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雞林歷史紀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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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년고도 서라벌 순례 서라벌의 서역문화 ㅡ 구정동 방형분 모서리기둥 무인상 부조
浮雲 추천 0 조회 12 26.10.15 03:17 댓글 13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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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26.10.17 22:08

    첫댓글 구정동 방형분(方形墳, 네모무덤)의 모서리기둥(隅柱石)에 조각된 '서역인상(호인상, 胡人像)'이다.
    ​이 석조각은 통일신라 석조 미술 및 국제 교류사를 논할 때 매우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대표적 유물이다.

  • 작성자 26.10.17 22:09

    통일신라시대의 네모난 돌방무덤(구정동 방형분, 사적) 모서리에 세워졌던 기둥돌이다.
    ​하나의 사각 기둥돌(모서리석) 바깥쪽 두 면에 조각이 이루어져 있다. 한 면에는 이 서역인상이, 다른 인접한 면에는 하늘을 향해 두 팔/발을 들고 포효하는 서역풍의 사자상이 각각 돋을새김(부살)되어 있다.

  • 작성자 26.10.17 22:10

    푹 들어간 깊은 눈, 큼직하고 높은 코, 덥수룩한 수염 등 전형적인 중앙아시아/서역계 인물(소그드인 또는 페르시아계)의 용모 특징을 뚜렷하게 보여준다.

  • 작성자 26.10.17 22:10

    머리에는 띠(두건/헤어밴드)를 매었고, 몸에는 소매가 좁고 수놓아진 듯한 옷(호복/공복)을 입었으며, 발에는 장화 형태의 화(靴)를 신었다.

  • 작성자 26.10.17 22:11

    양손으로 비껴 쥐고 있는 막대기는 학계 및 박물관 설명에서 오랫동안 서역 및 당나라에서 크게 유행했던 '폴로(Polo, 격구/타구) 경기용 채(폴로 스틱)'로 보아 왔다.

  • 작성자 26.10.17 22:12

    다만 한편에서는 끝부분의 굵기나 곡선 형태, 그리고 인접한 면의 사자상과의 관계를 고려할 때 "사자를 부리거나 길들이는 도구(불자, 拂子)"로 해석하는 고고·미술사적 견해도 함께 제시되고 있다.

  • 작성자 26.10.17 22:12

    일반적인 통일신라 왕릉은 원형 봉토 주위에 십이지신상을 둘러 새기지만, 구정동 방형분은 네모난 능묘 모서리에 사자와 서역인 모서리기둥을 세우는 독특한 구조를 취했다.

  • 작성자 26.10.17 22:13

    ​괘릉(원성왕릉) 및 흥덕왕릉의 입체 무인석과 더불어, 8~9세기 신라 상류층 및 왕실 사회에 서역 문화(폴로/격구 경기, 서역 복식, 사자 사육 문화 등)와 서역인들의 입국·활동이 지대한 영향을 미쳤음을 입증하는 소중한 실물 자료이다.

  • 작성자 26.10.17 22:26

    신라에서 사자는 불탑(분황사 석탑, 불국사 다보탑 등)이나 왕릉의 사방을 지키는 웅장한 수호신이다.
    ​구정동 모서리기둥 측면에 조각된 사자 역시 두 앞발을 들어 올리고 하늘을 향해 포효하는 강렬한 수호신(신수, 神獸)의 형상을 띠고 있습니다. 즉, 누군가에게 순종하거나 길들여진 모습이 전혀 아니다.

  • 작성자 26.10.17 22:27

    괘릉(원성왕릉)이나 흥덕왕릉을 보면 입구에 서역인 형상의 무인석(무신상)이 서 있고, 그 앞뒤로 석사자가 배치되어 있다. 즉, 서역 무인과 사자는 모두 능묘를 함께 지키는 수호적 존재이다.

  • 작성자 26.10.17 22:28

    구정동 방형분의 경우 사각 기둥이라는 공간적 특성상, 한 면에는 강력한 힘을 가진 수호 무인(서역인)을 새기고, 인접한 면에는 수호신수인 사자를 함께 배치하여 무덤의 모서리를 강력하게 비보(裨補)하고 수호하도록 디자인한 것이다.

  • 작성자 26.10.17 22:32

    따라서 서역인이 든 막대기는 사자를 때리거나 조련하는 채찍이 아니다.
    서역 무인의 신분과 격조, 또는 실크로드를 거쳐 유입된 귀족 문화를 상징하는 상징적 소장품​(폴로 채, 격구 채)로 해석하거나한다.
    불자(拂子)나 무기로 보더라도 ​사자를 제어하는 도구가 아니라, 악귀와 삿된 기운을 물리치는 주술적·상징적 의장용구(또는 수호 무기)로 이해하는 것이 타당하다.

  • 작성자 26.10.17 22:33

    구정동 방형분 모서리기둥의 서역인과 사자는 ‘조련사와 동물’의 관계가 아니라, 능묘를 지키기 위해 결합된 ‘서역풍 수호 무인’과 ‘수호신수(사자)’의 쌍(Pair) 구조로 이해하는 것이 신라 미술사의 맥락에 부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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