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의 용어전술 중 둘째와 셋째로 '극우파'와 '친일파'라는 용어를 검토하겠습니다.
2. 극우파
좌파는 광화문에서 태극기를 들고 박근혜탄핵을 반대하고 문재인정권을 타도하자고 하였던 전광훈목사 중심 세력과 그를 옹호하였던 많은 우파유튜브들을 극우파라고 매도하였습니다. 우파진영내에서도 좌파의 그러한 프레임씌우기에 동조한 자들이 있었습니다. 하태경이 대표적인 인물이었고 홍준표도 그에 가세하였습니다. 대부분의 우파 정치인들은 침묵으로 그런 프레임씌우기에 사실상 동조하였습니다. 신문방송은 그런 프레임을 전달하면서 다수의 국민들도 무의식적으로 그것을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극우 및 극좌라는 표현은 자신들이 추구하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폭력을 사용하는 데 거리낌이 없는 집단을 가리킬 때 사용합니다. 극좌파는 공산주의, 극우파는 파시즘을 대표로 꼽습니다. 공산주의자는 공산사회를 건설하기 위하여 노동자들에 의한 폭력혁명을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하는 자들이며, 파시스트는 사회의 안정을 해치는 공산주의자 등을 폭력으로 박멸시켜야 한다고 하는 자들입니다.
사회주의를 추구하기는 하여도 폭력을 부정하는 세력이 사회민주주의자들이고,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지키는 것이 목적이어도 폭력을 부정하는 세력이 자유민주주의자들입니다.
태극기를 들고 광화문거리에 나선 시민들은 폭력을 행사하지 않았고 수많은 우파 유튜브들 또한 폭력을 옹호하지 않았습니다. 선거를 통한 집권을 주장하였을 뿐입니다. 그러므로 그들을 극우파라고 매도하는 것은 오로지 대중을 선동하기 위한 거짓프레임에 불과한 것입니다. 그 정도의 상식은 누구라도 가질 수 있는 것인데 그런 정도의 프레임조작에도 우파 정치인들은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았고 오히려 동조와 침묵으로 그 프레임의 대중적 확산에 이바지하였습니다.
3. 친일파
좌파의 용어전술 중 친일파라는 용어에 대하여서는 역사적 사실에 대한 보다 깊이있는 학습이 전제되어야 제대로 반론할 수 있습니다.
먼저 친일파라는 표현이 한국역사에서 언제 대중적으로 등장하였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그것은 소련이 김일성을 북한의 지도자로 내세워 정권을 장악하려고 하면서 등장하였습니다. 김일성은 소련에 의하여 항일무장독립투쟁을 한 민족의 영웅으로 소개되었는데 북한주민들은 새파란 나이의 그가 실제로 그런 인물인지에 대하여 의문을 가졌습니다. 그 당시 북한주민들이 존경을 보냈던 인물은 민족주의자 조만식과 공산주의자 현준혁이었습니다. 현준혁은 1945년 9월에 암살당하였고 조만식은 친일파로 매도당하면서 정권에서 밀려났습니다.
소련은 소련의 지시를 가장 충실히 수행할 인물로 김일성을 선택하였습니다. 남한의 박헌영과 북한의 현준혁이 대중의 지지를 많이 받고 있던 공산주의자이었지만 그들은 각자 지역 기반을 가지고 있어 소련의 지시에 순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었으므로 소련군 장교출신으로 소련의 지시에 복종하는 것에 길들여져 있었던 김일성을 앞세웠던 것입니다.
소련은 김일성의 반대파들을 친일파로 몰고 가도록 지도하였습니다. 스티코프를 비롯한 북한에 파견된 소련의 정치장교들은 오랜 정치선동의 경험이 있는 노련한 인물들이었습니다. 그들은 북한을 직접 통치하기보다는 소련의 꼭두각시를 내세워 통치하는 것이 낫다는 전략에 따라 김일성을 괴뢰로 세웠습니다.
소련은 김일성을 앞세워 북한정권의 수립과 관련된 모든 방침을 작성하였습니다. 소련은 김구와 김규식을 초대한 남북연석회의의 진행과 그 후 북한헌법제정, 초대내각구성 등 북한정권의 수립을 위한 모든 내용을 만들어 주었으며 김일성은 그들이 제시한 각본에 충실히 따랐던 것입니다.
소련이 김일성을 앞세워 정권을 장악할 때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하였던 것이 바로 친일파라는 프레임을 세워 반대파를 숙청한 것입니다. 사실상 아무런 항일투쟁을 하지 않았던 김일성에게 항일무장투쟁을 주도한 민족영웅이라는 허울을 만들어 주면서 김일성을 따르지 않는 모든 반대파에게는 친일파라는 굴레를 씌워 도태시키도록 한 것은 소련의 정치장교들이었습니다.
김일성이 항일무장투쟁을 이끈 민족의 영웅이고 김일성의 반대파들은 친일행각을 하였던 민족의 반역자라고 하는 선전은 그 당시 북한의 일반대중의 수준에 맞는 용어전술로 가장 적합한 것이었습니다. 역사적 사실은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대중은 사실을 밝힐 수준이 아니었고 반복적인 용어의 사용만으로도 충분히 이끌려온다는 것을 소련의 정치장교들은 오랜 경험으로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역사적 사실은 김일성은 항일무장투쟁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고 북한의 초대내각은 친일경력으로 가득찬 인물들이라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련의 지시에 충실히 따르겠다는 맹세를 하면 과거에 어떠한 행위를 하였든지 소련은 그들에게 면죄부를 주었고 그에 따르지 않는 자들에게는 친일파라는 굴레를 씌워 도태시켜 버렸던 것입니다.
북한에서 그런 용어전술로 효과를 본 소련은 남한의 공산주의자들에게도 동일한 방식으로 대중을 선동하도록 지도하였습니다. 그리 하여 남한의 좌파들은 일본에 어떠한 협조도 하지 않고 그것을 타도하려 하였던 이승만을 친일파로 매도하였고 독립운동가로 가득한 남한의 초대 내각을 친일내각이라는 선전을 하였던 것입니다.
소련의 그러한 용어전술은 남한의 좌파들에게도 전수되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북한은 항일무장투쟁을 한 독립투사들이 설립한 나라로서 민족적 정통성을 가지고 있으면서 일제잔재를 완전히 청산하였고, 남한은 친일파가 득세하면서 일제잔재를 청산하지 못하고 있는 반식민지상태로서 북한에 의한 통일이 올바르다는 역사인식을 갖도록 대중을 세뇌시켜 왔습니다.
조국은 죽창가를 부르면서 끊임없는 반일선동을 하고 있고, 야당의 다수 의원들은 김문수에게 친일파라고 하는 프레임을 지속적으로 씌우면서 언론이 그것을 전파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깨어 있는 우파국민들에게는 그러한 것이 말도 안되는 선동이라는 것이 명백하지만 다수의 어리석은 국민들에게는 반복적인 용어전술이 먹혀든다는 것을 그들은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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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자유시민연합 대표 최태열. 010-3219-82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