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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 키우는 태풍 무이파 경로에 '촉각'…14일 타이베이까지 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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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 키우는 태풍 무이파 경로에 '촉각'…14일 타이베이까지 북상?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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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llscreen【 앵커멘트 】
광둥어로 '매화'라는 뜻을 지닌 제12호 태풍 무이파가 몸집을 키우며 조금씩 올라오고 있습니다.
아직 경로가 유동적이지만 우리나라를 향할 가능성도 있어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늘(10일) 오전 9시쯤 타이완 타이베이 남동쪽 680km 부근 해상에서 서북서진하고 있는 태풍이 보입니다.
중심기압 980hPa(헥토파스칼) 강풍반경 220km의 제12호 태풍 무이파입니다.
강도 '강'까지 세력을 키운 무이파는 다음 주 14일 오후 '중'으로 약화해 타이베이 동쪽 약 210km 부근 해상까지 올라올 것으로 예측됩니다.
무이파는 15일쯤 우리나라 서해안을 따라 북상한 뒤 전라도와 충청도, 수도권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주변 기압계와 세력 등이 유동적이라 현재 정확한 경로를 예측하기는 어렵습니다.
▶ 인터뷰 : 우진규 / 기상청 예보분석관
- "(태풍이)서진하고 있을 때는 사실 우리나라와는 관련이 없고요. 대만 동쪽 해상, 오키나와 남쪽 해상 머물다가 북진을 시작할 때 문제가 되는 건데."
다만, 앞으로 가을 태풍이 계속 발생해 한반도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9월은 서태평양의 수온이 30도 안팎으로 여전히 높은 데다 태양 고도가 높아 1년 중 해수면 온도가 가장 높습니다.
따뜻한 수증기를 먹이 삼아 강한 태풍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또 중국과 태평양 쪽에 발달해 있는 북태평양 고기압과 열대성 저기압이 태풍을 우리나라 쪽으로 유도할 수 있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기상청은 계속된 비와 강풍으로 피해가 누적된 상황인 만큼 태풍 정보에 귀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습니다.