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면천면에 위치한 골정지와 군자정을 소개하겠습니다. 연꽃이 한창 피고 지는 연꽃도 보고 한여름 햇살을 받아 싱그러운 자태를 뽐내는 연초록의 연밥을 볼 수 있었어요.
골정지 주변으로 산책로가 펼쳐져 있습니다. 벚나무가 그늘을 만들어 줘 골정지를 바라보며 가볍게 산책을 했어요. 골정지는 조선정조 24년(1800년) 경신년에 면천군수로 재임한 연암 박지원이 수축(修築)했습니다. 박지원은 1797년부터 3년 동안 면천 군수를 지냈는데요. 그 시대에는 면천군이 당진의 중심지였는데 1914년 군·면 폐합으로 당진군과 면천군이 당진군으로 통합되면서 면천은 면 단위로 남았습니다.
연못 중앙에는 `하늘과 땅 사이의 한 초가지붕 정자`라는 뜻을 가진 `건곤일초정(乾坤一草亭)`이라는 정자가 보입니다. 그 당시 버려진 연못 한가운데에 돌을 쌓아 인공섬을 만들고 그곳에 육각형의 초정을 세우고 '건곤일초정(乾坤一草亭)'이라는 현판을 걸었는데요.
‘하늘과 땅 사이의 한 초정’이라는 뜻으로 ‘건곤일초정’은 두보의 시 구절에서 따온 말이라고 합니다.
일제강점기에 건곤일초정은 일본인들에 의해 파괴되어 더 이상 볼 수 없게 되었는데요. 이후 고증을 거쳐 2006년에 옛 모습대로 연못 안에 건곤일초정을 복원했습니다.
무더위에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니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히네요. 산책로를 반바퀴 돌아가니 골정지에서 불어오는 산들바람에 연꽃 향기가 담겨있어 마음이 맑아집니다. 골정지 주변에는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이용될 수 있도록 깔끔하게 정비해 놓았네요. 벤치도 있고 그네도 있어 이곳에서 휴식을 취하며 맘껏 연꽃향기에 취해 봅니다.
골정지의 연꽃은 매년 7월에서 8월 사이에 개화하는 여름꽃인데요. 여린 꽃봉오리와 초록초록한 연잎의 조화로움이 마음에 쉼을 선사하며 포토스팟이 되어 줍니다.
올 여름이 끝나기 전에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면천면 골정지에 방문해 힐링해 보는 걸 추천합니다.
골정지에서 군자정으로 이동합니다. 군자정은 1803년 면천군수 유한대가 연못 안에 세웠는데요. 이곳에는 선비들이 풍류를 즐기고 시를 읊었던 곳이라고 합니다. 정자에 앉아서 책을 보고 있으면 머리에 쏙쏙 들어 올 것 같네요.
군자정 연못에는 작고 앙증맞은 수련이 피어 있습니다. 수련이 많지 않아도 개구리밥처럼 물위로 떠 있는 연잎사이에 곱게 피어있는 수련의 모습이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습니다.
연꽃향기를 따라 걷다보니 어디선가 고소한 향기가 솔솔 풍기네요. 면천읍성 안이 고소함으로 가득한 이유는 여름에만 맛볼수 있는 콩국수 맛집 때문입니다.
각 가게의 특성에 따라 면의 굵기, 콩국물의 농도, 색깔 등이 천차만별인데요. 기호에 따라 콩국수를 골라 먹는 재미도 솔찬합니다.
면천 나들이의 마무리는 시원한 콩국수로 마무리 했어요. 올 여름이 가기 전에 건강 먹거리 콩국수도 먹고 연꽃구경도 하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