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란잘란 말레이시아을 읽었다. 16세기 인니와 말레이사이의 말라카해협인근을 장악했던 말라카왕국은 향신료를 찾아 동양으로 진출했던 폴투갈에 점령되었다. 그리고 네덜란드와 영국으로 패권이 넘어가는데 영국은 대영제국이었던 인도인의 이주를 장려했고 중국인은 기근 등이 있을 때마다 이주했기에 말레이는 말레이족뿐만 아니라 인도 타밀족, 중국인이 섞여 사는 곳에 되었다. 티비를 틀면 말레이어, 아랍어, 타밀어 그리고 중국어가 나온다. 영국식민지였고 다민족 국가기에 현실에서는 소통을 위해 영어가 통용되기도 한다. 15
수도인 쿠알라 룸푸르는 200년전에 주석채굴을 위해 급조된 도시다. 미국대륙횡단철도 건설에 중국인들이 동원되었듯이 말레이의 주석과 고무생산에 외국인이 동원됬는데 광산에는 주로 중국인이 그리고 농장에는 인도 남부의 타밀인이 많았다. 당연히 클란강이 곰박강에 합류하는 교통요지가 중요했고 중국인이 두강이 만나는 지역에 거주지를 형성하기 시작한 것이 쿠알라 룸푸르의 역사다. 말레이 지명에는 쿠알라가 많은데 교차점이라는 뜻이다. 룸푸르는 진흙을 의미하는데 강이 흙탕물이어서 였을 것이다. 세계 어느도시든 차이나타운은 중앙역 등 교통요지에 형성된다. 25
참고로 클란강은 서쪽으로 44키로를 흘러 클란항에서 말라카해협에 합류된다. 주석과 고무가 필요했던 일본은 2차대전중 감시가 소홀했던 말레이 반도의 동부에 상륙하여 영국을 패퇴시키고 남하하여 북쪽에서 함포가 남쪽으로 설치되있던 싱폴도 점령한다. 하지만 영국군은 주석광산을 폭파해서 일본이 원래 노렸던 자원을 얻는데는 실패했고 전선이 확대되고 자원조달은 부족했기에 미국이 참전하면서 패망의 길로 들어선다. 말레이는 손으로 밥을 먹기에 손씻을 곳이 없는 경우를 대비해서 젓가락이나 포크 등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참고로 편의점에서는 젓가락이 밥보다 비싸다.
1857년 세랑고르주의 왕족이 중국인들을 밀림이었던 이 곳에 보내 주석채굴을 시작했다. 전염병은 물론, 홍수와 화재가 잦은 가운데 광산수익을 노린 내전이 발생했다. 클란전쟁은 20여년후에 끝나면서 발전이 지속되었고 그 결과 7년후 세랑고르주의 주도가 항구 클란에서 쿠알라 룸푸르로 변경된다. 한국으로 따지면 수도가 인천에서 서울로 변경된 셈이다. 영국은 말라카해협이 시작되는 반도의 중앙인 페낭과 말라카해협 남쪽 끝의 싱폴을 자유항으로 정하고 물류의 중심으로 활용한다. 그래서 지금도 페낭은 면세지역이고 싱폴은 양도세 등이 없거나 낮다. 35
아브라함계통의 종교인 유대교와 이슬람교는 할랄 등으로 먹는 것에 대해 엄격하다. 그래서 중국과 인도인이 인구의 30%에 달하지만 무슬림은 돼지고기를 힌두는 소고기를 먹지않는다. 우리는 먹어야 살지만 그 먹이가 되는 대상의 고통을 줄이는 것은 합리적이다. 할랄은 도살을 최소의 고통으로 하도록 하기때문에 합리적이다. 다만 음식을 가리는 것은 당시와는 다른 환경을 고려하면 지금은 그다지 합리적이지 않을 수있다. 돼지는 사람과 같은 먹이를 먹기에 음식다툼의 차원에서는 지금도 이해할 수있지만 냉장이 일반적인 현대의 보존기술로는 부패를 방지하기위한 것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거나 덜 유효하다. 45
부인에게 동일하게 대우하는 조건으로 4번 결혼할수 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코란에 보면 부인이 아닌 아이들에게 동일하게 대우하는 것으로 명시되있기 때문이다. 다처제는 부인을 위한 것이 아니고 고아를 위한 것이고 부수적으로 남편없이 아이를 키워야 하는 아내가 반사이익을 얻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슬람은 착한 종교다. 일부 원리주의자가 있기는 하지만 그 것은 어디나 그렇다. 예수에게도 바리새인이나 사두개파가 도전한 적이 있고 결국 자신의 민족에 의해 처형되기도 했는데 이는 소크라테스에게도 발생한 것이다. 4대성인중 공자와 석가만이 사형을 면했다는 점을 생각하자. 47
그녀는 YMCA에서 말레이어를 배우기 시작했는데 말레이어가 배우기 쉽다는 것도 결심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한국어를 가르치기 시작했다. 수요는 많은데 공급이 없다보니 생긴 현상이다. 덕분에 친구까지 생겼다. 같이 여행하고 맛있는 것도 먹게 된 것이다. 그렇게 한주에 두번 말레이수업을 듣고 한번 한국어를 가르키는 생활이 시작되었다. 55 말련은 입헌군주국으로 9개의 주에서 5년마다 술탄이 국왕을 겸한다. 아시아에서 독립이후 최고의 경제성장율을 보이는데 50년간 연평균 6.5%다. 영국식민지였기에 영국법과 체제가 많다. 낮을 물가로 구매력은 30불에 달한다.(한국 47천불) 93
말레이어는 주4시간식 6개월정도면 배울수있는 쉬운 언어다. 로마자대로 읽거나 쓰고 동사의 인칭이나 시제변화가 없어 부사를 붙이면 되고 어순도 자유로워서 의문문도 억양으로 구분하기 때문이다. 기본수식어는 불어처럼 뒤에 따라오고 어순도 주어 서술어 순이다. 172 암은 세포주기가 조절되지않아 세포분열을 계속하는 질병이다. 세포의 유지나 분열은 DNA에서 시작하여 RNA를 통해 단백질이 합성되는 순서를 거치는데 파손된 장기를 복구하기위해 분열을 하고 복구되면 분열을 멈춰야 하는데 계속되어 장기를 무력화시키며 더 큰 문제는 혈액 등을 타고 다른 조직으로 전이된다는 것이다.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는데 부족함과 넘치는 것은 같다는 것이다. 사람도 너무 일찍 죽어 후손을 제대로 양육하지 못하거나 너무 오래살아 후손에게 짐이되는 것은 똑같이 좋지않다. 음식도 그렇다. 필수품이고 개인적으로도 관심있기는 하지만 너무 많이 소개하면 부족함과 같다. 194 코피 티암은 커피 점으로 번역되는데 점주는 음료만 팔고 여러 입점자가 각기 전문음식을 파는 곳이다. 말레이풍 중국음식이 많다. 공간을 절약하기위해 공동테이블과 겹쳐서 보관가능한 의자를 사용하며 테이블도 다리하나짜리를 많이 활용한다. 당연히 청소도 간편해진다. 250
종려과의 야자수에는 기름야자, 대추야자, 코코넛 등이 있다. 대추야자는 사막의 오아시스에 자라고 코코넛은 강우량과 일조량이 많은 해변가에서 자란다. 코코넛은 열매 내부의 물은 물론 열매가 익으면서 물이 줄어들고 내부의 하얀 과육이 늘어나는데 둘 모두 식용가능하다. 열매는 염분에 강하고 물에 뜨기에 해류를 타고 전파되어 열대 해변에서 주로 자생하고 내륙의 코코넛농장도 많다. 3겹의 껍질과 잎도 땔감은 물론 끈이나 그릇 혹은 건축자재로 활용되어 상당히 유용하다. 계면활성제가 함유되있고 모기가 싫어하는 향이어서 비누로 만들어 이중효과를 누릴 수있다. 260
열대지방에 많은 거머리는 신발에 소금을 쳐두면 피할 수있다. 삼투압으로 세포가 파괴되기 때문인데 비온후 출현하는 지렁이도 소금을 투하하면 그 반응이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의 발은 다행히 각질과 피부가 있고 세포막이 있기에 삼투압으로부터는 한단계 떨어져있다. 332 76%의 심해 생물은 생체발광을 한다. 육상의 반디불이는 꽁지에서 차가운 빛을 발하고 속도가 느리기에 잡기쉽지만 잡히면 스컹크와 같이 악취를 분비하므로 조심해야 한다. 달팽이, 조개, 다슬기 등을 먹기에 제초제가 많은 곳에서는 먹이가 사라져서 살기어렵다. 1-2년간 자라서 성충이 되면 짝짓기를 위해 발광하며 1-2주후에 죽는다. 338
저자는 클란항에서 배를 타고 30분거리의 끄땀섬에 유명한 게요리를 먹으러 갔다. 끄땀이 말레이어로 게니 번역하면 게섬으로 게를 먹으러 간 셈이다. 그런데 화장실 아래에서 그녀의 똥을 대기하고 있던 게를 보고 게요리대신 나물 밥으로 바궜다. 소변에는 세균이 없지만 대변에는 그램단 50억마리의 대장균이 있고 당연히 냄새로 난다. 하지만 똥은 원래 먹은 음식의 절반만이 소화되고 배설되었기에 영양성분이 아직 50%정도 남아있다. 그래서 한국단편소설에는 똥을 재활용하여 세계식량위기를 해결하는 내용도 있다.
따지고 보면 제주 흑돼지도 화장실아래에서 키우지만 품질이 좋은 것으로 소문나서 가격도 높다. 그리고 대장균은 우리 대장안에 서식하면서 소화를 돕기에 우리는 몸속에 있는 것을 차별하는 셈이다. 특히 게볶음은 게가 똥을 먹었다고 해도 생으로 먹는 것이 아니니 세균도 없을 가능성이 높다. 코끼리의 경우 새끼가 대장균이 없어 어미 똥을 먹고 원숭이도 영양보충을 위해 똥을 먹는다. 아예 똥을 주로 먹는 쇠똥구리는 어떤가? 그리고 말려서 에너지로 쓰거나 발전에도 사용한다니 원료가 부족한 시기에는 피할 이유가 없는 셈이다. 이참에 인구가 많고 인건비가 저렴한 나라에서 인분가공을 통해 발전업을 해볼까하는 생각도 한다. 342
쿠알라 룸푸르에서 페낭까지 버스는 5시간이면 되지만 기차는 8시간이 걸리고 추가로 배를 타고 섬으로 이동해야 하지만 저자는 기차 침대칸을 선택했다가 나방으로 고생한다. 조호 바루가 별볼일이 없는데 거기서 환승해서 저렴한 비용으로 페낭까지 12시간을 가서 관광하고 다시 돌아오면 싱폴의 숙박비를 최소 2박을 절약하고 싱폴보다 1/3로 저렴한 말레이에서 숙박하고 관광까지 할 수있는 장점이 있어 생각해보기로 했다. 게다가 섬이 면세지역이어서 원하던 물건을 발견하면 저렴하게 쇼핑할 기회가 있을지도 모른다. 수상가옥도 흥미롭다. 339
사바주에 관광하는 동안 세부에서 관광중인 동료중의 하나가 도박단 소굴에 끌려갔다는 문자를 받았다. 한글편지를 읽어달다는 할머니를 따라 갔다가 하루종일 끌려다녔고 다음날 다시 숙소로 데리러 온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바로 마닐라로 피신하도록 항공권검색을 도왔다. 생각해보면 여자만 인신매매범으로부터 위험한 것이 아니다. 세상에는 장기밀매단도 있기 때문이다. 사바주도 필리핀과 국경다툼이 있고 필리핀 불법이민자가 우범지대를 형성하고 있다니 주의할 일이다.
보르네오의 서쪽에 있어 덜 위험한 사라왁주는 5+5년 비자를 제공하는데 연30일이상의 거주의무가 있고 50세이상의 경우 월7천의 소득(210만원)과 은행예치금 150천(4500만원)이 필요하다. 소득증명대신 한국은행잔고증명 100천(3000만원)으로 대체가능하며 신검을 통과하고 사라왁주 의료보험가입이 필요하다. 그런데 관광의 경우 90일까지 비자면제로 입국이 가능한데 최소거주의무와 예치금 등의 비용이 발생하면 도데체 어떤 혜택이 있는지 궁금하다. https://blog.naver.com/hanmaumimin/22287554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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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행의 시작
쿠알라룸푸르, 진흙으로 빚은 도시 _첫걸음; 어디에서 왔소? _민족
만약 당신이 _갈등; 나의 뒤를 바라봐준 그대가 있어 _만남
2. 수도와 사람
그래도 젓가락은 여전히 _차이나타운; 말이 전부가 아니기에 _르부 푸두
알고 보니 속속들이 _브릭필즈; 세상에 흥미를 잃지 않은 눈으로 _케이엘센트럴
따로 그리고 함께 사는 말레이시아 _깜뿡바루; 누구나 주인공이 되는 _케이엘씨씨; 별이 빛나는 언덕 _부낏빈땅
3. 종교와 생활
여행의 방법 _공연; 기억할 것, 그리고 기회를 노려 즐길 것 _기념일
취하지 않는 말레이시아 _라마단과 할랄; 흑백사진으로 설명할 수 없는 나라 _전통 옷; 수다 마깐? 밥 먹었어요? _말레이어
4. 음식과 시장
부드럽고 새콤하게 _뇨냐 음식; 마막 갈까? _인도 음식
말레이시아 로작이에요! _말레이 음식; 마깐 라! _중국 음식
탐스러운 선물 _열대과일; 먹고 떠들고 꼬이고 혹하고 _재래시장
5. 자연과 산책
땅에 내려앉는 첫 햇살 _쿠알라룸푸르 등산; 끊임없이 끌어안고 _쿠알라룸푸르 공원
잘란잘란 짜리 마깐 _끌랑과 믈라까 외; 나비처럼 팔랑팔랑 _삐낭과 랑까위
이끼 숲과 안내인, 그리고 딸기 _캐머론하일랜드; 행동만이 변화를 _플랜테이션
야생이 덮고 덮친 _따만느가라; 평화의 순간 _꼬따끼나발루; 아이처럼 숨김없이 _말레이반도 동부
닫는 글;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