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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통보를 받은 지는 꽤 됐는데 이제야 후기를 작성할 마음이 생기네요.
좌우지간 제가 평소 궁금했던 것 위주로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전에 글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
합격하진 못했지만 저는 공부를 시작하고 처음 시험을 본(약 8개월 공부) 국가직에서 2.5점 차이로 필기에서 떨어졌고,
후에 서인경? 중 하나의 교행(약 10개월 공부)에서 높은 점수로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은 제가 10개월동안 공부하면서 궁금했던 점입니다.
1. 저는 공부를 웬만큼 한 편인데(대학을 좋은 곳을 나왔다든가) 공무원 시험 난이도가 어떤가요?
>다른 분들보다는 쉬울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열심히 하셔야 합니다.
하지만 다른 분들보다 앞서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예컨대 언어영역 1~2등급이신 분들은 제 경험상 공무원 국어의 문학/비문학 파트는 따로 시간을 내어 공부하지 않으셔도 되는 걸로 압니다. 국가직 포함입니다. 서울시는 문제가 지엽적으로 나오기 때문에 문학사 파트나 고전문학 파트는 반드시 보셔야 하겠지만... 그렇지만 공무원 국어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문법 파트를 열심히 하셔야 할 겁니다. 더불어 한자도요.
영어를 잘 하시는 분들은 당연히 이점을 얻습니다. 예컨대 토익 점수가 8~900점쯤 된다? 독해는 거의 신경 안쓰셔도 됩니다. 하지만 문법과 단어는 신경쓰셔야겠죠?
공부는 물론 겸손해야 하지만 너무 겸손한 건 장수생의 지름길인 것 같습니다. 문제를 풀어보고 점수가 잘 나오면 그 파트는 나중에 하세요. 못하는 부분부터 파고 들면 더 빨리 합격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근데 기출 풀어보고 "저 전과목 70점 맞았는데 좀만 공부하면 되겠죠??ㅎㅎ"하시진 마세요. 제발.....
물론 70점 맞으실 수 있습니다. 어쩌면 10개년 풀어도 계속 70점 맞으실 수 있어요.
문제는 70점 맞아서 합격하는 시험도 아니고, 나머지 30점 부분이 모르시는 부분에서 나왔다는 겁니다.
그럼 30점을 채우기 위해 공부를 하셔야 겠죠? 근데 그 30점어치 문제가 어디서 나올지 몰라요.
그럼 결과적으로 똑같이 공부를 하셔야 합니다.
베이스는 확인하실 수 있겠지만 진짜 아무 의미 없습니다...
2. 제가 정신력이 없어서 합격할 수 있을 때까지 공부를 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저는 가능했습니다. 굳이 쓰진 않겠지만 공시를 친 이유도 인생에 굴곡을 좀 없애고자 할 정도였으니...
주변 사람들이 "지금 네 상황에 무슨 시험이냐 1년이나 쉬고 준비해라"라는 말을 열 명이면 열 명 다 했지만 백수로 사는 게 더 비참할 것 같아서 노력했습니다. 어떤 일에 집중하니까 약간 우울증에서도 벗어났던 것 같아요 오히려.
케바케이니 한두 달 해보시고 정 힘드시면 그만두세요. 저도 말도 못하게 우울한 시절이었는데 무사히 합격했습니다.
참고로 저는 대단한 의지를 가진 사람이 아니라 오히려 유약하고 소심한 사람입니다.
3. 모의고사를 꼭 풀어봐야 하나요?
>안 풀어봐도 합격 가능하겠지만 사람들이 모의고사를 푸는 이유는 딱 하나입니다. "내가 기출문제를 충분히 숙지했나?"
시중에 나돌아다니는 모의고사집은 열이면 여덟은 기출문제를 짜깁기한 것입니다. 근데 기출문제가 3000문제 있다고 치면, 그 3000문제 중에 20문제를 무작위로 뽑아서 문제집을 만들기 때문에 사실상 3000문제를 전부 대강 알고 있지 않으면 고득점을 맞을 수 없습니다.
제가 느끼기로 모의고사는 내가 약 10년(대략 2~3000문제)간의 기출문제를 충분히 숙지하고 있나 체크하는 용도이지 거기서부터 공부를 시작한다거나 그런 용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4. 저는 체력이 없는데 공무원 공부는 꼭 오래 해야 하나요?
>공부를 꼭 앉아서 해야 할까요? 저는 누워서 영어단어를 외울 수 있었습니다.
저도 저질체력이라 오래 앉아있으면 가슴이 답답하고 그런데, 그래서 제 공부시간은 아침 9시~저녁 6시+누워서 공부(2시간 정도)였습니다.
5. 단어/한자/어휘 등을 꼭 짜투리 시간에 해야 할까요?
>저는 영어단어집을 일주일만에 외웠습니다.
단어집만 공부한 건 아니고(질림) 예컨대 하루에 공부시간이 10시간이라고 치면 5시간은 다른 공부 5시간은 영어단어를 외우는 식이었습니다.
1시간 공부 1시간 영어단어 혹은 2시간 공부 2시간 영어단어
이런 식으로 단어를 짜투리 시간을 이용해서 외운 게 아니라 그냥 과목 중 하나로 다뤘습니다.
저는 틈틈히 하면 오히려 어제 뭐 외웠지? 처럼 되어버리더라구요. 학원에서도 그 날 그날 외우라고 한두장씩 단어 목록 뽑아서 주는 거 보고 꼭 저렇게 해야 하나... 고민됐지만 결과적으로 전 단어집 다 외웠습니다. 한 3주 정도 저렇게 하니까 하루 3시간 정도면 이동기 선생님 단어집을 처음부터 끝까지 볼 수 있게 되었고, 그 뒤로 딱히 단어에 시간을 내지 않아도 일주일에 한두 시간 내서 읽으면 기억이 다 떠올랐습니다.
이런 공부방법도 있습니다!
6. 저는 선생님이 너무 자주 바껴요 꼭 한 사람 커리큘럼만 따라가야 할까요?
>저는 철새였습니다.
선생님마다 좋은 강의들 다들 구비하고 계시지만 사실 내가 원하는 파트는 어떤 선생님만 특강을 해주고 뭐 이런 경우가 있잖아요... 혹은 이 파트는 이 선생님이 더 잘가르치더라 하는거?
다들 서브노트가 하나씩 있으실 걸로 예상하는데... 저는 제가 주력으로 하는 서브노트(대부분은 제가 손으로 직접 만들어서 특정 선생님과는 관련 없었음)를 들고 원하는 선생님 실강을 듣는 편이었습니다. 예컨대 저는 국어에서 기본서는 이선재 선생님이 좋았는데 문법 강의 자체는 고혜원 선생님께 좋았거든요. 그래서 이선재 선생님 올인원 강의교재 들고 고혜원 선생님 강의 들으면서 거기다 채워넣는 방식이었습니다.
교재 구성은 달라도 가르치는 내용이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그냥 그 부분 찾아서 보강하는 방식으로 공부해도 될 듯...
좌우지간 꼭 한 선생님에게 목숨걸지 않아도 됩니다. 그걸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행정법으로 말씀드리자면 저는 이론1 이승민 이론2 윤우혁 문풀 써니 특강 전효진선생님 이런 식이었습니다
7. 서브노트를 손으로 만들어도 될까요? 마음에 드는 서브노트가 없어서...
>제가 해봤는데 되더라고요. 하지만 시중에서 사는 게 낫다면 그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케이스를 들기 위해 그냥 적어보자면... 제가 서브노트를 만드는 데 들었던 시간은 약 두 달 정도였습니다.
다섯 과목의 기본 강의를 이 때 다 들었고요.
짬짬이 쉬는시간이나 자기 전까지 선생님이 줄쳐준 부분이나 적어주신 필기 보고 노트로 만들었습니다.
질리면 라디오 들으면서 했습니다. 앞에다 심즈 켜놓고 심즈 구경하면서 노트 필기한 적도 있었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
그 뒤로 한 달 정도 노트 외우면서 대강 뼈대를 잡았고, 그 뒤로 기출문제 풀면서 노트에 계속 살을 더했습니다.
노트 만들고 외우고 문제 풀면 70점 정도 나옵니다. 단 노트를 토씨 하나 빼먹지 않고 외워야 합니다. 지겨워도..
8. 회독은 어느 정도 해야 할까요?
>하면 할수록 당연히 좋고, 시험 전에 적어도 이틀에 다섯 과목 한 회독 할 수 있을 정도는 돼야 하지 않을까요?
저는 시험 전날에 다섯 과목 1회독씩 하고 들어갔습니다. 여기서 회독이라함은 서브노트를 처음부터 끝까지 달달 외우는 것을 말합니다.
9. 모의고사 점수가 너무 안나와요 합격할 수 있을까요...
>모의고사 점수랑 합격은 크게 상관 없습니다... 없지만...
위에도 썼지만 기출문제를 거의 숙지했다면 모의고사 점수가 안나올 수 없습니다.
모의고사가 안나온다면 기출문제를 덜 접해봤든지... 그런 경우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간혹 진짜 또라이같이 문제를 내는 모의고사집이 있습니다. 딴에는 만점 방지용 문제를 예측해서 냈다고 하는 것들...
물론 올해 국가직 보고 진짜 그런 것까지 해야하나;; 싶었지만 올해 국가직이 정말 예외적인 경우라고 한다면 사실 그런 모의고사 문제집을 푸는 것은 크게 의미가 없습니다.
본인이 기출문제를 아무 때나 봤을 때 앞 글자만 읽고도 답이 뭔지 안다?? 모의고사 안 푸셔도 되고 그 때 풀어서 모의고사 점수가 낮아도 아무 상관 없습니다.
근데 그래도 그냥 틀리면 눈으로라도 읽어두세요. 언제 도움이 될 지 모르니... 그냥 무의식에 숨겨놓는 정도?
10. 자꾸 공부는 안 돼고 딴짓만 하게 돼요 근데 모의고사 점수는 잘 나오고요 저 합격할 수 있을까요
>저는 국가직 보고 멘탈이 털려서 그 뒤 두 달여 동안 네이버의 웹툰을 섭렵했습니다.
물론 공부를 아예 손에서 놓지는 않았지만... 정말 아무리 대가리를 깨도 모의고사 점수가 잘 나온다 내 서브노트 구석구석까지 눈 감으면 다 떠오른다... 하시면 합격이 가능할 지도 모릅니다. 일단 저는 가능했습니다. 그냥 이런 경우도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11. 인강만으로 합격할 수 있을까요?
>실강이 150% 낫습니다. 귀찮아도 학원으로 오세요. 저도 끊은 인강 항상 완강하는 사람인데 학원이랑은 집중력이 차원이 다릅니다. 약간 지금 이 말 놓치면 다시 듣기가 안 된다는 아까운 마음(?)도 약간은 생깁니다.
근데 인강만으로 합격하시는 분들도 있겠죠 뭐..
12. 이론 강의가 너무 긴데 꼭 다 들어야 할까요?
>시간이 있으시면 다 들으시는 게 당연히 좋죠. 근데 안 들으셔도 될 것 같다고 확신이 든다면 듣지 마세요.
저는 국어, 영어, 행정법 이론 강의는 안 들었습니다. 영어는 문법강의만 들었구요.
국어는 이선재 선생님이 해주시는 40강짜리... 한 권에 정리하는 마무리? 그 강의만 들었습니다.
그리고 문법 부분 보완을 위해 고혜원 선생님 아침 문법 강의를 들었습니다.
행정법은 학원에서 제공하는 기본강의(거의 이론만 설명해줌)만 들었어요. 진짜 이승민 선생님이랑 영혼의 파장이 맞았는지 이 이후로 이론 강의는 약간 리프레시하느라 들은 윤우혁선생님 미니 행정법 강의정도밖에 없습니다.
사실 한국사도 제대로 된 이론 강의를 들은 기억이 없어요... 그냥 문제 많이 풀면서 깡으로 버텼어요..
서브노트 때 들은 강의는 거의 학원에서 제공해준 강의들이었습니다.
이거 쓰면 길어질 것 같아서 생략하려고 했는데ㅋㅋㅋ 딱히 거짓말할 일도 아니라 쓰자면
저는 처음엔 노량진에서 공부 안 했고 이사오기 전에 강남에 있는 남부고시 학원에서 이론반을 들었습니다.
거긴 지금도 그런진 모르겠는데 일단 기본반을 끊으면 사람을 아주 귀찮게 합니다.
아침 9시~저녁 10시까지 잡아놓고요... 책을 첨부터 끝까지 어떻게든 끝내줍니다.
한국사 같은 경우는 뒤에 약간 못나간 부분 있긴 했는데 나머지 강의는 어떻게든 책이라도 읽어줘요.
그래서 두 달짜리 기본반 강의를 들으면 강제 1회독이 됩니다.
그래도 인간성을 아예 버리진 않았는지 일요일은 쉬게 해주는데 이 때 시간을 쪼개서 노트 만들고 그랬습니다.
근데 약간 공부하는 중간중간 문제 틀릴 때마다 "이론 강의는 진짜 세세한 거 다 짚어준다던데 그걸 못 들어서 내가 틀렸나??"하는 생각이 들긴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시간 있으시면 들으세요 자신감을 위해서
13. (행정법) 판례에다 이론을 어떻게 접목시키죠? / 행정법은 푸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나요?
>접목시킬 필요 없습니다. 그냥 판례를 외우세요. 여기서 외우라는 말은 딸딸 외우라는 게 아니고,
판례가 지문으로 나왔을 때 빠른 판단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눈에 익히라는 말입니다.
저는 행정법 이론을 좀 비주류 선생님한테서 들었습니다. 이승민 교수님입니다.(완전 좋은 교수님) 그 선생님 왈 "행정법은 OX퀴즈다."
정말 그렇습니다. 행정법은 OX퀴즈입니다.
전에 "행정법이 낫나요 행정학이 낫나요?"하는 질문에 "행정법은 푸는 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요ㅠㅠ"라는 답변을 본 적이 있는데, 행정법은 오히려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과목입니다.
행정법 문제를 풀 때 판례를 다 읽고 푸시는 분들도 물론 계시겠지만.. 어느 정도 공부를 하고 나면 판례의 앞글자만 봐도 이게 O인지 X인지 압니다. 한 글자는 좀 과장일까요 그럼 한 단어? 두 단어? 정도. 전에 황남기 선생님 강의 들었을 때 이거랑 비슷하게 말씀하신 거 같은데 그 선생님 말씀에 저는 개인적으로 동의합니다.
이론은 이론대로 외우고 판례는 판례대로 외우면 됩니다.
강의에서 선생님이 "이 판례는 우리가 앞에서 배웠던 이 이론 때문에 결론이 이런거야~"하시면 "와우 그렇구나"하고 그냥 지나가세요. 와 신기하네? 정말 판례에 이론이 적용 되는구나! 놀라워하며 그냥 지나가세요.
여기서부턴 제 개인적인 의견인데...판례는 판사님들이 원고며 피고의 온갖 사정과 의견과 그 외 이 사람들이 처해있는 정보까지 모두 종합하여 판단을 내리는 겁니다. 솔직히 행정법 공부하기 전에 조합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무슨 일을 하는지 알고 계셨던 분 있나요?? 제가 무식해서 모르고 있었을 수도 있지만 거의 없을 거라고 봅니다.
그런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우리는 그냥 지문의 하나로써 조합 어쩌구... 조합이면 그나마 다행이지 별 생소한 제도가 위법인지 아닌지 판단하게 됩니다. 그걸 어떻게 이론으로부터 끌어내나요?? 우리가 판사도 아니고. 판사도 이론만가지고 제도이름만 듣고 위헌합헌 판단 못 내릴 것 같은데. 판사님들을 비하하는 건 아닙니다.
그러니까 이론이랑 판례는 그냥 분리해서 외우세요. 그게 마음이 편합니다.
물론 자주 나오는 제도들은 원리를 이해하고 있는 게 좋을 때도 있습니다. 수용이라거나 조합이라거나 뭐 그런 것들.
그런 몇 가지 것들을 뺀 나머지 판례의 배경설명은 정말 필요 없습니다.
그리고 판례가 왜 그렇게 나왔는지 굳이 궁금해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냥 그렇다면 그런가보다 하고 외우세요. 그럼 행정법만큼 효자과목이 없다고 자신합니다.
당연한 얘기를 너무 길게 써놨네요...
14. 저 정말 합격할 수 있을까요?
>제가 막바지에 정말 많이 했던 고민입니다.
이런 말하긴 뭐하지만 공부도 어느 정도 된 것 같은데 묘하게 모의고사를 보면 한두 개 모르는 문제가 나오고...
국가직 봤더니 문제가 지랄맞고... 내가 하는 공부가 의미가 있나 싶고...
자신감을 가지세요 같은 말씀은 안 드릴거고, 가장 좋은 지표는 학원 모의고사입니다.
"현장" 학원 모의고사. 노량진에 있는 학원들이요. 특히 남부ㄱㅅ, ㄱ단기 모의고사.
서로 모의고사 거지같이 낸다고 극딜하고 있던데 그냥 둘 다 또이또이한 것 같아요.
설령 한쪽이 거지같이 문제를 내도 등수는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노량진에서 모의고사 보는 인원풀이 어차피 겹치는데(솔직히 한 학원에 충성심 바쳐서 모의고사 치시는 분들이...계실...지도 모르죠뭐..) 거지같은 문제는 다함께 틀리니까요.
가서 직접 OMR카드 작성하고 집에 가서 등수 확인하면 요즘은 합격가능권인지 아닌지 다 뜹니다.
그 근처에서 놀고 계시면 합격 포텐셜은 가지고 계신 거라고 생각합니다.
나머지는 역시 운이 작용하는 것 같아요. 그 날의 컨디션... 내가 아는 문제가 나왔는지... 좋아하는 파트인지 등등.
참고로 전 거지 같은 컨디션으로 봐도 다행히 합격했습니다. 전날에 3시간 정도 잔 것 같은데, 아침에 급성장염으로 헛구역질하면서 초췌한 모습으로 가서 시험 봄.... 배웅하던 가족도 올해는 글렀나보다ㅎㅎ 하셨었음...
그냥 저 같은 경우도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뭔가 진짜 별 것도 아닌데 너무 잘난 척 하면서 썼나 싶고 그렇네요...
근데 제가... 스스로 느끼기에는 흔히 말하는 합격 정규 루트(?)에서 약간 벗어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수제 서브노트, 철새, 체력 없음, 몸도 약함)
항상 불안했기 때문에 혹시 저와 같은 상황에 계신 분이 이 글을 보고 좀 정보를 얻어가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써보았습니다.
다 차치하고서라도 합격할 지 안할 지는 본인이 제일 잘 알고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 최고로 열심히 하면 인강 10개는 들을 수 있는데
피치못할 사정으로 9개밖에 못 듣고 죄책감에 몸부림을 치시는 분은 충분히 합격하실 수 있다고 봅니다.
혹시 문제가 있다면 신속히 글은 삭제하겠습니다.
질문이 있다면 답변드리겠습니다.
긴 수기 읽으시느라 수고 많으셨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