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배재88송년회 고인에 대한 추모의 글(88동기 시인 박성림)
박성림동기 낭독 ~~~
다음은 박성림 동기가 고인이 되신 동기들을 위하여 추모의 시를 낭독 하시겠습니다. 제목은 박성림 동기가 지으신 “정동의 노래”이고 배경음악은 “별이 빛나는 밤에” Signal Music 입니다. 곡 제목은 “고마워요 내 사랑” 이란 뜻의 프랑스어로 Merci Cherie 입니다.
박성림 동기 앞으로 모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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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의 노래 (추모의 시) / 박성림
(배음,Merci cherie 별이 빛나는 밤에. 3분15초.)
배재학당 정동에 가면
잃어버린 친구를 찾을 수 있을까,
그곳에서 피어난, 우리들 우정의
풀꽃 되어 젖어 있는 추억을
하늘 높이 럭비공을 쏘아 올려 찾는다면,
친구는 또 처음의 눈빛으로 돌아올까.
동관에 오는 소년들은
얼굴에 꽃을 품고 오는데
그 꽃들은 가슴 터진 얼굴로 웃고 있는데
어쩌면 나도 웃고 싶은 것일까.
모자를 날리면서까지 소리내어
웃고 싶은 것일까.
소년들은 그리움이 가득 찬 교실에
애정 어린 발자국을 남기고 돌아간다.
그때 소년들 가슴안에서는
촛불처럼 밝은 빛이 어리는데
그 모습들이 금빛 얼굴로 다가와서는,
......
우리 배재학당, 배재학당 노래합시다.
노래하고, 노래하고 다시 합시다.
우리 배재학당, 배재학당 노래합시다.
영원무궁하도록, 힘차게 외치는데
나는 자꾸만 눈이 흐려져서 부르지를 못하고,
......
배재학당 정동에 가면
잃어버린 친구를 만날 수 있을까.
그곳에서 피어난 우리들 우정의
희미한 발걸음이 다시 문 앞을 서성이면,
그때 나는 어떤 미소를 띠어
다가오는 친구를 맞이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