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글을 써야할지모르겠네요..
원래 글재주가 없어서..
글이 길어질거같아요..
여유있으신분들만 봐주세요..
저와 제 남편은 회사에서 만나서 결혼한 사내커플입니다.
그냥 같은 회사의 같은 직원이라고만 생각하고 아무생각없었지만
남편의 끊임없는 구애에 저도 마음이 열렸고
그렇게 연애를 하고 4년후에 결혼했습니다.
이 남자..
정말 심신이 건강하고, 차곡차곡 돈모아 자신 명의의 집을 살 만큼 성실합니다.
집안에 대출금하나 없고, 세살많은 형님과도 우애좋고, 부모님과도 그림책에 나올만큼 화목한 집안...
저는 부모님이혼하시고, 아버지 빚때문에 엄마가 저와 제 동생 눈물로 키우시고 그럴만큼
집안이 평탄하지도 않았고, 저역시 버는 족족 아버지 빚갚는데 보태고, 동생 학비대주느라
몇년전에 겨우 조금씩 돈을 모으기 시작해서 가진 돈도 별로 없다보니
그이의 프로포즈를 받아드리기가 너무 죄스러웠습니다.
경제력,집안,학력...모두가 부족하니 저같은 여자보단 다른 좋은 여자 만나는게 좋을것같았습니다.
그러나 시댁에서도 남편도 모두 부담말라고 단지 행복하게 사는 모습만 보여주면 된다고 하더군요
정말 많이 고민하고 고민하다 결국 결혼 승낙을 받아드렸습니다.
혼수문제 예단문제 하나 없었습니다.
엄마는 나중에 책잡힐까 대출이라도 내서 혼수등 꽉꽉채워 보내고싶어했는데
시댁에서 말리더군요...
이미 남편의 집에 살림살이 다 있는데 니가 왜 혼수를 해 오느냐
요새 여자 시집오면 몇천만원 든다던데 그러지마라
네 동생이 대학생이라 네 엄마가 일년에 몇천씩쓰시는데 부담드리지말거라
우린 딸하나 들어온다 생각하니 다른집 며느리들처럼 결혼문제로 고민말아라...
그래서 혼수,폐백,예단등등 생략하고 오직 신혼여행비,촬영비만 부담했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시댁에 잘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아무리 저를 어여삐 여기셨다해도 거의 몸만 들어가 산거나 다름없어서
정말 열심히 시댁에 노력했습니다.
거의 주말마다 놀러가서 어깨도 주물러드리고, 같이 드라이브도 가고, 장도보고, 놀러가고...
그러다 결혼 1년후 첫아이가 생겼습니다.
너무 행복했습니다.
일을 계속 하고싶었지만 시댁에서 말렸습니다.
첫아이인만큼 더욱더 몸조심을 해야한다고...
아주버님네 아기가 자꾸 유산되니까 겁이 나셨나보다 했습니다.
4개월정도가 됐을때, 아주머님부부가 제주도로 농장을 사 귀농같이 분가 하셨고
시어머니께서 든자리는 몰라도 난자리는 티가 많이 난다더니
집이 넓은데 외롭다고 통화중에 은연중에 말을 흘리셨습니다.
듣자마자 시댁에 들어가 사는게 어떨까 생각을 했고
남편과의 상의 끝에 시댁에 들어가 살기로 했습니다.
10분거리 시댁두고 평생 왔다갔다하느니 집에 들어가사는게 좋을거같다고 생각했습니다.
평생을 시부모님 모시면서 요리도 배우고, 행복하게 살 자신있었습니다.
아무런 문제없이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한달정도 지났을까요?
아버님이 두바이로 장기출장을 가셨습니다.
요가를 다녀와서 집에 들어가보니
낮 2시인데 어머님이 술을 드시고 계신겁니다.
왜 낮부터 약주를 하시냐고, 무슨 일이 있으시냐고 물으니까
어머님이 나는 원래 술 좋아하는데 니 시아버지가 있을땐 눈치보여서 못먹던거지
오늘 오랜만에 맛만 보려한다 하셨습니다.
김치만 해서 드시기에 어묵탕을 끓여드리고,.
술냄새 역하다 어서 방에 들어가 낮잠이라도 자거라하시기에 아니에요하고 식탁에 앉아 오손도손 얘기를 했습니다.
근데 어머님이 술을 너무 많이 드신다는 생각이 드는겁니다.
소주를 한시간도 안돼서 두병을 드시기에
어머니 고만 드시고 저녁에 오빠오면 저녁해서 반주드세요 했습니다.
그랬더니 아니 너는 들어가 자라는데 왜 잔소리야 하시더라구요
처음 듣는 어조라 놀랬지만 술을 드셨기에 그러려니 하고, 빈 술병을 베란다에 내놓으려고 치웠습니다.
벌써 세병째 소주를 여시더라구요.
어찌해야할지 몰라하고 있는데 갑자기 어머님이 앉아봐라.하시더라구요
앉혀놓더니 아무말도 안하시고
갑자기 병나발을 부시더니 정말 소주 한병을 몇분도 안돼서 다 드시덥니다.
정말 놀랐습니다.
갑자기 어머님이 어묵탕이 든 냄비를 저한테 던지는 겁니다.
그러더니 그대로 저를 바닥으로 밀치더니 발로 막 밟으시는겁니다
갑자기 쌍욕을 하시면서 저를 때리고 짖밟고...
막아보려도 했고, 도망치려고도 했는데
계속 따라오셔서 ... 정말 정신없이 맞았습니다.
남편에게 전화를 해야겠단 생각이 들어서 방으로 뛰어들어갔습니다.
그랬더니 어머님이 핸드폰을 뺐더니 베란다 밖으로 던지시더군요
이유도 모릅니다
그냥 이년저년개년개쌍년... 듣도보도못한 욕을 들으며 맞기만했습니다.
눈에 보이는거 다 집어 던지시구요...
얼마나 맞았는지도 모르겠더라구요
그러더니 저를 방에 가두시고, 나오면 죽여버리겠다 소리를 지르시더군요
정신없이 울고만있는데 얼마나 지났을까...
날도 어두워졌고, 밖은 조용하고, 남편이 올시간이 다가오기에
남편이 놀라지 않게 집을 치워야겠다했습니다.
문소리가 들리지않게 문을 열고 밖을 나가보니
거실이며 부엌이며 깨끗하게 치워져있더라구요
어머님은 방에서 주무시고 계시구요
어이가 없었지만, 뭔가 힘들일이 있으신가싶고.. 정말 복잡하고,미묘한 마음이었습니다.
이걸 남편한테 말해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하다
결국 말도 못하고 다음날이 되었습니다.
다음날에 잠도 거의 못자고 일어나보니
어머님이 아침을 차리고 계셨습니다.
어머님...하고 조심스럽게 불렀습니다.
어머님이 아가 잘잤니? 하면서
정말 아무렇지않게 웃으시는겁니다.
전신에 소름이 끼쳤습니다.
얘 내가 어제 저녁도 안먹고자서 배가 엄청 고프지뭐냐, 오늘은 아침부터 고기파티하자 하시는겁니다.
정말 평소보다 더 밝게 말이에요
필름이 끊기신 눈치였어요
남편은 아무것도 모르고 엄마 아침부터 왠 갈비찜이야 하면서 신나하는데
저는 밥을 먹은건지 안먹은건지 어떻게 먹었는지 기억도 안나네요
집안은 평소보다 더 화목했고
뭔가 말할 분위기도 아니었고 그렇게 그냥 지나갔습니다.
요가를 갈 마음이 들지않았지만 집에서 우울하게 있는거보단 가는게 좋을거같아서
요가를 갈 준비를 하는데 어머님이 기분좋게 화장을 하시더라구요
오늘 외출하세요?하니까 오늘 기분이 좋아서 나가 놀다오시겠대요
이러신분한테 제가 어떻게.. 어제 저한테 왜그러셨어요?할수도없고, 기억도 안나시는것같아서
저녁은 드시고오세요? 이말밖엔 안한거같네요
어머님이 요가학원에 태워다주시고, 싱숭생숭한 마음으로 운동하고
집에 가니 아무도 없더군요
천장만보고 점심도 안먹고 침대에 누워있었습니다.
3시쯤됐을까? 어머님이 오시더군요
과일이랑 와인을 잔뜩 사오셨더라구요
아가 과일먹자 해서 식탁에 마주앉아서 과일을 깎고 콧노래를 부르시면서 세팅을 하십니다.
같이 앉아서 먹다가 조심스럽게 얘기를 해봐야겠다 생각하고
마주앉아 과일을 먹는데, 와인을 따서 드시더군요
어머님이 오늘 백화점도 갔고, 드라이브도 해서 기분이 좋으시다고
좋은 드라이브코스를 안다고 나중에 놀러가자, 소풍가자 말씀하시며 기분좋게 드시기에
저도 웃으면서 언제가 좋을까요하고 말벗하는데
화장실을 갔다오니 새 와인을 따서 드시고 계시더군요
이 날은 잘 기억이 안나네요
그냥...정신을 차리니까 제가 맞고 있었어요
식탁의자로 계속 내리치시더군요
얼굴은 절대 안때리십니다.
몸통만 죽어라 때리십니다.
실컷때리시더니 웃으시며 하시는말씀이 뭔지 아십니까?
"아참 내일 우리 아가 새 핸드폰 사러가야지?"
소름이 끼쳤습니다...
그 표정...
뭐랄까요
굉장히 후련한 표정?
스트레스가 탁 풀린 표정?
진짜 기분이 좋은 표정으로.....
그런식으로 상습적으로 시어머니는 낮술을 하셨고, 폭력을 행사하셨고
그 후엔 집을 깨끗하게 청소하시고, 주무셨습니다.
그리고 늘 다음날이면 아무것도 기억안난다는듯이
후련하고 기분좋은 표정과 말투로 하루를 시작하셨구요...
어느날 아침은 남편이 엄마 왜 요새 저녁안먹고 그냥 주무세요?물으니까
그러게말이다, 내가 요새 왜 밥을 안먹고 그냥 자는지 모르겠다, 피곤한가? 나도 치맨가보다하고 웃으십니다.
정말 모르고 있는건가.....너무 헷갈렸습니다.
한 달 전...또 저는 맞았고, 다음날 새벽에 하혈하고 배가 너무 아프더니
결국 유산했습니다....
내 아기가 그렇게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우리 예쁜아기...
심장소리도 크고, 팔다리가 길고 예뻤던 우리 아기...
누구보다 건강하고, 예뻤던 우리딸....
그 아이가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이유는 무엇일까요?
시어머니의 폭력?
스트레스?
몇일전 남편에게 말했습니다.
오빠..이런말을 하기가 정말 미안하지만...놀라지말고 들어라...
나 상습적으로 어머님한테 개패듯이 맞았다..
이게 뭔일인줄 모르겠다...
그러니 남편이 기함하더니 혹시 엄마 술마셨어?하더군요
그렇다고하니 남편이 안방에 들어가더니 침대에 누워있던 어머님을 소리를 지르며 깨우더라구요
남편이 소리지르며 대들고, 어머님은 그냥 듣고만 계시더라구요
이게 무슨일인가 무슨 드라마에서도 보지도 못한 황당한 광경이었습니다.
남편이하는말이 사실 엄마가 주사가 있는데
술 마시면 가끔 폭력적으로 변한다는겁니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그랬던게 자기가 국민학교 4학년때라 다시는 안그럴줄알았다고...
다시는 이런일이 없을거라고
정말 미안하다고 남편이 저에게 무릎꿇고 싹싹비는겁니다.
다음날 어머님도 기억은 안나지만, 정말 미안했다며 다시는 그런일이 없을거라고
니 시아버지귀에만 들어가지않게해달라고 부탁을 하시더라구요
전 화가 났다기보단, 너무 놀랬고 황당해서 나는 눈물...다들 아시죠?
그렇게 울기만했습니다.
아직 엄마는 모르십니다.
아이 그렇게 되고, 저 이렇게 아프니 계속 우시며 걱정하시고
공장일도 쉬고 제 간호를 해주셨습니다.
시아버님은 너무 슬퍼하시면서
왜 우리집 며느리들은 유산을 자꾸 하느냐, 집터가 이상한게 아니냐, 이사를 가야하는게 아니냐하고 안타까워하실뿐입니다.
형님과 어제 낮에 통화했습니다.
형님말이 자신도 그래서 아이가 유산됐고, 불임이된거나 마찬가지라고...
동서도 그런일을 당할줄은 몰랐다...
자긴 어머님이 자기한테 불만이 있어서 자기한테만 그렇게 폭력을 쓰는줄 알았었다고...
자기가 언질이라도 줬으면 저까지 이런일 안당했을거라고...
그래서 남편한텐 말도 못하고 구슬려서 분가한거라고...
형님과 저...
둘다 미련하고 바보같은 타입 아닙니다.
전 몰라도 형님은 정말 똑똑한 사람입니다.
근데 집안 분위기랄까요..
남편이나 어머님께 나 맞았소하고 말할수가없는 그런 분위기가 있어서
둘 다 말도 못하고 끙끙앓고있었던것이었습니다.
진짜 저도 지금 생각해보면
왜 그때 진작 말하지못했을까?했지만서도
그 당시에는 정말 아무에게도 말할수가 없는
그런 분위기가 조성이 됐었습니다.
이건 정말 말로 표현할수가 없네요..
이제 전 어떡해야하는겁니까?
이혼을 하기엔 남편을 너무 사랑합니다.
남편도 절 사랑해주고, 무릎꿇고 울면서 사과하고 분가하자고 말하네요..
분가를 한다해도
다시 시어머님 얼굴을 볼 자신이 없습니다.
내 아이가 눈에 어른거리고
시어머님의 그 정신병같은 행동들...
너무 무섭습니다.
전 어떡하면 좋습니까?
ps. 제가 지금 글을 제대로 쓰긴했는지 모르겠네요..
두서없고 말이 이상하더라도 이해해주세요...
이거멍미 시어머니 주사 완전 ;;;;; 무섭다 아기지키지못한 글쓴이도 바보같기는 매한가지 ㅠㅠ
이상하고무서워ㅠㅠㅠㅠㅠㅠㅠㅠ
아악!! 보고 싶러!!! 댓글좀 쪄줭 ㅠㅠㅠㅠ
헐 대박 소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