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강타하고 있는 사스(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의 여파로 오는 9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기로 했던 제4회 2003여자월드컵의 개최지가 변경된다.
세계축구연맹(FIFA)은 4일(이하 한국시간) 집행위원회를 열고 사스의 여파 때문에 중국에서 여자월드컵이 열리는 것을 반대해온 FIFA 스포츠의학 위원회의 요청을 받아들여 2003여자월드컵 개최지 변경건을 통과시켰다.
FIFA 스포츠의학 위원회는 중국에서 사스의 피해가 심각해진 이후 국제보건기구(WHO) 및 유럽 내 전염병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중국에서 여자월드컵이 열리는 것에 대해 만장일치로 반대의사를 표명해왔다.
특히 미국 캐나다 브라질 등 2003여자월드컵 출전 확정국들은 사스에 노출될 게 두려워 중국 여자월드컵 참가를 꺼려왔다.
여자월드컵의 중국개최가 사실상 취소됨에 따라 최근까지 여자월드컵 개최에 대해 관심을 표명해온 미국과 호주 가운데 한 국가가 차기 후보지로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FIFA 운영위원회는 앞으로 몇 주 이내에 올해 여자월드컵의 일정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지만 당초 중국 여자월드컵의 일정과는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FIFA 집행위원회는 이번 여자월드컵의 중국개최가 취소됨에 따라 2007여자월드컵을 중국에서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한편 미국 여자축구대표팀은 3일 오는 6월15일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기로 했던 한국과의 평가전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미국대표팀은 사스로 인해 4월 예정됐던 여자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이 6월10∼22일로 연기됨에 따라 당초 한국과 가지려던 평가전을 부득이 아일랜드로 바꿔 경기를 펼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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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월드컵 중국 개최 취소…미국·호주 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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