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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슬레이어. 엘프의 소원.
이슈타프는 손을 부들부들 떨었다. 성공했다...드디어 자신이 '엘프의 숲' 에서 도망처 나온 것이다.
"이제...자유...어머니를 만날 수 있어......"
쏴아아-
축복의 비인지 엘프의 숲으로 돌아가라고 재촉하는 비인지 하늘에서는 뜻 모를 소낙비가 내리기
시작하였고 이슈타프는 빙긋 웃었다. 공허해 보이는 회색빛 눈이 그렇게 요염해 보일 수 없었다.
"중남쪽의 폴리아...아이하칸 산맥...어머니와 아버지는 그 곳에 계신다......"
그는 환하게 웃으며 숲을 나섰다. 몸이 젖는 것은 신경쓰지 않았다. 지금 자신에게 중요한 것은
엄마를 만나는 일이다. 더 늦기 전에......
* * *
아 그 지긋지긋한 황실파틴지 뭔지는 자그마치 10일간이나 열렸다. 기간이 더 연기된거라는데 아주
죽을 맛이었다.
그나마 귀여운 레비나가 없었으면 난 벌써 영지로 슝- 날아갔을지도 모르겠다.(어떻게?)
"오빠...오빠가...아니...아니다."
유리나는 최근 이런 식이다. 뭔가 할 말이 있는 거 같은데도 꾹 참고 있는 듯 하고...케이렌이었나?
자기 약혼자라고 그 놈하고만 쑥덕거리고...쿨쩍...이거야 원 서러워서......
아아 유리나! 나와 너의 그렇고 그런(?) 사이는 다 어디로 간 것이냐!!!
"하암...오늘도 파티 또 열리냐?"
"남을 사람만 남는 파티야. 조금 더 높은 귀족들과 친분을 쌓기위한 파티랄까? 대부분 남아 있을걸? 나
의 아이, 우리는 영지로 돌아 갈거지?"
우아...그렇게 지긋지긋하게 열리고도 파티가 또 열린단다. 끔찍해!
"주인님-! 조금만 더 놀다가자!"
"너무 피곤한걸? 파티도 끝났는데 그만 가자 티아라."
"파티 음식은 맛있는데......"
...단지 먹을 거 때문에 남아있자고 한 거냐?
"영지로 돌아가면 제가 먹을 것을 내어드리겠습니다."
오 맙소사...프리아가 웃었다-!
프리아는 본디 냉혈 미소년으로서 주로 내가 '부탁' 이나 가끔 하는 '명령' 이 아니고서는 시키지도 않은
일은 집안일 같은 거 빼고는 잘 하지도 않는데 저렇게 자발적으로 나서다니!
"흠...맛있다면야...그럼 가자! 내가 단숨에 워프로......"
갑자기 생글 웃던 티아라의 얼굴이 딱- 굳는다.
"주인님...카이젠아......"
"으응...?"
"영지가 어디야?"
"......"
내가 미쳐......
"흥! 발육부진의 레저런스는 빠져- 이 몸이 나설테니까."
"뭐야?! 이 땅딸막한 도마뱀 머리 대갈이!!! 게다가 발육 부진인건 바로 너라고-!"
또 시작이다...아까는 레베카랑 싸우더니 이번엔 베델vs티아라다.
"프리아. 저 둘 싸우는 동안 우린 갈 준비하자."
"네......"
"베델- 우리 그냥 마차타고 가자. 가면서 여행하는 기분도 나쁘지 않을 거 같아."
"이 망할 레저런스...응? 그래. 내 아이가 좋다면야~"
티아라는 그런 베델을 슥 한 번 보더니 픽 웃으며 비웃듯이 말한다.
"니가 우리 주인님 공처가냐? 주인님 한마디에 해벌쭉- 웃어대게."
"흥! 멍청이 레저런스."
"크아악- 이 벽처가 도마뱀 대가리가!"
영지로 돌아가도 조용히 살긴 어려울 거 같다.
연한 갈색머리에 사슴처럼 귀여운 검은 눈...아 레비나! 흑흑 널 잊지 못할 거야!
"오빠 갈거야?"
"응응. 레비나, 나중에 오빠 영지로 놀러와 알았지?"
"와아- 응! 잘가 오빠야~"
귀여운 레비나는 생글생글 웃으며 다시 돌아서서 가버렸다. 우우 귀여워~
"나도 파티장으로 돌아가야겠다. 왕궁에 종종 놀러와."
유리나가 레비나가 가는 걸 약간 이상한 눈으로 보더니 말했다.
"흑- 유리나도 잊지 않을 거야~"
"아, 거기까지."
내가 유리나를 와락 안으려고 하자 옆에 서있던 케이렌 왕자가 생긋 웃으며 저지하는 것이 아닌가!!!
"......"
"제 약혼녀에요~"
이 녀석이 이렇게 능글맞은 녀석이었던가......쳇 참자 참어.
"선물 고마웠어. 잘가."
아아 갑옷 말하는 것이군.
"천만해. 그냥 내 미스릴 갑옷에다 베델의 꼬리비늘에다 프리아가 수를 놓은 거 뿐인 걸 뭐......"
멍-하게 입을 벌리고 있는 유리나를 두고는 나는 픽 웃으며 마차로 돌아갔다. 이제 지긋지긋했던
파티장과 왕궁은 안녕이다. 그러고 보니 제일 먼저 떠다는 건 역시 우리들 뿐인가?
덜그럭-
베델의 마법으로 마차가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왕궁이 점점 멀어져 간다.
...고로 나는 잠이 온다.......?
* * *
티아라는 카이젠을 보며 어이 상실...이라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로리콘에...드래곤의 사랑을 받는 주인이라...이번 주인은 좀 특이한데?"
프리아는 가만히 창가에 기대어 조는 카이젠을 뉘어 머리를 자기 무릎 위에 올려 놓았다. 익숙한 폼을
보니 자주 있는 일인 듯...보였다.
"이 상태로 3일 정도는 자 줘야지 제대로 된 여행을 할 걸?"
"에-! 그렇게나 많이?!"
"먹을때, 밖에서 야영할 때 빼고는 다 잠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프리아의 친절한 설명에 티아라는 벌써 넋이 나가 있었다. 특이하기도 무진장 특이한 주인이었다.
* * *
난 지금 기분이 너무너무 좋다.
부드러운 프리아의 다리감촉(변태?!)하며...기분 좋은 따사로운 햇살하며...아 행복하다!
하지만 나의 이런 행복한 수면을 방해하는 존재가 있었으니......
"이 둔탱이 주인! 이제 일어날 때도 됐잖아! 대체 몇날 몇일을 자는 거야!"
티아라- 귀가 아퍼어어~
"후아암...좀만 더어......"
"일어낫-!"
"으악-! 내 아이에게 무슨 짓을 하려는 거야!"
"이거 놔! 창 밖으로 내던지고 말 거야!"
"후엥 프리아-!"
너무나도 적막한 고요함을 참지 못한 티아라가 괜히 나한테 화풀이를 하려고-나를 밖으로 던지려고
난리를 피우자, 베델은 나를 잡으려고 이리저리 손을 뻗었고 나는 티아라의 가는-그러나 엄청난 힘을
가진 팔목을 꽉 붙잡았다.
이 순간에도 묵묵히 수를 놓고 있는 프리아...저 십자수 도안은 프리아가 심심하다고 하자 베델이 친절
하게도(베델 입장에서 보면 엄청난 친절이라고 볼 수 있다.) 아 공간에서 꺼내 준 도안이다.
이봐-! 주인이 죽어나가는데 십자수 도안을 놓고 싶으냐아아앗!!!
"이...일어 날게...잘못했어 티아라......"
"흥-! 진작 그럴 것이지!"
쿠당탕!
아이고 허리야...왜 나한테 괜히 성질이야......
"다시는...다시는 마차 여행 같은 건 안할 거야! 어떻게 4일 간 먹을 때, 볼일 볼 때 빼고는 단 한 마디도
안하고 갈 수 있냐고-!"
쩝...원래 그런 걸 새삼스럽게 뭘 그러시나......
프리아야 원래 조용했고- 베델은 내가 조용하니까 알아서 풍경이나 구경하는 거고, 나야 '마차 증후군'
-마차만 타면 잠이 오기 때문에 아무 말도 안 하는 거고...음...티아라가 따분해 할 만 하네......
"크아아아-!!!"
욕구 불만의 우리의 티아라 양...제발 진정 하세요......
"이제 마을이에요. 진정 하세요."
"크아-! 응 마을?! 와아아! 살았다~"
아무래도 프리아를 티아라 전속 보모(?)로 삼아야 할 듯 하다...다루는 게 너무 익숙해!
프리아의 말대로 우리는 어느 새 마을 입구에 도착해 있었다.
"자 내리자-"
베델의 말에 티아라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왜 여기서 갑자기 내려?"
"왜긴- 이 마차는 내 마력으로 움직이는 거지 말들이 끄는게 아니라고. 사람들이 이상하게 볼 뿐만
아니라 자칫하면 경비원들까지 부를 수 있어. 게다가 여긴 델리암과는 다르게 영.지. 라고......"
베델의 말에 나는 품 안을 뒤적거렸다.
다른 사람의 영지를 통과하려면 엄연히 신분증이 있어야 한다. 델리암이야 자유 도시니까 그냥 아무나
들락날락 할 수 있지만 다른 곳은 좀 다르다...아니 델리암이 특별하다고 해야 하나?
여하튼, 마차에서 내리자 따뜻한 햇살이 온 몸에 내리 쬔다.
"주인님은 마차에서만 내리면 눈이 또랑또랑 하네?"
"으음...'마차 증후군' 이라고 해 두자."
베델이 마차를 자기 레어로 가져다 둔 다음 우리는 성문 앞으로 다가갔다.
"정지-! 신분 증을 제시해라!"
창을 들고 갑옷이 번쩍번쩍 빛나는 것을 보면 꽤나 병사 관리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카이젠 드 레비아나 백작이에요. 이 쪽은 레드 드래곤 베델- 그리고 이 둘은 내 레저런스......"
"쳇- 경비 대장한테 존댓말 하는 귀족은 주인님 하나 뿐일 거다."
그치만 나보다 나이가 많아 보이는 걸?
나는 은색 쇠사슬에 감겨진 칼-리버시스트의 문장을 꺼내 보였다. 은색 문장이면 백작이라는 증표가
된다. 아 참고로 이건 진짜 은으로 만들어 진 거다. 후작은 금으로 공작은 아마도 백금으로 만들어
졌고 이 나라에 딱 한 명 있는 대공은 미스릴로 만들어진 문장을 가지고 있을 거다.
"저...정말 이름 없는 귀족......죄...죄송합니다. 문을 열어라-!"
끼이이익-
거대한 문이 쇠가 긁히는 소리를 내며 조금씩 열리자 나는 생글생글 웃으며 수고하라는 말을 한 후에
안으로 들어왔다.
"흥- 인간 들이란...아까 봤어 주인님? 경비대 중 하나가 나에게 추파 던지고 있다가 주인님이 백작이라
니까 겁 먹은 거? 콱 패 줬어야 하는데!"
"여관 부터 잡도록 하자......"
웬지 피곤하군......(그렇게 잤는데도?)
다그닥 다그닥-
"와아 정말 많다-!"
깔끔하게 타일로 깔려진 도로와 각종 상점들과 집들이 놓여져 있는 모습은 언제 봐도 활기찬 장면이
었다.
"이봐-! 비키라고!"
"이런...죄송합니다."
갑자기 뒤에서 지나가던 마차가 소리치자 나는 얼른 옆으로 비켜섰지만...문제는 여기서 발생이다.
"누가 누구보고 비키라는 거야!!!"
이럴 때는 그냥 참고 말리는 게 상책......
"베델 그만......"
"그치만!!"
"괜찮으니까 그냥 가자...응?"
"쳇- 알았어."
아아 귀여워!
"저거 혹시- 여관 아닌 가요?"
「오크의 사슴집」
......오크들이 운영한다는 뜻일까?
"하...굉장히 파격적이네......"
티아라의 말에 공감- 과 더불어......
"프리아. 여긴 꼭 선 술집 같은데......"
"여관도 운영 할 거 같은데요......"
그런가? 뭐...자고 먹을 수만 있다면야......
바로 그 때 였다.
쿠당탕쿵탕-!
유리병이 깨지는 소리와 탁자가 뒤엎어지는 소란스러운 굉음과 함께 문 밖으로 더러운 후드를 둘러 싼
인영이 데굴데굴 굴러 나왔다.
"이게 어디서 돈도 없는데 음식을 먹었단 말이야-!?"
오옷 이럴 수가...정말 오크들이 운영하는데가 맞다...덩치가 산만하기 이를 데 없고 온 몸이 근육질로
둘러 쌓여 있는 험악한 인상의 아저씨...아니 오크였다!
그에 비해 굴러 떨어진 인영은......
"주면 되잖아-! 주면 되잖아 일해서!"
인간에게서는 보기 드문 연한 하늘빛 머리카락...웬지 모르게 공허해 보이는 회색 눈에...뾰족한 귀?
게다가...어린 애다!!!!!!
"이런...어린애다......"
베델의 낮은 중얼거림은 내가 주먹을 휘두르며 고함치려는 그 아저씨 앞으로 튀어나감과 함께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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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싸라비아~♪
시험 끝났어요>ㅁ< 앞으로는 자주 올리도록 할게요 ㅇㅅㅇ!
첫댓글 오늘은 시험첫날.....시험은 5일간 본답니다...좋은 성적나오시길 바라고요 다음편 무지무지 기대되요다음편 기대할게요
감사합니다>ㅁ<
...오랜만에 보러왔는데... 2편....하아... 게임도 정지먹고... 할일은 많고... 하기는 싫고... 거기다가 최근에 다시 귀차니즘이 발동....최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