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 에드나 빈센트 밀레이
철로는 수십 리 멀리 떨어져 있고
낮이면 사람들 소리로 시끄러운데
온종일 지나가는 기차 하나 없어라.
하지만 내게는 기적(汽笛) 소리 들려오네.
밤에도 지나가는 기차 하나 없어라
밤이면 모두들 잠들어 꿈꾸느라 조용할 뿐.
하지만 내게는 하늘에 붉은 석탄 덩이 보이고
엔진이 증기를 내뿜는 소리 들려오네.
벗들과 사귀어 나의 마음 행복하고
이보다 더 좋은 벗들 알지 못하리.
하지만 아무 기차든 집어타고 싶구나.
그 기차 어디로 가고 있든 간에.
에드나 슨트 빈센트 밀레이(1892-1950):
미국의 여성 시인이자 극작가.
메인 주의 로클랜드에서 태어나
바사 대학을 졸업하던 해에
첫 시집 을 펴내었다.
이 시집의 완숙한 기교와 신선감,
그리고 아름다움에 대한 동경이
세상을 놀라게 했다.
그녀는 소넷(sonnet)형식의 시에서
특히 빛이 나는
순수한 서정 시인이었지만,
정치, 사회 문제에도 관심을 보였으며
여배우로서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두번째의 사월(Second April)
퓰리처상을 받은 하프 제작자의
발라드(Ballad of The Harp Weaver)
한밤의 대화(Conversation
at Midnight)등의 시집과 희곡 작품
왕녀와 시동과의 결혼
The Prince Marries the Page)
등이 알려져 있다.
그녀는 대담할 정도로
솔직한 관능적 표현과
자기 시대의 정신에 걸맞는
새로운 자유와 모랄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며
산 것으로도 유명하다 #시낭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