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이모와 어머니를 만나러 가는 날이다. 일찍 아침 6시에 출발하여 단대오거리에 9시에 도착했다. 인근에 인터넷으로 고른 맛집 2개를 골라 점심을 먹기위해 사전탐방을 했는데 중국집과 순대국집이 둘다 일요일에는 문을 닫아서 대안으로 세이브존을 둘러보았다. 지하 푸드코트도 깔끔해보였다. 일찍 약속장소에 도착해서 이모를 만났다. 외삼촌과 사촌누나가 같이 와서 마을버스대신 택시를 타기로 했다. 마을버스 4명이면 겨의 5천원인데 택시요금과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외가쪽 친척들이 모여서 대화를 듣고 새로 알게된 내용은 어머니는 19살까지 생리를 하지않아서 걱정이 된 외할머니가 한약을 먹이기도 했다고 한다. 그리고 아들도 기억하지 못한다는 말에 그럴 분이 아니라고 몸은 약했지만 정말 똑똑했다고 했다. 하지만 이모도 삼촌도 인식하지 못하다가 잠깐 기억이 돌아왔지만 다시 알지못하는 상태가 되었다. 어쨌든 죽기전에 볼 수있어서 삼촌도 이모도 의미를 부여하는 듯하다. 누나가 포도를 한박스를 사서 요양원에 나누어 먹으라고 주고 한송이를 씻어 이모가 한알씩 까서 먹이고 씨를 뱉게 도와드렸다. 귀가길에는 내리막이 많아 도보로 역까지 왔다. 누나는 딸이 온다며 먼저 갔고 이모와 삼촌이 순대국으로 메뉴를 정해 순대국 맛집이 있는 골목으로 모셨다. 맛집은 일요일영업을 하지않지만 옆에 많은 순대집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맛있게 순대국을 먹고 커피를 마신후 자전거로 귀가했다. 오늘도 6시간을 생각했는데 잠수교가 하절기 일요일에는 차량통행금지 축제를 한다고 해서 끌고 가느라고 시간이 조금 더 걸렸다. 그리고 생각보다 더웠는지 모자란 적이 없었던 물통이 바닥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