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방 쏴 주세요
강상윤
“부장님 나 안 죽었어요. 나 좀 한 방 쏴 주세요.”당시 대전 형무소 교도관 이준영 씨는 대전 산내 골령골 민간인 학살 현장을 목격했던 사람으로 위와 같이 증언을 하였네
총을 맞아 얼마나 고통스러웠으면 살려 달라고 하지 않고, 총 한 방을 더 쏘아서 아예 죽여 달라고 할까
1950년 6월 25일 한국 전쟁이 일어나고 수도가 대전으로 피난 온 상황에서, 예비검속자들이 북한군에 협력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적법한 절차도 없이 무차별 희생된 것이네
당시 대전 형무소에는 보도연맹 관련자와
제주4.3관련자, 여수・순천 사건 관련자 등 1,800여 명에서 7,000여 명이 수감되어 있었는데 합법적인 절차 없이 무차별 학살된 것이네.
*이준영:대전형무소 교도관(특경대 부대장,
당시 27세) *4.3관련자 302 명도 함께 학살됨
---강상윤 시집『너무나 선한 눈빛 』-제주 4.3 시집(근간)에서
첫댓글 참으로 비통했던 역사 ㅠㅠ 너무도 억울한 죽음이 많았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