 경계를 이어간다.... 오늘의 낙동정맥 구간인 남락고개로부터 만덕고개에 이르는 구간중 산행초반의 사배야산을 제외하면, 금정산 구간이며 이후는 백양산 구간이라 할 수 있다.... 금정산(金井山)은 부산의 진산(鎭山)으로 부산광역시의 최고봉이며, 굳이 낙동정맥이 아니더라도 산꾼이라면, 한번 쯤 찾았을 명산(名山)이다.... 낙동정맥으로부터 조금 벗어나 있지만, 더딘 발걸음을 재촉하며 유혹하는 장군봉과 금정샘을 담고 있으며, 산 아래로는 신라시대에 의상이 창건하였다는 부산의 대사찰인 범어사(梵魚寺)를 품고 있다.... 동문 남쪽은 처녀지로 생소한 산길에 대한 기대가 크며, 낙동정맥이기에 의미가 더 크다.... 지난 주 부산과 양산지역의 산들을 오르면서 멀찍히 바라만 보았던 부산의 금정산과 낙동정맥.... 그 낙동정맥의 산줄기와 금정산을 일주일만에 밟으니, 색다른 마음으로 산행을 하게 된다.... □ 산 행 개 요 ○ 산행위치 : 경남 양산시 동면 / 부산광역시 금정구,동래구,북구 ○ 주산높이 : 계명봉 601.7m, 장군봉 734.5m, 금정산(고당봉) 801.5m ○ 산행일시 : 2017.02.18 (토) 11:16∼17:52 ○ 이동거리 : 18.77km ○ 소요시간 : 6시간36분 ○ 이동시간 : 6시간17분 ○ 산행코스 : 남락고개-284봉-녹동교-계명봉-갑오봉(720m)-장군봉(왕복)-가산리 마애여래입상 -금정산(고당봉)-북문-원효봉-의상봉-제3망루-나비바위-동문-산성고개-망바위 -동제봉(제2망루)-금강공원-458봉-만덕고개-민속오리마을 ○ 산행주체 : 지투백(가자! 낙동으로) ○ 기상상황 : 맑 음 (바람) ○ 난 이 도 : 1, 2, 3, 4, 5 남락고개(南洛고개) 여락리(餘洛里)의 남락은 남락고개 밑이라 하여 남락이라 하는 데, 1077지방도의 고개 서쪽 사송리에서는 사송고개(沙松--)라 부르기도 한다.... 낙동정맥은 옹벽에 벽화가 그려져 있는 도로에 올라서 송전탑방향으로 진입을 한다.... ※ 들머리 근처의 상동체육공원에 용무가 있어 시차를 두고 서둘러 정맥을 시작한다.... 생각보다 심한 된비알을 올라서면, 녹슨 뼈대 잔해만 남은 산불감시초소를 만나게 된다.... 부랴부랴 배낭을 열고 카메라를 꺼내 촛점을 맞추어보려 하나, 아뿔사!!! 카메라에 밧데리가 없다.... 늦잠에 서울에서 추풍령휴게소까지 달려 정맥팀의 버스와 합류했는데~~~, 카메라까지 이러니, 할 수 없이 교체시기만을 기다리는 스마트폰으로 담기로 한다.... 사배야산(沙背也山 284m) 녹쓴 뼈대 잔해만 남은 초소뒤로 올라서면 284봉이며 지역에서는 사배야산 이라 부르는데, 사배야는 새벽이 일찍 온다는 뜻이며, 사배야산은 새벽을 가장 먼저 맞이하는 산인데, 이곳으로부터 낙동정맥은 남북으로 부산광역시와 경남 양산시의 경계를 이루고 있다.... 누가인가 284봉이라 표시한 표식을 나무에 매달아 놓았다.... 사배야산에서 서쪽으로 서쪽으로 고도 270m 정도의 암봉에 북쪽으로 조망이 툭 터진 조망바위가 나타난다.... 사배야산은 녹제산(鹿蹄山)이라 부르기도 하는 데, 이는 산이 사슴뿔 모양으로 생겼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284봉과 이 곳 조망바위의 270봉이 멀리에서 보면, 사슴뿔을 이루는 형상이라 한다.... 조망바위 경부고속도로의 좌우로 개발을 기다리는 양산사송지구가 보이고 건너의 계명봉과 마주하게 되며, 갑오봉,장군봉 연봉의 북측사면의 암봉들과 함께 계명봉 사이로 오늘산행의 주봉인 고당봉의 모습도 보인다.... 지난 구간의 날머리 였던 여락리와 "남락고개"도 내려다 보인다.... 녹제봉을 내려서면, 산죽군락지를 지나게 되고, 남쪽으로는 부산cc가 간간히 보인다.... 낙동정맥은 어느 덧 경부고속도로에 단절된 모습을 옆으로 진행하게 되고.... 녹동육교를 만나게 된다.... 녹동육교는 부산CC의 진입로이며.... 발 아래로는 경부고속도로를 자동차들의 역동적인 달린다.... 낙동정맥은 노포동의 녹동마을에 들어서게 된다.... 녹동(鹿洞) 마을은 노루가 자주 나타나 붙여진 마을이며, 노포동(老圃洞)에서 노포란 농사를 잘짓는 농부 또 농사일에 경험이 많은 사람으로 늙은 농부를 뜻하는데, 노포동이란 농사가 잘 되는 마을이라는 의미이다.... 지경고개(地境고개) 지경이란 지명은 별 의미나 유래없이 "지역의 경계"를 줄인 말로 천성산 북쪽에도 지경고개가 존재하고 있다.... 지경고개는 예전부터 "사배고개"라 불러왔으며, 이는 "새벽이 일찍 온다"는 뜻의 고어인 사베야에서 유래되었다 한다.... 이에 양산문화원등의 자료에서는 사배잇재 사배재 사배야현 당고개로, 부산쪽에서는 녹동고개로 불러왔는데, 1961년 국토지리정보원에서 지경고개로 고시했다 한다.... 무개념의 소치라 하지 않을 수 없으며, 이런 식이라면 전국적으로 수만개 이상의 "지경"이 만들어질 것이다.... 대동여지도에는 "사배야현"이라 표기되어 있으며, 이 고개는 부산 동래에서 한양으로 가는 영남대로의 첫번째 고개로 동래읍지에서는 사천강(絲川江: 현,수영강)의 발원이라고 기록하고 있으며, 역사적으로는 임진왜란과 관련되는 곳이다.... 황산도(黃山道) 양산과 부산 동래를 연결하는 옛길 영남대로(嶺南大路)는 조선시대 양산지역에 설치된 역로(驛路)를 황산도(黃山道) 중 하나이다.... 황산도는 황산역을 중심으로 인근의 김해,동래,울주,밀양 등지의 고을을 잇는 역로인데, 사배야현은 과거 보러 선비, 물건을 팔러 가는 보부상, 조선 통신사 행렬, 왜군과 싸우던 군사 등이 지나치던 역사의 생생한 현장이다....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동래와 양산의 경계가 되는 이 지역에서 의병활동이 활발했다.... 금정산 장군봉과 다방천 사이의 좁은 언덕을 따라 있는 사송의 사배야현 길이 부산포에서 북상하던 왜인들의 통로였다.... 이 외길 험로 사송길에서 왜병들은 금정산을 무대로 활동하던 조선 의병들의 공격을 자주 받았다.... 그 의병의 대표적 인물이 환선(桓宣)이라는 분 인데, "장군봉"에서 논(論)하기로 한다.... 하고, 다른 분 이야기를 하기로 한다.... 임진왜란 때 왜병의 포로가 되어 일본에 끌려가 9년간 포로생활을 한 사송리 사배 마을 출신 유학자 송담 백수회(白受繪)선생 이야기로 그는 “이씨의 귀신이 될지언정 견양(犬羊)같은 왜인들의 신하는 되지 않겠다”고 늘 등에 써붙이고 다녀 왜인들이 학을 뗏다는 일화가 전해오고 있다.... 농장 진입로를 따라 계명봉으로 향하면, 낙동정맥 부산구간 안내도가 설치되어 있는데.... 지경고개에서 몰운대에 이르는 43.4km의 개략도가 설명되어 있다.... 계명봉의 된비알은 예상보다는 더 하다.... 이 산 아래에는 임진왜란 때 왜병의 포로가 되어 일본에 끌려가 9년간 포로생활을 한 사송리 사배 마을 출신 유학자 송담 백수회(白受繪)선생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그는 “이씨의 귀신이 될지언정 견양(犬羊)같은 왜인들의 신하는 되지 않겠다”고 늘 등에 써붙이고 다녀 왜인들이 학을 뗏다는 일화가 전해오고 있다.... 사배야산=녹제산(284봉) 좌측으로 들머리 남락고개와 상동체육공원이 지척이나, 구형스마트폰의 한계를.... 계명봉(鷄鳴峰 601.7m) 금정산의 동쪽에 위치해 새벽이 가장 먼저 찾아온다고 하여 계명(鷄鳴)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계명은 불교적 용어로, 기도를 올릴 때 맑은 날은 별이 시간을 알리지만, 흐린 날은 하늘에서 들리는 닭 울음소리가 새벽을 알린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다.... 계명봉에도 일행 중 가장 늦게 오른다....늦잠으로부터 모든 것이 늦게 시작되는 것이다.... 계명봉 전망바위에서는 고당봉 아래로 신라 문무왕 때인 678년에 의사대사가 세웠다는 범어사(梵魚寺)가 자리하고 있는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계명봉을 넘어 한 없이 내려서며, 사송고개에 이르고는 다시 장군봉 방향으로 된비알이 지속된다.... 된비알이 주춤해짐에 잠시 뒤를 돌아보니, 멀리 기장의 달음산과.... 장산과 해운대가 시야에 들어온다.... 갑오봉(720m) 등산지도에는 746.6m봉이라 표시가 되어 있는 봉우리로 장군봉(734.5m) 보다 높아보이지 아니한다.... 갑오봉의 유래는 불분명하며, 돌탑도 뭉개어져 버려진 듯한 분위기이다.... 갑오봉을 넘어서면 장군봉과 마주하게 되며, 그 사이로는 억새군락지가 펼쳐지는 장군평전이 이어진다.... 장군봉(將軍峯 734.5m) 장군봉은 낙동정맥으로부터 약간 벗어난 봉우리로 경남 양산시 동면 사송리에 위치한다.... 전국적으로 장군봉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는 봉우리는 부지기수이나, 봉우리의 형상이 장군을 닮았거나, 주봉에서 조금 낮은 봉우리로 주봉과 가까히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마치 주군을 섬기는 봉우리의 역할을 하는 봉우리들이 장군봉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금정산의 장군봉도 주봉인 고당과의 약2km의 거리에 위치하며, 고당봉을 받드는 모습이나, 여타 장군봉들과 달리 그 역사적 의미와 유래가 특별하다 하겠다.... 임진왜란 당시 환선장군이란 분이 수하들을 이끌고 게릴라전으로 왜병을 공격했으며, 이에 왜병들이 사배야현을 넘기 어렵게 되자 동래에서 기비현(만덕고개)를 넘어 배를 타고 양산으로 들어갔다고 전한다.... 금정산 고당산 신이 도운 때문인지 환선장군은 오랫동안 활약을 했으며, 금정산 장군봉은 임란의 명장 환선장군에서 유래하여 장군봉(將軍峰)이 된 것이라 한다.... 장군봉에는 세번째 오르게 되는 데, 그 때 마다 시원스런 조망을 제공하는 곳이다.... 남으로는 금정산의 주봉인 고당봉 우뚝 솟아 있고, 그 옆으로는 조화로히 낙동강이 흐르고 있으며.... 남동향으로는 장산과 해운대가 보이는데, 바다 건너 대마도가 육안으로 흐릿하게 보인다.... 양산 물금지구 뒤로는 오봉산 건너 지난 주 올랐던 토곡산이...낙동강 남쪽으로는 무척지맥의 연봉들이 춤을 추고 있다.... 장군봉 북쪽으로는 양산단층이 남북으로 이어진다.... 우측으로는 천성산이 좌측으로는 영축지맥이 흐르며 더 멀리로는 영축산이 서 있디.... 활단층인 양산단층에는 단층을 메꾸려는 듯, 아이러니하게도 양산시가지가 형성되어 있다.... 천성산 남쪽 원득봉에서 분기한 "용천지맥"의 흐름들을 헤아려 보는 재미도 솔솔하다.... 용천지맥으로부터 다시 분기한 대운산.... 용천지맥의 함박산으로부터 분기하여 힘을 모아 우뚝 세우는 달음산 등등.... 장군봉을 내려서고, 바람 없는 안부에서 앞선 일행분들이 건네 주시는 "곡주" 한잔에 풀어진 얼굴로 발걸음을 이어본다.... 다시 720봉으로 되돌아와 낙동정맥을 잇는다.... 안부의 능선길 옆으로 일행분들이 즐거운 점심을 나누고 있으며.... 좀 더 내려서니, "장군봉 옹달샘 약수터"를 만나 목을 축여본다.... 질퍽이는 비알의 능선길을 이어가는 데, 범어사터(梵魚寺基)라 적혀 있는 기초석이 한켠에 놓여있다.... 가산 갈림길 이정표 뒤로는.... 양산 가산리 마애여랴입상 이정표도 있는 데.... 암석 아래 한켠에 마련되어 있는 계단길을 70m 정도 내려서면....가산리 마애여래입상이 있다.... 양산 가산리 마애여래입상(梁山 架山里 磨崖如來立像).... 범어사(梵魚寺) 북쪽 금정산(金井山)의 낙동강이 보이는 화강암 절벽에는 통일신라 후기의 선각 마애불입상(磨崖佛立像)이 새겨져 있으며, 이는 경남지역 최대의 마애여래입상이라 하는데, 오랜 세월동안의 비바람으로 마모가 심하고 바위의 균열로 원래의 모습을 알 수 없으나, 그 불심만큼은 대단하지 않나 싶다.... 오랜만에 보는 지게를 지나고, 다시 정맥으로 올라서고.... 전망바위에 올라 마애여래입상을 보려 하나, 강풍에 오래 버티질 못하고 낙동정맥을 이어가게 된다.... 금정산의 주봉 "고당봉"에 이르니, 강풍이 더욱 거세게 불어댄다.... 맑은 햇살의 역광에 오색이 만연하다.... 금정산 고당봉(金井山 姑堂峰 801.5m) 『동래부지(東來府誌)』[1740]의 지도에는 고당봉을 ‘고암(姑岩)’으로 표기하고 있다.... 또한 고당봉(姑堂峰),고당봉(姑黨峰),고당봉(高幢峰),고담봉(姑潭峰),고단봉(姑壇峰) 등의 다양한 지명이 혼용되어 왔다.... 여러 지명 중 정확한 명칭을 찾기 위해 학자와 향토 사학자들로 구성되어 토론과 검정을 거쳐, 고당봉(姑堂峰)으로 공식 지명을 확정하고 금정구청에서 봉우리에 표석비를 세웠다.... 고당봉을 한자로 표기하면, 우리나라 산에는 산신이 있고 고려 때까지 내려오는 모든 산신은 여신이었다는 점을 근거로 "할미 고(姑)"에 "집 당(堂)"을 쓴 고당봉(姑堂峰)과 금정산 팔경에 ‘고당귀운(高幢歸雲)’이 있는 점과 의상(義湘)이 금샘이 있는 곳을 찾아가 주야로 독경을 하여 불법(佛法)의 깃발을 높이 세운 곳 이라는 데서 유래한 고당봉(高幢峰)의 두 가지가 쓰였는데, 이중 고당봉(姑堂峰)이 공식 한자명이 되었다.... 고당봉은 금정산의 주봉으로 낙동정맥이 남쪽으로 흘러와 세워 놓은 마지막 영봉이라 할 수 있는 데, 부산시계는 남서쪽으로 내려가 낙동강을 건너고, 낙동정맥은 남동쪽으로 이어지며 다대포의 몰운대로 향한다.... 고당봉 정상석의 모습이 2015년 4월의 모습과 다르다.... 지나던 부산의 산군의 말에 의하면, 작년 8월 1일 벼락을 맞아 깨져 새로 세웠다 한다.... 거세게 부는 바람에 정상석 인증샷을 여유롭게 찍게 되는 데.... 예상하지 못한 바람이 밀려 스타일을 구긴 산꾼이 어색한 표정을 지을 정도로 바람이 심하게 불러댄다.... 겨우 안정적인 자세를 잡기 했으나, 어색한 표정은 쉬히 가라 앉히질 못할 정도의 바람이다.... 양산물금지역과 그 뒤를 감싸고 있는 토곡산등의 산줄기들이 겹겹히 보이고.... 금샘 뒤로 노포동과 기장의 산들과 바다가 시원하게 들어온다.... 금정산 금샘(金井) 부산시 기념물 제62호로 지정된 금샘에서 금정산이라는 이름이 유래되었다 한다.... 이 샘에 관하여 "세종실록지리지"과 "동국여지승람"에서는 “금정산 정상 돌 위에 샘이 있는데 항상 마르지 않는 이 우물은 물빛이 황금색으로 빛난다고 전한다.... 현재 샘의 크기는 긴 남북 방향이 147㎝, 짧은 동서 방향이 125㎝이며 깊이도 51㎝에 이른다.... 이름과는 달리 물이 솟아나는 게 아니라 빗물이 고인 것인데, 웬만해서는 샘물이 마르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금정산 금샘은 범어 삼기(梵魚三奇)로 불리는 금정산 비경 가운데 하나로, 암상금정(岩上金井)이라고도 한다. 기록에 따르면 한 마리의 금빛 물고기가 오색구름을 타고 하늘에서 내려와, 이 황금색 우물 속에서 놀았다고 하는데 그로 인하여 산 아래 절을 지어 ‘범천(梵天)의 고기’ 즉 범어사(梵魚寺)라 절 이름을 지어 불렀다고 한다.... 『범어사 창건 사적(梵魚寺創建事蹟)』에는 의상 대사(義湘大師)가 문무왕과 함께 금샘 아래에서 왜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칠일 밤낮을 일심(一心)으로 독경하였다는 기록이 전하는 것으로 보아 그 내력이 삼국 시대 말 이전부터임을 짐작할 수 있다.... 예로부터 금정산 금샘에 물이 마르면 큰 재앙이 온다는 속설이 있다고 한다.... 백양산 옆으로 흐르는 낙동강과 그 옆의 너른 들판의 여유로운 모습은 강풍의 저항을 재우려 하고.... 남쪽으로 금정산성을 따라 원효봉과 의상봉, 대륙봉의 연봉들은 왜로부터 부산지역을 감싸고 지켜내는 모습이며, 해운대 바다 건너 대마도는 우리가 다시 찾아야 할 우리 땅이다.... 강한 바람에도 오늘도 아랑곳 하지 않고, 암릉만을 고집하는 이가 있어 바라보나, 그리 따라 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세심정을 지나고, 금정산성의 북문(北門)에 이른다.... 금정산성(金井山城) 사적 제215호로 지정되어 있는 금정산성은 낙동정맥의 끝자락에 해당하는 부산 금정산 정상에 위치하는 금정산성은 동래부 및 양산, 기장의 피난겸 항전성으로 전장 17,337m, 높이 1.5∼3m, 면적 약 8,213㎢에 이르는 산성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규모이나, 축성연대는 정확히 알지 못하며 위치 및 규모 등으로 보아 삼국시대에 축성된 것으로 추측된다.... 임진왜란 후 일본의 재침입에 대비하여 경상감사 조태동이 돌로 쌓기 시작하여 1707년,1808년,1824년 등 여러 차례 중수하였으며, 1970년에 4개의 성문 중 동 ·서 ·남문이 복원되었다.... 삼각점과 정상석이 세워져 있는 원효봉에 이른다.... 원효봉에서는 용천지맥과 장산에 둘러싸인 수영강의 회동지가 흐르고 있으며.... 남으로는 의상봉과 백양산과 이어진다.... 지나 온 원효봉 뒤로 고당봉이 우뚝 솟아 있으며, 그 위를 장군봉이 받치고 있는 모습이다.... 그 동쪽으로는 천성산으로부터 흐르는 낙동정맥과 동쪽으로는 분기하며 흐르는 용천지맥과 대운산의 지맥도 보인다.... 의상봉과 무명바위가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50년 전 산악인들이 마을 주민들에게 무슨 바위인지 물어도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어 "무명"바위가 됐다는 구전만 전해지는 바위이다.... 아쩌면, 웅대하고 화려함에 감히 그 이름을 지을 수 없음에 붙여진 이름은 아닐런지.... 의상봉의 정상부에 고당봉에서 보았던 산객이 또 올라 포효하고 있다.... 바람이 거세게 부는 암봉에서 포효하는 이의 뒷 모습이 특이하다....배낭이 두개이다....쉽게 볼 수 없는 모습이 의문이다.... 의상봉에는 정상석은 없고, 봉우리 바로 아래에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의상봉(義湘峰 620m) 의상봉 안내판에 아래의 무명봉은 용의 형상을 닮은 용봉(龍峰)이며, 의상봉 정상은 호봉(虎峰)으로 이 둘을 합쳐 용호봉(龍虎峰)이라 한다.... 의상봉 아래로는 제4망루이며, 제3망루를 거쳐 동문에 이르게 된다.... 의상봉을 내려서고는.... 제4망루에서 용호봉의 모습을 돌아본다....웅크린 호랑이가 승천하려는 용을 제지하려는 형국이다.... 용봉 위의 구슬을 "여의주"라 불러도 되는 것인지 모르겠다.... 제3망루는 부채바위로 감싸져 있으며.... 부채바위 뒤로는 나비바위도 보인다.... 이 바위가 오히려 나비나위로 보이기는 하는 데.... 호르몬과는 거리가 있는 나비에 어색함이 웃음을 짓게 만든다.... 금정산의 화려함이 가득한 의상봉 주변을 돌아보고는, 제3망루로 오른다.... 제3망루에 오르면.... 부산의 주요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로는 모습이며.... 회동지와 기장의 산줄기들을 넘어 푸른 동해가 그림처럼 펼쳐진다.... 철마산 아래로 펼쳐지는 노포동 일원의 도시화의 모습은 덤 이며.... 나비바위.... 나비처럼 날아보려 하나, 나비바위도 나비고 아닌 듯 싶다.... 폼 잡고 있는 데, 완전 스타일 구겨진다.... 기는 자....포효하는 자....선배님 지송?? 동문을 지나고.... 산성고개 위를 지나게 되는 데.... 산성고개(山城--) 산성 고개는 금정구 장전동에서 금정산성으로 오르는 고개라 하여 붙은 지명으로.... 산성로와 남문로가 합류하며, 성곽 아래로 지나게 되어 있다....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암봉 옆에는 대륙봉 정상석이 세워져 있으며.... 간만의 조망에 옹기종기 모여 인증샷을 남긴다.... 망바위(520m) 평평바위라 부르는 마당바위의 원래 이름은 망바위이다.... 한울타리라는 산악회에서 대륙봉이라는 근거 없는 이름을 갖고와 정상석을 세운 곳이다.... 망바위를 뒤로 하고, 낙동정맥을 따라 남쪽으로 진행을 한다.... 된비알을 올라서면, 제2망루가 있는 548봉(동제봉)에 이르게 된다.... 이곳에서는 서쪽으로 남문과 연결되며, 성곽은 상학산이라고도 부르는 상계봉(638.2m)을 지나 고당봉으로 이어진다.... 제2망루에서는 나비바위가 있는 제3망루와 제4망루가 있는 의상봉과 그 뒤로 원효봉, 고당봉으로 연결되는 금정산 주요능선이 이어진다.... 성루 옆의 성곽에서 보는 모습도 아름답고, 멀리로는 천성산도 보인다.... 휴정암갈림길을 지나고.... 안부에 올라서니, 앞선 일행들이 산상토론중이다....정맥이니만큼 임도를 버리고, 맥을 쫓고자 함이니라.... 518봉을 지나고 458봉 암릉지대를 지나면.... 전망데크가 나타난다.... 낙동강의 노을이 가득한 곳이다.... 만덕고개(萬德嶺) 옛 사찰인 만덕사 부근의 산길이라 하여 붙은 이름으로 만덕 고개는 부산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낙동정맥에 자리한 대표적인 고개로, 동쪽의 동래 지역과 서쪽의 구포, 낙동강 건너의 대저와 김해 지역을 연결하던 고도 300m가량의 고갯길이다.... 북쪽의 금정산(金井山)과 남쪽의 백양산(白楊山)을 잇는 능선이 만덕 고개에 이르러 고도가 낮아지고 말의 허리 부분같이 움푹 꺼지면서 낮아진 안부(鞍部)를 형성한다.... 만덕고개는 많은 사람들이 오랜 시간에 걸쳐 산을 넘기에 편하고 가까운 길을 찾으면서 자연스레 닦여진 통행로였다.... 만덕고개는 많은 사람들이 오랜 시간에 걸쳐 산을 넘기에 편하고 가까운 길을 찾으면서 자연스레 닦여진 통행로였으며, 「만덕 고개와 빼빼 영감」이야기처럼 친숙한 고개이다.... 그 이야기는 비상한 힘을 가지고 있으나 삿자리[갈대를 엮어서 만든 자리] 장사로 신분을 감춘 빼빼 영감이 만덕 고개에서 장꾼을 위협하고 재물을 빼앗는 도적 무리를 물리쳤다는 이인담(異人談)이다.... "만덕고개와 빼빼영감" 이야기는 동래와 구포 사이에 있는 험한 고개인 만덕 고개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이를 통하여 부산 지역 주민이 만덕 고개와 얼마나 친숙했는지를 짐작할 수 있게 해 준다.... 낙동정맥은 이제 접속지점인 "만덕오리불고기마을"로 향한다.... 차도와 산길을 여러차례 건너다 보니.... 만덕민속오리마을 안내판을 만나게 되는 데.... 만덕의 유래들을 상세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아쉬움 가득 오리마을을 지나고.... 고가도로를 지나고.... 날머리에 이르니.... 해가 지기 직전에 산행을 마무리 하게 된다.... 버스에 짐을 풀어놓고, 안패판을 쫓아 "만덕사"(萬德寺)로 향한다.... 특이한 모습의 만덕사 입구 계단아래에는 만덕사 안내석과 함께 만덕사지(萬德寺址) 표지석이 세워져 있으며.... 입구에는 금정산상계봉만덕사(金井山上鷄峰萬德寺)라 표시되어 있고.... 입구 마당에는 만덕사에 대한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
첫댓글 아~284봉을 사배야산이라 부르기도 하는군요
새벽이 일찍 온다..
뜻이 참 좋습니다
지경고개가 원래 사배야현에서 유래하여
사배고개였었군요. 그거 좋은 이름인데...
배낭 두개멘 산악인..
고생많이 하시는군요. 정상까지 대신 운반해주고..
별도로 승용차도 운전하시고
어렵게 걸으신 산길기록 잘읽었습니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사배야산이라는 이름과 녹제산 이라는 이름들로 불려왔다 하더라고요지경 이라는 의미없는 이름이 아쉬운 구간입니다 했습니다^^
고개이름도 사배야고개인데
※ 배낭 두개를 맨 "이리대장님"의
평소와 다른 모습에
담에는 제 배낭도 부탁하려구요
5년전 데면데면 했을시 함께 걸었던 금정산
옛추억을 생각하게 만드는군요.
그러지 않아도 의상봉∼동문 구간에서는리면서 "금정샘"을 패스를 하셨다니
그 때의 모습이 생각나 미소를 지으며 걷게 되더군요
그 때 내
23구간의 산행후기 정리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만덕사까지 갔다오셨구만~ 출발은 늦었어도 사진은 모두 담으셨네~ 다음 산행에서 뵙겠습니다.
블루대장님의 알람과
려가 함산을 했네요^^
"탬빵하기 쉽지 않은 구간"이라는
진심어린 공갈포에 놀라
카메라 밥줄도 놓고
갈수록 아침 잠 늘어남에
젊어지는 제 모습을 기대합니다.
이렇게 읽기 만 해도 숨이 찬데
자세한 설명과 사진이 담긴
긴 산행기를 올리시느라 수고 정말 많으셨습니다.
덕분에 모르고 지나쳤던 곳도 다시 한번 복습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이런 산행기를 먼저 읽고 가면 얼마나 좋을까 ...말도 안되는 소리 지만
매번 산행을 다시 하는 기분으로 산행기를 작성합니다....^^
갈수록 늘어나는 글자 수를 제어하지 못함을 용서하시고
그 글들을 읽어주시는 "은자로님"에게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