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에서 ‘고시무효’등을 외치며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울산에서도 지난달 31일 오후 7시 롯데백화점 광장에서 지금까지 집회 중 가장 많은 1천500여명의 시민이 모였다.
이날 오후 9시 30분까지 진행된 촛불집회 후 시민 1천여명은 집회 장소인 롯데백화점 주변 인도를 행진하며 ‘고시무효' ‘명박 퇴출’을 외쳤고 시민들 중에는 초등학생부터 노인까지 다양하게 참석했다.
자유발언자대에서 2일 해군에 입대한다는 한 청년은 “독재란 자기 마음대로 하는 것을 말하는데, 지금 이 대통령이 하는 행태가 바로 독재”라고 말했다.
이어 “군에 가더라도 시민들이 든 촛불이 꺼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울산대학교 한 교수는 “대운하로 국토를 가르고 경제 파탄 속에 국민의 먹거리 마저 졸속으로 추진해 국민들을 거리로 내몰았다”고 말한 뒤 자신의 자작시를 낭독했다.
또 고등학교 교사가 학생 6명과 함께 단상에 올라 “초식동물에게 고기를 줘 미친소가 되고 우리 학생들은 꿈과 희망을 먹고 살아야 하는 데 성적을 먹어야 하니 미치지 않겠나”며 “학생들을 밤 10시까지 잡아놓고 다음엔 학원으로 가야하는 데 미친소 키우는 것이나 학생이나 뭐가 다르냐”고 외쳤다.
울산에서는 오는 7일 오후 5시부터 울산대공원에서 롯데백화점까지 대규모 거리행진이 예정돼 있고 10일 전국 100만 촛불시위를 예고해 경찰과의 마찰을 우려하고 있다.
한편 한 여학생이 집회 도중 경찰에게 맞아 피를 흘리는 사진이 포털사이트에 공개되자 댓글이 500여개나 달리는 등 네티즌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어 당분간 논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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