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完
그렇게,
난 애들에게 한마디도 하지 않은채 떠나버렸다.
아빠에게 하루에 수십통씩 전화가 온다.
애들이 찾는다고.
애들이 정말로 미안해하고 있다며.
이제 그만 제발 돌아오게 해달라며.
"안간다고! 이젠 안나타나"
-"현준이놈 너 때문에 눈 뒤집혀졌어!"
"아무에게도 말하지마. 말하는 날엔 진짜 끝이야"
-"그럼 언제 돌아올려구"
"글쎄. 그건 아빠에게도 비밀이야. 그럼 끊을께~"
"눈이 뒤집혔다고? 그러게 애초에 그런 짓 하지 말았어야지"
놀려줄까 하는 생각으로
나는 발신을 제한하고 먼저 현준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후..누구야"
"눈 뒤집혔다며?"
-"너 어디야"
"뭐야. 뒤집힌애 목소리가 이래?"
-"은서린.서린아. 장난하지마"
"장난? 아..그럼 너넨 나한테 장난 왜쳤냐"
-"은서린..그때..그건!"
"니네 장난에 걸려 맨날 나 우는 모습보고 존나 웃꼇겠다"
-"그런거 아니야..어디야.어?..어디야"
"끊어"
-"..끊지마...내 얘기 다 들어. 내가 끊을때 끊어.."
"최현준. 나 이제 너 화나는거 하나도 안무서워"
-"원래 안무서워했잖아. 제대로 화나는거 본적도 없잖아"
"그런가?"
-"나. 한다면 하는 성격인거 알지. 나 약속한번하면 꼭 지키는거 알지"
"니가 그랬었나?"
-"내일 저녁6시까지. 그때까지 내가 너 찾아낸다"
"내가 어디에 있을 줄 알고, 나 한국 아닌데"
-"어쩌냐. 니가 있는 지역번호 떳는데"
"지역번호? 미국이 지역이라면 하나의 지역이지"
-"몇달이 지나도 무식한 머린 똑똑해지지 않는구나"
"뭐?!"
-"맨날 하나씩 빼서 누르더니. 이번에도 뺏잖..."
순간 나는 놀래서 전화를 내가 먼저 끊어버렸다.
이 녀석은 정말로 한다면 하는 녀석이다.
몇분이 지나도 계속 울려대는 전화벨.
...삼십분후.
현준인 음성메시지를 남긴채 더이상의 전화를 하지 않았다.
-"일부러 안받냐? 상관없어. 내일 저녁6시까지 너 찾는다. 내일봐"
그렇게 현준이의 통화와 음성메시지로 인해.
더 이상 애들에게 장난칠 마음은 생기지 않았고,
내 마음은 초조해졌다.
새벽녘에 겨우 잠든 나는.
점심시간이 약간 지나서야 일어났고,
일어나자마자 생각나버린 현준이때문에 나는 얼른 준비를하고
집을 나와버렸다.
시내를 이리저리 방황하며 한 카페에 들어가서
핫쵸코를 시켜 마시고 있을때,
문득 시계를 보니 벌써 시간은 5시50분을 가르켰고,
현준이 녀석이 약속한 시간까지의 10분 전이였다.
"하긴. 얘가 지역번호만 알고 이 넓은곳에서 날 어떻게 찾아"
5분이 지나고 나서 내가 핸드폰을 꺼내어.
전화를 걸었을때.
녀석은 지친기색하나없이 내 전화를 받았다.
"이제 3분만 있음. 6시야"
-"응. 알아"
"6시까지 찾는다며? 근데 못찾았다"
-"6시까지 이제 2분남았네"
"아 이제 집에나 가봐야겠다"
-"2분만 더 있어. 나 이것만 다 마시고 갈테니깐"
일방적으로 끊겨버린 전화.
난 욕한마디 해주곤 자리에서 일어나 나가려고
카페의 문을 잡음과 동시에 내 어깨를 잡아버린 한 손.
내 몸이 얼어 그 상태로 굳어버리자,
..내 귓가에 들리는 한마디.
"2분 기다리랬잖아"
"........."
"나 한다면 하는 성격이라니깐"
"....축하해! 그래. 너 존나 대단하다"
"비꼬는 거냐?"
"싸가지가 존나 없어졌구나?"
"서울로 다시 올라가자"
"서울? 안가. 최현준. 너 혼자가"
"고집 그만 피워!! 애들 다 걱정해"
"아아. 이게 너네들 눈에 고집이였구나. 씨발"
"니가 화난게 뭐야. 너 속인거? 가면서 말해줄게. 우리가..!"
"필요없어. 끝난 일이니깐"
"그럼 넌 지금 끝난 일로다가 이러는거냐?"
"끝난 일이지만. 난 그걸로 존나 상처받았거든"
"니가 존나 화나겠지만, 가지 말고 들어"
"지금도 충분히 화났어"
"내기했어. 애들하고 내기했어. 너 갖고 내기했어"
"그래?"
"서지후가 널 모른척하고 미국을 갔을때, 니가 얼마나 버틸지"
"^-^"
"니가 얼마나..힘들어할지. 니가 우리한테 얼마나 속을까"
"꽤 재밌었겠다"
"근데 우리앞에서 너 꽤 잘 지냈어. 말할려고 했었어"
"그래서 즐거웠어?"
"우리가 잔인했어. 니가 뒤론 힘들어할 줄 몰랐어"
"역겨워"
"말할려고 했었는데. 니가 너무 힘들어해서. 너무 슬프게 울어서. 말못했어"
"최현준. 역겹다고. 그만말해"
"그렇다고 그렇게 떠나면.. 니가 우리 병신만든거잖아"
"........내가. 너넬....병신 만들었다고..?"
"말없이 떠나가면..말없이 그렇게 가버리면. 나하고 애들은 어떻하라고"
"그거야 니네가 저지른 일이잖아"
"우리가 연극한건. 지후가 떠난 다음이야"
"서지후 빼먹는건 뭐냐?"
"서지후는 이 일하곤 전혀 관련없어. 서지후는 몰라"
"모른다기엔 존나 뻔뻔하다, 안그래?"
"내기는 우리들끼리 했던거고. 지후는 이 내기따윈 몰라"
"더이상 연극하지마"
"걔 미국간거 성공해서 돌아와서 너한테 프.."
"설마하고 따라왔더니 정말이네?"
내가 놓아버린 문을 열고 카페로 들어오는
서지후.
그렇게 우린 문을 가로막고 있어
카페 주인에게 된통 한소리를 얻어먹은뒤.
카페에서 나와 한 호프집으로 들어가 앉았다.
"그렇게 진짜 한국가버리냐? 따라왔더니 사라지는건 뭔 행동이야"
"서지후"
"내가 그떄 임마! 얼마나 미안했는 줄 알아?!"
"장난 그만쳐"
"어? 왠 장난??"
"언제까지 놀아나줄까. 언제까지 속아줄까"
"얜 또 뭔소리야. 기껏 미국에서 일 버려두고선 따라왔더니"
"니가 이새끼들이 장난친거에 대해. 니가 관련있든 없든 상관없어"
".......상관있어."
"니 말대로 이젠 끝이고. 이젠 나하고 니네 상관없어"
"멋지게 돌아와서 프로포즈 하려고했더니"
"....마음대로 지껄여"
"니가 미국에 오는 바람에 망쳤잖아. 당황해서 멋대로 지껄였더니 가버리냐?"
"아. 그래서 한국에 따라왔냐? 그럼 필요없어. 다시 돌아가"
"결혼하자, 서린아"
"분위기 파악 못해?"
"우리 결혼하자. 나랑 결혼해"
"니가 니 입으로 미국에서 말했어. 너하고 나 끝이라고. 공항에서부터 끝이였다고"
"끝은 다시 새로운 출발을 의미해"
"너네 나 병신만들었어"
"병신 안만들었어. 니가 이야기완 다르게 이상하게 나간거지"
어쩔수없이 이 두녀석에 이낄려
난 서울로 다시 올라왔고 애들에게 욕한바가지는
된통 얻어먹은 나였다.
................그렇게 2년후.
"씨..씨발! 아니랬잖아!! 나 아니라고!!!!"
"아니야?? 내가 짭같은거 만나지 말라고 몇번말해! 엉?!"
"소.개.팅. 소개팅 나간거야!! 내말이 맞냐 안맞냐, 최현준!"
"현준이는 왜 끌여들여!!"
"아 그런앤거 알았으면 안만났어!! 너 아줌마 되더니 진짜 파워가..아악!"
"..야..야 민후 죽잖아 -0-;; 그만해..소..소개팅 맞아"
"넌 저리 가봐!! 이새끼 버릇을 단단히 고쳐놔야겠어"
"다인이가 소개시켜준거야!!!!!!!"
........후후
서울로 올라와서 오해를 다 풀어버린 지후와 난.
결혼을 해서 나와 닮은 딸을 나았고,
애들과 함께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
-END-
..........;;;;;;;;;;
이상하게 결말이 났어요.......;;
정말로 죄송합니다.;
더이상의 스토리가 생각이 나지 않아서요.
이렇게 막을 내리게 됐어요^^;
그래서 끝까지 재밌게 봐주신 여러분께
정말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카페 게시글
하이틴 로맨스소설
[ 중편 ]
※잃어버린 쌍둥이찾다 졸지에 서열에오르다※ 完.
후려칠*
추천 0
조회 165
06.02.21 18:21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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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완결 축하드려요 ♡
지존딸기님^^ 감사드려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깨ㅛ님 재밌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
재미있었어여,, 더 재미있는 소설 써주세용,ㅋㅋ
악마같은그녀석님^^ 고맙구요, 다른 소설도 열심히 쓰겠습니다
완결 축하드려요~~! 그동안 재밌었는데 다음 소설 쓰시면 꼭 읽어 드릴게요. 재미있는소설 또 써주세요 ^----^
천사의 날개님 감사합니다^^* 다음소설도 재밌게 써드릴게요~^^
완결 축하드려요~~! 그동안 재밌었는데 다음 소설 쓰시면 꼭 읽어 드릴게요. 재미있는소설 또 써주세요 ^----^
우와 오늘 하루많에 다봤는데 정말 재밌군요 ^^ 앞으로 또 다른소설 기대하겠습니다 ^^ ~그리고 수고하셨습니다 ^^
※ 공포의대상 '천화'가 한국으로 컴백하다 ※ 09장 이거는 완결 안나여?? 보다가 말아서 ㅜㅜ
모야... 허무하자나....ㅡㅡ;;;
흐아아아아아악 허무햇어요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